제도 변화에 분양 일정 조정하는 단지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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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자료
서울은 선거 등의 영향으로 1개 단지 분양에 그쳐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3-02 13:45:00

설 연휴와 짧은 영업일수에 더해 제도적 변화가 많았던 만큼 예정돼 있던 분양단지 중 상당수가 이달 이후로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직방(대표 안성우)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에 조사(1월 28일)한 2월 분양예정단지는 41개 단지, 전체 3만9943가구, 일반분양은 3만2824가구였다.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18개 단지, 총 1만1881가구(공급실적률 30%), 일반분양 1만775가구(공급실적률 33%)로 나타났다. 예정 물량 대비 약 30%가 실제 분양되는데 그쳤다.

직방은 “지난달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는 고분양가 심사제도를 전면 개정한다고 밝혔다. 고분양가 심사 시 주변 시세의 일정 비율(85~90%)을 상한으로 고려해 분양가 등락에 따른 리스크 관리 기준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면서 “개선을 통해 결국 분양가가 인상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개정안이 2월 22일 시행되는 것도 분양일정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1년 3월에는 51개 단지, 전체 가구 수 5만576가구 중 3만8534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 가구 수는 3만8469가구(318% 증가), 일반분양은 2만9288가구(317% 증가)가 더 분양될 전망이다.

지난달 분양 예정 물량 중 다수가 3월로 연기된 데다,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양물량이 급감한 기저효과가 겹쳐 3월엔 작년 동월 대비 4배 이상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5만576가구 중 2만899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7477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2만9677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경상남도가 8288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서울시에서는 1개 단지 96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2월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 신청을 하는 단지부터는 민간과 공공을 구분하지 않고 수도권의 모든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은 2~5년간 거주의무 기간이 부여된다. 청약대기자들은 실거주를 고려해 거주의무기간을 꼼꼼히 확인하고 청약 단지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분양가가 인근 시세의 80% 미만이면 5년, 분양가가 인근 시세의 80% 이상이면 3년을 거주해야 한다. 민간택지의 거주의무 기간은 분양가가 시세의 80% 미만은 3년, 시세의 80% 이상은 2년이다”고 조언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