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자동차 수출 51억 달러… 전년比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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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만에 최저치… 친환경차 감소폭 더욱 커

임진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19 14:25:06

▲ 인천항 신차 수출 지원 야적장에 수출을 앞둔 자동차들이 산적돼 있다. 인천항만공사

2월 자동차 수출·생산·내수 판매가 작년 동월과 전달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월간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자동차 수출은 51억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8%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17% 줄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수출은 17억1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15.3%·17.6% 줄어 전체 자동차 대비 감소 폭이 더 컸다.

지역별 수출액을 보면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는 작년 동월 대비 1.0% 늘었지만 유럽연합(-23.1%)·아시아(-0.9%)·중동(-30.0%)·중남미(-17.5%)·오세아니아(-8.2%)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북미 수출도 24.6% 줄었다.

작년 자동차 수출액은 709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달성하면서 반도체 시장 불황 속에서 한국 수출을 견인했다.

다만 월별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11월 65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올해 2월 51억6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자동차 수출액은 2023년 1월(49억8000만 달러)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022년 11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부진했다.

차량 대수 기준으로도 자동차 수출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2월 수출 자동차는 19만8653대로 작년 동월과 전년 대비 각각 11.0%·18.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 수출은 2만4318대로 작년 대비 20.7% 줄고 전월 대비 19.9% 줄어 감소 폭이 더욱 컸다.

수출 상위 차종은 코나(1만8100대)·트렉스(1만6018대)·트레일블레이저(1만3887대)·투싼(1만3311대)·아반떼(1만1884대) 등이었다.

생산과 내수 판매도 모두 줄었다.

2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주요 기업의 생산 시설 공사·2월 설 연휴 등으로 작년 동월 대비 13.6%·전월 대비 16.2% 줄어든 30만45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2만9877대·12만19대를 생산해 전년 대비 생산량이 19.2%·13.7% 감소했다.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양산에 따라 20.4% 늘었고 KG모빌리티(KGM)은 티볼리·렉스턴스포츠 생산 증가로 5.2% 생산량이 증가했다.

2월 내수 판매는 11만5753대로 전년 대비 21.2% 줄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가 각각 4만7653대·4만4076대로 작년 동월 대비 26.7%·12.0% 줄었다.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선 한국GM과 타타대우만 1987대(77.9%)·401대(5.2%)를 팔아 작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내수 판매 상위 모델은 쏘렌토(8671대)·카니발(7989대)·싼타페(7413대)·스포티지(6991대)· GV80(4652대) 등 순이었다.

차종별로는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는 4만102대로 작년 대비 11.7% 줄었고 전월 대비로는 5.8%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월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에 따른 수출 선적일 감소·기저 효과·미래차 전환을 위한 생산시설 정비 등으로 감소했고 1∼2월 누계 기준으로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며 “전기차 보조금 지급 개시 등에 따라 내수 감소세는 회복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jy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