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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선 지자체들이 꽃 없는 봄꽃축제 행사를 벌이면서 개화 시기를 맞출 수 없는 봄꽃축제 지속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대표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가 24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에서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일조량 부족 탓에 꽃봉오리 축제로 열려 관람객의 불만이 이어지자 창원시는 내달 1일 만료될 군항제의 행사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 구미시 또한 벚꽃 개화기에 맞춰 22일 구미시 원평동 금오천 일대에서 ‘2024 청춘, 금오천 벚꽃 페스티벌’의 막을 올렸으나 축제의 주인공인 벚꽃은 몽우리도 피질 않았다.
이는 시가 벚꽃 개화시기를 예년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잦은 비와 꽃샘추위가 지속되면서 개화시기를 맞출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같이 꽃 없는 축제가 이어질 것을 주최 측은 추측했지만 공연 출연자 등 행사 일정 등의 이유로 강행하면서 반짝 매출을 기대했던 주변 상가와 꽃길 나들이에 나섰던 시민·관광객들의 상심에 찬 비난 목소리를 키웠다.
구미시민 김미영(66·도량동) 씨는 “40만 이상의 시민 중 10분의 1도 참여하지 않았다”라며 “2억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간 이 축제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문이다”면서 “또 매년 개화기가 달라지는 꽃 축제의 행사명칭을 바꿔야 논란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금오천 벚꽃 페스티벌은 금오천·금오산 잔디광장·금리단길 일원에서 체험(마켓)존·메인 공연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꽃샘추위에 찬비가 내리는 탓에 행사장일원에는 상춘객의 발길이 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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