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국민 MC 유재석 ‘더 존3’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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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동 - 유재석 MC·개그맨·방송인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21 18:00:02

올해로 데뷔 34년 차 유재석은 1991년 데뷔해 현재까지 오랜 기간 국내 방송계 탑 MC 자리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방송인이다.

학창 시절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그는 용문고 재학 시절인 1989년 KBS2 ‘비바! 청춘’에 출연해 “저희의 직업은 학생이지 개그맨이 아니잖아요”라는 패기 넘치는 발언과 함께 영화 ‘영웅본색2’의 한 장면을 재연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재능을 발판 삼아 20세에 최연소 K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한 뒤 1991년 KBS 제1회 대학개그제에서 ‘개그칼럼’이라는 시사개그로 장려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대중에 웃음을 주는 것이 자신의 책무라고 여겨 재학 중이던 서울예술대 방송연예학과를 중퇴하고 6년간 방송에서 무명 생활을 이어오다 1996년 KBS ‘서세원쇼’의 인기 코너인 ‘토크박스’ 서브 MC를 맡아 매끄러운 진행 실력으로 인정받으면서 무명의 설움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듬해 KBS ‘코미디 세상만사’에서 개그맨 김미화의 남편 역할로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배우 최진실의 추천으로 2000년대 스튜디오 예능의 전성기를 열었던 MBC ‘목표달성! 토요일 -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 메인 MC로 인기를 이어갔다.

또 ‘느낌표’ ‘공포의 쿵쿵따’ 등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했고 2004년 리스피아르 조사연구소에서 실시한 상반기 인기 남자 개그맨 부문 설문조사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유재석의 진실게임’ ‘X맨을 찾아라’ ‘패밀리가 떴다’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등 다양한 예능에서 명실상부한 국민 MC로 거듭난 유재석은 본명과 ‘하느님’의 합성어인 ‘유느님’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느님’은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사람에게 쓰이는 신조어로 당사자에 대한 존경심을 담고 있다. 이 호칭에 걸맞게 유재석과 ‘양강 라인’을 구축했던 강호동은 그에 대해 ‘천재성과 노력을 둘 다 갖춘 인물’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방송 3사 연예대상 최다 수상자인 유재석은 2005년 ‘해피투게더2’로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꾸준히 대상을 탔다. 2013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인 사상 2번째로 TV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2020·2021년 연속 ‘놀면 뭐하니?’로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비롯해 2022년 ‘런닝맨’으로 SBS 연예대상 올해의 커플상과 대상을 수상했다.

이전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 만료 후 2021년 7월 가수 유희열이 대표로 있는 안테나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웹 예능 ‘우당탕탕 안테나’를 비롯해 자체 콘텐츠 ‘핑계고’ 등에서 맹활약했다. 지금도 여전한 존재감으로 ‘아파트404’ ‘유 퀴즈 온 더 블록’ ‘놀면 뭐하니?’ ‘런닝맨’ 등의 예능에 출연 중이다.

한편 유재석이 2022~2023년 전 세계에 ‘버티기’ 열풍을 선사한 디즈니+의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의 새 시즌으로 팬을 다시 찾는다. 앞서 시즌1 ‘인류를 위협하는 재난’, 시즌2 ‘일상 속 재난’이란 주제로 상상을 초월하는 공간 속 펼쳐지는 극강의 버티기 시뮬레이션을 선사하며 큰 웃음과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며 사랑을 받았다.

올 하반기 방영하는 시즌3에서는 매 시즌 활약을 펼친 유재석과 권유리를 필두로 강화된 시뮬레이션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압도적 피지컬의 소유자 김동현과 덱스가 합류한다

‘REAL & FAKE’란 타이틀로 만나게 될 시즌3에선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기발한 미션들이 수행될 예정이다. 특히 ‘더 존: 버텨야 산다’만의 리얼리티와 함께 초현실을 넘나드는 다이내믹한 에피소드가 몰입감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재석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토지와 인접한 4층 규모 다세대주택(빌라)을 각각 116억 원, 82억 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

토지는 대지면적 298.7㎡(약 90.35평)이고 다세대주택의 대지면적과 연면적은 각각 275.2㎡(83.24평), 687.3㎡(약 207.90평) 규모다. 다세대주택은 2002년 지어진 건물로 지하 1층~지상 4층, 총 11호실로 이뤄졌다.

부동산 업계는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이 토지와 건물은 각각 다른 편 방향의 2차선 도로와 인접해 있어 투자 가치가 높다고 평가한다. 다세대주택의 경우 무대출로 이자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급하게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차후 임차인을 내보낸 뒤 철거하고 두 개 필지 위에 새 건물 신축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곳은 유재석의 소속사인 안테나 사옥이 근처에 있고 엔터테인먼트 회사, 스타트업 등 사무실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