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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자체 서민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를 3조3000억 원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년 전보다 1조 원 큰 규모다. 다만 목표치엔 7000억 원 모자랐고 평균 금리도 8% 가까이 올랐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14개 은행(산업·수출입·씨티·카카오·케이·토스 제외)은 17만9000명에게 새희망홀씨를 총 3조3414억 원 공급했다. 전년(2조3478억원·12만9944명)과 비교해 공급액은 약 1조 원 증가했고 차주는 5만 명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작년 6월 지원대상 소득요건을 완화해 대상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개정 전 연소득 3500만 원 또는 연소득 4500만 원 이하·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던 지원대상은 연소득 4000만 원 이하 또는 연소득 5000만 원 이하·신용평점 하위 20% 이하로 넓어졌다. 대출모집법인 등 비대면 모집채널을 확충하고 신규취급 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요인이 기인했다.
다만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 작년 4월 금감원은 2023년 새희망홀씨 공급목표를 전년 대비 4조 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비율로 환산하면 83.5%(3조3414억/4조 원) 수준이다.
금리도 올라갔다. 작년 신규 취급된 새희망홀씨 평균금리는 7.9%로 2022년(7.5%) 대비 0.4%p 상승했다. 가계신용대출(6.6%)과의 격차(1.3%p)도 전년 대비 0.1%p 벌어졌다.
연체율은 안정적이었다. 작년 말 연체율은 1.4%로 전년 말(1.5%) 대비 0.1%p 하락했다. 2020년 이후 1%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작년 국민(5519억 원)·신한(5150억 원)·하나(4985억 원)·농협(4924억 원)·기업(4739억 원) 상위 5개 은행이 전체 공급규모의 75.8%를 차지했다. 기업(152.0%)·경남(150.9%)·대구(120.0%)·부산(110.6%)·SC(104.7%) 5곳은 은행별 공급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금감원은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를 작년보다 1300억 원(3.3%) 상향한 약 4조1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치(2.1~2.3%)와 은행별 대출관리 목표·새희망홀씨 지원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새희망홀씨의 서민금융종합플랫폼 연계 등을 통해 서민·취약차주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금리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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