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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이 전기차·2차전지 관련 현장 및 공장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전기차 업황이 최근 부진하지만 향후 다가올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가 될 관련 사업들을 점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는 26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브이시스 청주 신공장은 롯데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지난 1월 준공됐으며 중급속·급속·초급속 등 단계별 충전기 생산이 가능한 시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2만 기 수준이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롯데가 4대 신성장 영역으로 꼽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롯데는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을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나가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 등과 함께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신 회장은 청주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충전기가 다양한 차종에 사용될 수 있는지와 극한 환경에서도 충전에 무리가 없는지 등을 묻고 생산 현황을 직접 챙겼다.
신 회장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안전성 등 품질에 기반해 국내를 넘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에 따르면 22일 취임 이후 100일 현장경영을 선언한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도 이날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이후 27일에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을 방문할 예정이다.
장 회장이 태풍 ‘힌남노’로 수해를 입었던 2열연공장을 방문해 격려를 한 이후 세 번째 현장경영 목적지로 2차전지 소재 사업장인 포스코퓨처엠을 방문한다는 것은 그만큼 2차전지 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취임 전날 장 회장은 “철강과 2차전지 소재를 쌍두마차로 포스코그룹을 초일류로 이끌겠다”며 “단순히 철강 기업 포스코가 아니라 소재 부문에서도 대표 기업으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혀 ‘정통 철강맨’ 출신이지만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야망을 내비쳤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달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있는 삼성SDI의 배터리 2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점검한 뒤 인근 1공장의 생산현장도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2차전지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중 하나인 삼성SDI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SDI 임직원들에게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면서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말해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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