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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균주의 도용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균주의 도용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민사소송 첫 선고 기일이 16일로 정해졌다. 양사의 극명한 입장 차이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장기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61민사부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낸 영업비밀 침해금지 등 청구소송의 선고기일을 이달 16일로 확정했다.
2017년 제기된 해당 소송의 손해배상청구액은 당시 11억 원에서, 변론 과정 등을 거치며 501억 원까지 증가했다.
6년 전 시작된 갈등은 국내·외를 넘나들며 이어지고 있다.
양사는 각각 대표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신(메디톡스)’과 ‘나보타(대웅제약)’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메디톡스 측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고 대웅제약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2017년 1월 메디톡스는 산업기술유출방지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등 위반으로 대웅제약을 형사 고소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직원 진술 등을 토대로 해당 정보가 대웅제약으로 유출된 증거가 없다며 ‘혐의없음’으로 결론지었다. 메디톡스는 항고한 상태다.
2017년 형사소송과 민사소송 제기에 이어, 메디톡스는 2019년 당시 파트너사 앨러간(現 애브비)과 함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대웅제약과 그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균주·제조공정 등 자사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제소했다.
ITC는 조사를 통해 제조공정에 대한 영업비밀 침해가 인정된다며 2020년 말 대웅제약에 21개월간 수입금지명령을 내렸다. 양사는 합의금과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약속함으로써 수입금지명령을 무효화했다.
제약업계는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3심까지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장기간 양사가 대립한 데다 성장하는 보톡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21년 5조 원대였던 보톡스 시장 규모는 2026년 9조8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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