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뱅크’ 출시… 최저 4%대 금리, 최대 2000만원 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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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신용도 개선된 저신용·저소득자 대상 생계자금 지원… 연말까지 3000억원 공급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7-25 12:11:00

▲ 25일 금융위원회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했던 저신용·저소득 서민이 부채 또는 신용도가 개선된 경우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규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뱅크’를 26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금융당국이 은행권 신규 보증부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뱅크’를 출시한다.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성실하게 이용해 부채·신용도가 개선된 저신용·저소득자가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최저 4%대 금리로 최대 2000만원 한도의 생계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25일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이같은 내용의 신규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뱅크’를 26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13개 은행이 참여한 ‘햇살론뱅크 업무협약’에 따라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했던 저신용·저소득 서민이 부채 또는 신용도가 개선된 경우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먼저 햇살론뱅크의 지원 대상은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한지 1년 이상 경과하고 부채 또는 신용도가 개선된 저소득·저신용 서민이다. 여기서 정책서민금융상품이란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근로자햇살론 △사업자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17 △바꿔드림론 △안전망대출 △안전망대출Ⅱ △햇살론유스 등을 말한다.

부채·신용도 부문은 보증신청일 기준 최근 1년 이용자의 가계 부채잔액 감소, 또는 신용평점(KCB 또는 NICE)이 상승한 경우 적용된다. 소득·신용요건 부문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신용평점 무관) 또는 신용평점 하위 100분의 20에 해당하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 등이 해당된다.

또한 신용도·부채 개선도에 따라 차등해 최대 2000만원 한도 내에서 대출을 제공하고 별도 용도의 제한 없이 생계자금 등을 지원한다. 3년 또는 5년의 원리금분할상환(거치기간 최대 1년) 방식이며 타 정책서민금융상품과 동일하게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

햇살론뱅크 협약 은행별로 금리의 차이가 있으며 고객은 연 4.9~8%의 금리(보증료 연 2.0% 포함)를 부담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이 90% 보증을 제공한다. 또한 은행별로 자율적으로 성실상환자 우대금리(-0.3%p) 등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한부모가족 등 사회적배려대상자(-1.0%p), 금융교육 또는 신용·부채관리컨설팅 이수자(-0.1%p) 등도 보증료 인하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26일 IBK기업·NH농협·전북·BNK경남은행에서 1차 출시하고 이밖의 은행들은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3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햇살론뱅크 협약은행의 창구를 직접 방문하거나 모바일 웹,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26일부터 IBK기업·NH농협·전북·BNK경남은행의 모든 창구에서 햇살론뱅크를 신청할 수 있으며 전북은행은 모바일 웹을 통해 비대면으로도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사전조회도 가능하다. 협약은행에 대출을 신청하기 전 서민금융진흥원 앱을 통해 자격요건 해당여부를 간편 조회 후 은행을 방문하시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격요건은 서민금융진흥원 앱을 다운로드해 회원가입 후 ‘햇살론뱅크’ 항목에 정보를 입력한 후 ‘사전조회’ 클릭해 대상임을 확인함으로써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정책서민금융을 사칭한 문자메세지나 보이스피싱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예컨대 서민금융기관 로고를 도용하거나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을 사칭해 접근, 전화상담 등을 통해 고금리 대출을 유도하는 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민금융진흥원(국민행복기금 포함)은 1년 이상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 중인 서민에 대한 단순 제도안내(햇살론뱅크) 외에는 문자나 전화를 통한 대출상품광고를 하지 않는다”며 “특히 고금리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등을 미끼로 카드, 통장, 비밀번호는 물론 일체의 현금 수납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 등 금융회사 명의의 대출지원 문자도 함부로 링크를 클릭하거나 기재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는 안 된다”며 “서민금융이 필요한 경우 서민금융진흥원 또는 맞춤대출 앱, 서민금융콜센터 등 공식 상담채널을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