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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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의원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전격 회동했다. 이 만남을 인 위원장은 “굉장히 통했다”며 흡족해한 반면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선 “마음의 문이 닫혔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강하게 반발 중이다.
이 전 대표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 위원장이) 자격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숙제처럼 손 내밀고 있다”며 “당 입장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라면 정치컨설팅 업체 차리려 하는 것도 아니고 듣고 싶은 게 뭐가 있겠나. (인 위원장 등은) 이중플레이하는 생각부터 교정하고 왔으면 좋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교통사고 났는데 과실이 예를 들어 0대 100이라면 이에 합당한 말을 해야지 100만 원 줄 테니 받으라, 안 받으면 ‘마음에 상처가 많이 났구나’ 이러는 순간 싸우자는 것”이라며 “이게 2차 가해 아니고 뭐냐” 반문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신과 유 전 의원을 ‘갈라치기’하고 동시에 자신을 ‘속 좁은 사람’으로 몰아가려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인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유 전 의원과 최근 비공개 회동한 소감을 전했다. 인 위원장은 “아주 경쾌하고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 그렇게 인격 좋은 분인지 몰랐다”며 유 전 의원을 극찬했다. 이어 “지금 나라가 많이 걱정된다(고 했다). 애국자시더라”고 말했다. 그의 탈당 가능성도 낮게 봤다.
인 위원장은 ‘유 전 의원이 혁신이나 당과 함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긍정적 신호를 받았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분은 합리적인 사람이다. 산전수전 많이 겪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상처를 안 받았다”는 평을 덧붙였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선 “이 사람 저 사람 통해 연락해 봤는데 마음의 문이 많이 닫혔다”며 “(그러나)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 위원장은 1일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유 전 의원과 자신이 “굉장히 통했다”는 의기투합 소식을 전하며 “그 자세가 아름답다” 등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선 “조언받고 싶다. 좀 가르쳐 달라”며 불통의 지속과 답답함을 내비쳤다.
앞서 유 전 의원은 12월까지 당 변화 여부를 지켜본 뒤 거취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그렇다고 (국민의힘 지도부 등이) 유 전 의원 욕을 안 하겠냐”며 유 전 의원 잔류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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