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李·曺 심판” 野 “정권 심판”… 불 붙은 4·10 공식 선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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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가락시장 찾아 ‘생활인 대변 정당’ 강조
李, 대통령실 인근서 “윤석열정권 심판하자”
13일 동안 선거운동 전쟁… 수검표도 도입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28 17:05:09

▲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여소야대 정국 종식이냐 연장이냐 여부를 가를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레이스가 28일 0시 막을 올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농산물시장을 찾아 ‘생활인 대변 정당’이 될 것임을 다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이 소재한 서울 용산에서 정권 심판을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28일 0시께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났다. 배추·과일 도매시장을 둘러보고 상인들에게 인사한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지금부터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락시장에서 첫날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정치 개혁·민생 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 그 전제로 이·조(이재명·조국)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며 “그것을 넘어 민생과 경제를 저희가 더 제고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7일 발표한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도 거듭 재확인했다. 한 위원장은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는 상징적 의미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여기에 대해 비아냥거렸는데 그런 식의 비아냥거리면서 정치 개혁을 막는 태도야말로 대한민국이 전진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상인들에게는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일하시느냐”고 묻거나 채소·과일값을 확인한 뒤 “물가가 많이 올라 죄송스럽다. 저희가 잘 하겠다. 일할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한 위원장은 시장의 간이 카페에서는 “앞뒤가 정직한 사람들만 (정치) 하세요”라는 한 상인의 말에 “그 말씀을 나중에 제가 쓰겠다. 고맙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가락시장에서 한 위원장과 함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한동훈·인요한 위원장의 가락시장 방문에는 송파구에 출마한 박정훈(송파갑)·배현진(송파을)·김근식(송파병) 후보가 동행했다.

이재명 대표는 28일 오전 10시께 용산역 광장 연단에 섰다. 용산역은 대통령실 인근인데다 호남선의 시발·종착역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며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석열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또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과 고통 그 자체였다. ‘입틀막·칼틀막’을 일삼아온 정권의 폭력 때문에 세계에 자랑하던 모범적 민주국가 위상도 추락했다”며 “대한민국을 2년도 안 되는 시간에 이렇게까지 퇴행시킨 장본인은 윤석열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며 “우리 국민께서 마주하신 오늘의 고통과 절망을 내일의 희망과 기대로 기필코 바꿔내겠다”고 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28일부터 13일 동안 진행된다. 마이크·확성기를 통한 후보자 연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육성 연설은 오후 11시까지 가능하다. 선거운동 차량·로고송·선거운동원 율동·벽보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부정선거 논란 방지를 위한 수검표 절차도 도입됐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