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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우파와 좌파 외에도 진보 좌파의 탈을 쓴 ‘돈파’가 있다. 겉으로는 진보 좌파 행세를 하면서 정의로운 척, 공정한 척 가면을 쓰지만 은밀하게는 오로지 돈만을 챙긴다. 문재인·조국·박영수·윤미향·이재명·송영길·김남국 등은 돈파의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이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돈은 더 먼저다’인 것처럼 돈 되는 일이라면 나서지 않는 곳이 없다. 사료 값을 주지 않는다고 키우던 개를 버리고, 또 다른 개는 돈벌이 수단에 이용하는 등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여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계속되는 개 논란에도 아랑곳없이 이번에는 서점을 열었다. 공익 법인으로 운영을 한다고 소문내고 이익은 개인 사업자 문재인이 챙겨 간다는 논란을 빚었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낸 것을 두고도 사사롭게 사업을 하는데 웬 자원봉사자인가 라는 논란도 나왔고 임금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임금을 착취하는 노예 계약이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대학교수이면서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조국은 한때 좌파의 아이콘처럼 통하던 때가 있었지만 온갖 방법으로 돈을 빼돌리고, 편법·불법을 이용한 비리가 드러나면서 위선적이고 탐욕적인 행위에 민심은 혀를 내둘렀다. 양심적인 좌파운동가인 척했던 그동안의 행태 뒤에는 양심도, 체면도, 공익적 가치도 뭉개 버린 채 오직 탐욕적 사익만을 챙기는 추악한 수전노가 있을 뿐이었다. 문서 위조와 대리시험 등 아내와 아들·딸까지 공모한 범죄 가족이기도 했다.
특별검사에 임명되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억지로 탄핵하는 데 앞장섰던 검사 박영수는 업자에게서 뇌물을 받아 대장동사건의 연루자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 법의 공정함을 빌어 다른 사람을 단죄하던 인물이 범죄와 비리의 본모습을 감추고 있었다는 것은 영화에서도 보지 못한 반전이었다.
윤미향의 경우도 다를 바 없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를 보살핀다는 명분 뒤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모이는 각종 후원금·보상금 등의 갈취가 있었고 자신의 출세에 피해자들을 이용하는 파렴치한 짓을 서슴없이 해치웠다. 공개적인 사과도 변변히 없이 버젓이 국회의원직을 계속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라고 불러도 모자랄 지경이다.
이재명은 어떤가. 성남 시장과 경기도 지사를 지내는 동안 온갖 인허가를 남발했고 측근을 요직에 앉히는 매관매직·정실인사로 공직을 사조직화 했다. 목적은 최대한 많은 돈을 만드는 것. 범죄 혐의를 받는 액수만도 수천억 원 규모다. 음험하게 작당을 할 때에는 수족 같았던 측근들도 비리가 드러나자 꼬리자르기 식으로 모른다고 시치미를 떼고, 억울하게 박해를 받고 있는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한다. 그의 아내는 왕조시대의 측근처럼 공무원이나 공금을 사사롭게 사용하고도 아닌 척 시침을 뗀다. 남편이나 아내나 무책임하고 탐욕스럽기를 잰다면 부창부수고 오십보백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당 대표 선거에서 돈을 뿌려 매표를 한 것이란 의심을 받고 있다. 선거운동에 참여했던 몇몇 인물들은 이미 구속되었다. 본인은 아무것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세간의 의구심은 증폭되고 있다. 검찰의 공작에 휘말린 무고한 희생자라고 우기는 것은 이재명과 닮았다. 민주화 운동을 훈장처럼 내세우지만 실제 행동은 비리와 불법을 태연히 저질러 온 혐의를 받는다. 겉과 속이 다른 위선적인 모습에 어이가 없다.
연일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상자산 코인과 관련된 혐의가 어디까지 번질지 가늠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의정활동 중에도 코인 매매를 한 정황이 드러나고 업자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법안을 발의하거나 표결에 참여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돈파들의 공통점은 표리가 다르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든다는 점이다. 직업도 교수·변호사·특별검사·지방자치단체의 책임자·국회의원·정당 대표·사회단체 대표 등 도덕성과 윤리,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야 하는 인물들이다. 그런 그들이 개인의 범죄를 넘어 우리 사회의 가치를 뒤집고 법치와 정의를 조롱하고 있다. 돈파들에게 양심이나 자정을 바라는 것은 돌비석이 사람 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것만으로도 피가 끓을 일이다. 적법한 단죄만이 민심이 박수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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