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 깎아내리기 망언 극에 달해”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행정·자치

이 대표의 ‘강원서도(西道)’에 대한 김동연 지사 입장도 추궁

강재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25 15:53:45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단이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원서도’ 발언 관련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재규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이 2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 깎아내리기 망언이 극치에 달했다”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달 23일 의정부에서 “경기도를 즉각 분도하면 강원서도(西道)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의회 국힘은 이날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정치적 텃밭이자 지지기반이었던 경기도까지 어떤 식으로든 깔아뭉갤 수 있다는 본색을 드러낸 것이며 이는 누가 들어도 명백한 강원도 비하 발언인 동시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바라는 도민의 염원을 무시하는 발언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전임 도지사임을 감안하면 해당 발언은 망언을 뛰어넘어선 극언으로 한때 경기도 행정 책임자였던 자가 도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는지 안 봐도 훤하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경기북부의 새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경기북부특자도는 국민의힘이 먼저 추진해왔고 현재 경기도의회는 여야 손잡고 경기북부특자도 설치 특위까지 구성해 전력을 다하는데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이재명 대표의 찬물 끼얹기는 ‘어이 상실’ 수준이다”라며 “경기 북부 도민을 철저히 무시한 이재명 대표는 당장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국힘은 김동연 지사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들은 “김 지사는 어떡하든 경기북부특자도 설치에 힘을 보태려는 국민의힘을 ‘사기꾼’ 취급했었다. 새 이름 공모를 위한 온라인 투표까지 시행하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같은 민주당 대표이자 전임 도지사는 경기 북부를 비하하다 못해 멸시하고 있다.이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는가?”라고 물으며 “경기북부특자도 설치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히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 국힘은 “이재명 대표와 김동연 지사는 왜 반대 목소리를 내는지 그 진위를 빠짐없이 밝혀 하나의 의견을 명확히 표명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도의회 국힘은 이번 망언 사태와 관련 “이재명 대표는 경기북부도민을 철저히 무시한 점에 대해 즉각 사과와 경기북부특자도 설치 및 재정 지원 약속하라”고 촉구하며 “김동연 지사는 경기북부특자도 설치와 재정 지원 조례를 즉각 제정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강재규 기자 jk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