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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천일염에 비해 ‘웰빙 제품’으로 알려진 프리미엄 소금들이 실상은 성분에 별다른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판염과 수입산 천일염은 일반 장판염에 비해 각각 최고 18배, 29배 더 비싸게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토판염, 100% 천일염 재제소금, 해양심층수염, 수입 천일염 제품을 대상으로 장판염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천일염은 장판이 깔린 염전에서 채취한 장판염과 갯벌 바닥을 그대로 다져서 만든 염전에서 채취한 토판염으로 나뉜다. 토판염은 토판을 다지는 일이 힘들고, 미네랄이 좀 더 많이 섞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판염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사조해표, 전남개발공사, 솔트하우스, 풀무원이 공급하고 있는 4개 제품의 토판염의 경우 CJ, 대상, 영진그린식품이 공급하는 4개 제품의 장판염과 비교할 때 카드뮴·납·사분 등의 검사 결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판천일염’, ‘뻘소금’ 등의 제품은 불용분(천일염을 물에 녹였을 때 녹지 않는 침전물)과 미네랄 함유량 등의 품질 측면에서는 오히려 열등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가격은 최고 18배까지 비쌌다.
토판염 제품들이 ‘최고의 소금’, ‘전통방식으로 생산된 소금’이라는 문구를 사용하지만 사실은 우수하다는 증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 수입 천일염의 경우, ‘지중해 천일염’이 최고급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장판염과 비교해 카드뮴·납·사분·불용분 등의 검사 결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네랄 함유량 측면에서 오히려 열등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최고 29.2배까지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연맹은 “소비자들이 향후 소금을 구입할 때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당부드린다”며 “조사 대상 제품 중 불용분 기준에 부적합한 사조해표의 ‘토판 천일염’과 솔트하우스의 ‘김막동 토판염’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통보해 시정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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