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당 차기 위원장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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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홍·맹성규 국회의원 인천시당 위원장 출사표
두 의원 놓고 당원·유권자 뒷말 풍성

김양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7-22 11:30:14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 김교홍·맹성규 국회의원은 물밑에서 당원들을 향해 지지 호소를 위해 운동화 끈을 불끈 매는 행보가 감지됐다.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선거는 민주당 전당대회와 맞물려 8월7일 당원 투표를 통해 진행된다. 당원들은 두 의원의 이력을 놓고 첨예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김교홍 의원은 17‧21대 국회의원, 제30대 국회사무총장, 전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실장, 전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생활체육), 전 중소기업연구원 원장, 전 인천대‧인하대‧가천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두 의원은 이번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선거에서 약점과 강점으로 평가가 갈린다.

먼저 김교홍 의원은 서구 한 지역구에서 너무 오래도록 장기집권 한 인물이란 비판적 평가의 목소리가 높다. 물론 오랜 정치생활로 당원 표심의 장악력이 높다는 이점은 크다. 그가 최근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인천 서구에서는 당내 독보적인 인물로 영향력이 높다. 서구는 인천에서 인구 1위 도시이다. 김 의원은 맹 의원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맹성규 의원은 국토부 차관을 역임했다. 박남춘 전 인천시장의 시장 출마로 사퇴해 지역구 자리가 비워져 남동갑에서 20대 보궐로 출마해 당선됐다. 재선의원으로 활동하는 21대 국회의원이다.

맹 의원은 민주당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 제21대 국회 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민주당 사회복지특별위원회 위원장, 제20대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맹성규 의원에 대한 지역구 평가는 냉혹하다. 리더십 부족이 거론된다. 서구와 달리 해석되고 있는데 이강호 전 남동구청장과 각을 세웠고 대선 때 계양구에 이어 남동구는 인천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다. 민선 7기 실패 요인은 내부 갈등의 골이 깊었다는 평가가 대세다.

맹 의원을 두고 지역구도 평정하지 못해 이 구청장과 오랜 갈등을 일게 만들었던 인물이라는 것, 인천 민주당 전체를 아우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지역 여론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 이 전 구청장 지지자들은 남동구청 본관 앞에서 이 청장의 공천이 배제되자 기자회견을 통해 반발했다. 깊은 상처는 불과 2개월 전이라 이번 맹 의원의 인천시당 위원장 도전에 걸림돌로 작용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전 구청장은 민주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구청장 경선에서 실패한 현실 앞에 기자회견장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그 모습을 본 지지자들도 함께 통곡하는 기자회견장이 되기도 했다. 이 전 구청장 지지자들은 “민주당원들은 쌓였던 분노감을 어떤 표심으로 행사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원들은 같은 당원이면 동지라고 한다. 정치가 아무리 비정해도 상처가 난 곳에 고춧가루 역공은 참 비열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남동구 유권자들도 맹 의원과 이 전 구청장 사이의 갈등은 깊은 강을 건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그간 갈등의 본질을 두고 “맹 의원 침묵은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냐”며 “정치란 죽이는 정치가 아닌 살리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정치를 잘못 배웠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남동구 일각은 이 전 구청장이 공천을 받지 못해 민주당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대다수 잃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갑·을 지구당 위원장 모두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강조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내 이 전 구청장과 남동갑 기초의원들과의 갈등은 첨예했다. 맹 의원 리더십 부족 현상이 지적되면서 불협화음 유발 여론은 주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주민들은 맹 의원의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출마가 향후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평가절하 하고 있다.

김양훈 기자 y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