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광주 
제주 
목포 
)
“경기도 부천병에 제대로 된 보수당 후보가 없었습니다. 우리 당이 깊이 반성해야 할 점입니다. 부천병 지역을 1등으로 만들라며 국민의힘이 부천병에 나를 전략 공천했습니다. 30년 전 부천은 경기도 내에서 분당보다 더 앞서나가던 1등 도시였습니다. 지금은 수원보다도 못한 곳으로 전락했습니다. 민주당 12년 집권 동안 도시 전체가 쇠락했다. 대단지 아파트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내가 왔으니 모두 해결하겠습니다. 명품 주거 도시로 만들어 천당 아래 분당이 아닌 천국보다 좋은 부천의 도약을 위해 뛰겠습니다.”
하종대 국민의힘 부천병 후보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필승 의지를 밝혔다. 31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과 채널A 쾌도난마 앵커를 지낸 하 후본는 31년간 국민에게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했던 경험을 토대로 부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언론인 시절 하 후보의 기사 보도로 사기를 당한 이가 억울함을 풀기도 했고 의문의 죽음을 당한 외교관이 북한 공작원에 의해 피살됐다는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기도 했다. 학생운동을 하다가 억울하게 경찰에 체포된 이의 사연을 취재해 그에게 자유를 찾아주기도 했다. 덕분에 한국기자협회가 수여하는 한국기자상과 이달의 기자상(6회)·삼성언론상(제17회 보도 부문) 등을 수상했다.
누구보다 서민과 약자와 동행하는 보도를 원했다는 그는 올해 1월 초까지 한국정책방송원 원장을 역임하며 정부 고위 관계자와 돈독한 네트워크를 쌓았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고 각별한 것으로 회자된다. 법조기자 시절 검사로 재직하던 윤석열 대통령과 연을 맺고 대선 국면에서 캠프에서 상임 언론특보를 맡았다. 영등포구갑 출마를 준비하다 텃밭을 지키던 김영주 국민의힘에 자리를 내어주고 부천을 환골탈태하라는 당의 특명을 받아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자신의 최고 강점으로 ‘소통과 공감 능력’ ‘광범위한 네트워크’ ‘강력한 추진력’ 세 가지를 꼽았다.
국민의힘에서는 험지도 아닌 사지라 불리는 부천병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부천시와 직접 인연을 맺은 건 기자초년병 시절이다. 당시 부흥하던 부천시는 최근 쇠락을 거듭한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팠고 부천 개혁을 위해 손수 찾아왔다. 부천시민은 10년간 15% 가까이 인구가 줄었다. 90만 명 되던 인구가 77만 명 가까이 줄었고 계속해서 사람들이 떠나가고 있다. 그 자리를 탈북자나 조선족 등이 채우고 있다. 경기가 침체되고 낙후되며 집값이 내려가고 사람들이 더 떠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3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경기도에서 1등을 하던 부천이 현재는 수원보다 못하다. 전체 6등이다. 다시 1등을 만들어보고 싶다. 그래서 출마했다.”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지역주민에게 인사하고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지역구를 다니며 시민과 소통하며 공감하고 있다. 2주 넘게 부천병 곳곳을 빠짐없이 살펴봤다. 대단지 아파트가 하나도 안 보였고 노후도는 70~80% 정도 돼 보였다. 어디를 특정해 발전시킬 게 없을 정도로 모두 발전시켜야 한다. 국민의힘 후보로선 처음으로 부천의 호남향우회도 방문하고 있다. 처음에는 싫어하는 내색이 역력했는데 요즘은 반겨준다. 나를 보고 국민의힘 뽑아주겠다는 주민도 있다. 뿌듯하다. 12년 동안 막대기만 꼽으면 ‘민주당’ 소리를 듣던 부천은 사실상 야당이 대통령과 도지사 거기에 더해 시장과 국회의원까지 집권하는 동안 현재의 낙후 지역으로 떨어져 버렸다. 민주당의 패착이 눈에 띄었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대통령부터 부처별 장·차관, 서울시장과 전국 지자체장까지 가지고 있는 여당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천 발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싶다. 특히 숙원사업과 같은 경인선 지하화와 신구로선 신설에 집중할 계획이다. 모두 다른 지역과의 협업이 절실한 부분이다. 여기에 기자로서 다져온 네트워크와 소통 능력 그리고 추진력을 더해 부천을 최고의 명품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
-구체적으로 부천병을 발전시킬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빌라촌이 정말 많고 주거시설들이 굉장히 낙후돼 있다. 재건축할 때 용적률 250% 이하를 주는데 윤석열정부에서 올해 초 그와 관련된 특별법을 만들어 500%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해줬다. 그 500% 안에서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10개 동·20개 동 이런 방식으로 대단지 위주의 아파트 재개발 정책을 펴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지금 부천시에 약 3분의 2, 남북으로 따지자면 아래쪽을 갈라서 완전히 분단된 것처럼 생활하고 있다. 그래서 소사구 같은 곳은 발전이 안 된다고 본다. 경인선이 지나가는데 부천시에 경인선 지하화를 해야 한다. 부천시를 하나로 통합할 묘안이다. 고르게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신구로선을 만들어 범박과 옥길동 그리고 역곡역을 이어 서울을 한 번에 갈 수 있게 하겠다. 부천병 사람들의 소원이다. 내가 집권당.정부와 협업함으로써 얻게 되는 시너지로 임기 내에 모두 해결하겠다.”
-이건태 민주당 후보 관련 변호사 시절 행적이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이건태 후보는 정치인이 되기엔 상당히 위험한 인물이다. 그는 변호사 재직 시절 여성의 신체를 음란사이트에 수백 차례 올린 성범죄자를 변론했을 뿐만 아니라 예를 들면 노인과 장애인을 학대한 패륜범을 변론하기도 했다. 이 패륜 사건의 피고인의 경우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이 나왔는데도 너무 과중하게 나왔다 해서 불복 항소했다. 오히려 판사는 (피고인이) 반성도 안 한다며 더 세게 가중 처벌해야 한다고 벌금을 700만 원까지 올렸다. 형량이 더 무거워진 것이다. 당시 변호사였던 이 후보는 법률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공개 답변하고 소명해야 할 것이다.
만약 생계유지를 위해 변호했다고 하더라도 정치인 특히 국회의원은 민의를 대변하기 때문에 성추행범과 성폭력범에 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법을 하지 못하는 모순적 상황에 처하기 때문이다. 그가 의정 활동을 하는 건 국민의 비극이다. 조수진 후보는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을 변론했다는 이유로 자진해 사퇴했다. 이 후보도 당장 사퇴해야 한다. 그런데 꿈적도 안 하고 있다.”
-논란이 있는 이 후보를 부천병에 공천한 민주당 속내는 무엇이라고 보나.
“이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는 등 대표적인 친명(친이명계) 인사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어하는 최일선에서 방패 역할을 하면서 막대기만 꼽으면 ‘민주당’으로 불리는 부천병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사실상 이 대표는 자신의 측근에게 보은성 공천을 하는데 부천병을 이용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부천병 시민은 선택해야 한다. 10여 년의 쇠락을 거듭할 것인지, 아니면 이를 심판하고 개발과 발전의 새 시대를 열어 낼 집권당과 보수당 후보로 새출발할 것인지 말이다.”
한편 이건태 민주당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지인 부탁으로 부득이하게 맡은 사건”이라며 “대부분 피고인이 반성하고 피해자와 합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후보직을 사퇴한 조수진 변호사와는 다른 경우”라며 “경선 과정에서 이 문제가 논란이 됐을 때 당에도 충분히 소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1
좋아요2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