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자료 유출… 결국 고개 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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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설명회 열고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에 최선” 약속

강재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2-21 21:33:45

▲ 한정숙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사진 우측)이 21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실에서 전국연합학력평가 자료 유출 사건 관련 언론설명회를 갖고 있다. [사진 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은 21일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전국연합학력평가 자료 유출 상황과 관련, 설명회를 열고 고개를 숙였다.

한정숙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은 “먼저 이번에 발생한 사안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히고, 사안 발생 인지와 대응 경과에 대해 참석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한 부교육감은 이 자리서 경기도 전국연합학력평가시스템 운영 사항, 성적자료 보관 및 관리, 온라인 성적관리시스템 운영업체 계약, 사안 확산 방지 계획, 타 시도교육청과 공동대응 현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도교육청이 사건 발생 경위에 대한 설명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학생 성적자료는 19일 자정께 디시인사이드 포털사이트 한 갤러리에 유출된 사실이 최초 드러났다. 이 자료는 텔레그램방에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 파일이 업로드됐다.

도교육청이 유출 파일 내용을 확인한 것은 20일 오전 10시28분께. 여기에는 충남, 경남을 제외한 15개 시도의 학교, 학년, 반, 성명, 성별, 성적 자료, 총 27만 명의 정보가 있었다.

이 사실은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교육부 정보보호팀과 사이버안전센터, 국가사이버안보센터에 내용을 공유하고 곧바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팀에 신고하는 한편 접속경로를 차단했다.

이어 20일 15개 시도교육청 사안 공유하며 대상 학생들에게 피해 상황을 안내하고 21일 15개 시도교육청에 정보주체 개인별 고지 공문을 안내했다. 도교육청은 유출자료의 2차 확산 방지를 위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삭제를 요청하고 지속적으로 확산 상황을 살펴보며 신고하는 한편, 수사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유출 자료에 의한 2차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점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자체점검단을 통해서 보안시스템을 면밀히 점검 후 보완하고 더불어 사이버수사대와 협조하여 2차 유포자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교육정보담당관실 관계자는 “이번에 유출된 정보를 공유·전달하는 등의 행위는 정보통신망법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7(불법정보의 유통금지 등)에 의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인터넷 이용자 및 사업자들은 이러한 행위에 가담하지 않도록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정숙 제2부교육감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라며 “다시 한번 이번 사안으로 피해 입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깊은 사과를 드리며 향후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재규 기자 jk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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