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국 방문 관광객 150만 명… 코로나 이전 수치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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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가 봄방학 기간·메이저리그 국제 행사 등 호재 겹쳐
일본 골든위크·중국 노동절 연휴 등 특수에 관광객 지속 상승 예상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9 11:06:43

1분기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며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치에 근접했다. 특히 3월에는 각종 특수의 영향으로 2019년의 97.1% 수준까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9일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약 340만 명이 한국을 찾아 코로나19 이후 분기 단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분기의 88.6%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올해 3월 방한 관광객은 149만2000명으로 2019년 3월 대비 97.1% 회복하며 코로나19 이후 월별 회복률 최고치를 돌파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월은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벚꽃 개화 등 볼거리가 늘어나는 계절적인 요인을 비롯해 일본과 미주 및 유럽의 봄방학 기간으로 방한 여행이 활발해지는 시기다”며 ”이번 3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식 등 국제 행사 개최에 따라 일본과 미국 방한객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일본 관광객 회복세도 두드러진다. 중국 방한객은 101만5000명이 방한하며 1분기 방한 관광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중국 방한객이 2023년에 201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방한 1위를 기록한 일본의 경우에는 1분기 66만6000명이 방한했다. 특히 2024년 3월 일본인 관광객은 34만 명으로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국내 메이저리그 개막전 출전과 봄방학을 맞이해 2월(18만 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개막 전 스페셜 게임을 앞둔 3월16일에는 일일 일본인 방한객 1만3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1분기 평균 일일 일본인 방한객 7300명의 2배 가까운 규모다.

미주‧유럽 방한객 규모 역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1분기 미국에서 24만4000명이 방한했고 호주는 5만1000명이 방한해 2019년 1분기 대비 146% 회복했다. 프랑스는 2만7000명이 방한해 142% 회복했다. 독일은 3만2000명이 방한해 회복률 130%를 기록했다.

홍보지점을 설치해 새로운 방한 관광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웨덴의 방한 관광객은 각각 2023년 1분기 대비 42%와 41% 성장했다.

한편 일본 골든위크(4월27일~5월6일)와 중국 노동절(5월1일~5월5일) 연휴가 예정된 만큼 한국을 찾는 관광객 또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총 10일의 징검다리 휴일 기간 한국을 찾는 일본인은 일일 총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여행사 HIS 집계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의 제주도 예약이 전년보다 1502.1% 증가해 일본 해외여행 목적지 중 전년 대비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중국 노동절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은 총 8만 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편·크루즈·페리의 예약률이 모두 증가하고 있으며 개별 관광객의 비자 발급량 역시 2019년 수치를 넘겨 향후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문체부는 “방한 관광의 회복을 넘어 도약으로 이끌기 위해 방한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중국·일본 등 성숙 시장을 대상으로 연령대 다변화와 성별 균형·스포츠관광·교육·여행 등 관광 콘텐츠 다변화를 추진하고 빠른 미주·유럽 등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는 현지 밀착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