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수제인형’ 글로벌 상품 가능성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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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형전시, 수준급 작품에 바이어 관심

김진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1-12-29 12:51:58

시중에서 보기 힘든 수준급의 수공예 작품 인형들이 국내 인형산업 발전에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인형전시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에서 후원한 ‘2011 서울인형전시회’가 53개 관련 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최근 열렸다.

이번 전시는 출품작이 약 1만여점에 달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인형 박람회를 연상케 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걸그룹 티아라가 전시장을 방문해 자신의 모델로 만든 인형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의 이벤트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또한 각양각색의 피규어전과 정치정계의 인물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눈길을 모았다.

대기업 회장과 대외적으로 저명 있는 인사들의 얼굴을 살아있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한 인형도 전시돼 시선을 잡았다.

물건구매를 할 수 있는 장도 마련, 제작사와 마니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관람객들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 유명한 저명 인사들을 형상화 했다.

다양한 테마와 함께한 인형 전시

이번 전시는 진열을 통해 보거나 가지고 노는 인형이 아닌 직접 만져 보며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열려 아이들과 마니아층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인형으로 보는 2011년 HOT 이슈’ 코너를 비롯해 △환경사랑 인형전 △국내외 유명인사 피규어전 △아이돌 스타 인형전 등의 주제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소녀시대, 아이유, 에프엑스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의 아이돌 스타들을 모델로 한 수공예 피규어도 전시돼 주목을 받았으며, 이와 함께 영화 속의 캐릭터를 현장감 있는 모형으로 제작해 신기함을 자아냈다.

▲ 프라다칼로 전시작품

수준급의 작가들이 직접 만든 개인작품전도 진열됐다.

김진경 작가의 출품작은 각계각층의 유명인사와 세계의 예술가 빈센트반고흐, 프리다칼로, 이중섭, 로댕, 클림트 등 다섯작가의 작업실을 디오라마로 제작한 작품으로 선보였다.

이 중 프리다칼로 작품은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느꼈던 육체적 고통과 불편했던 몸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그림으로 감동을 준 상황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은 신체적 장애를 암시하는 휠체어도 세밀하게 만들었다.

김 작가의 전체적인 평균 제작기간은 1년 이상이 걸릴 정도로 열정이 깃들었다.

김 작가는 “제 전공이었던 미술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고 전업주부로서 많은 꿈을 펼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용기를 내어 전시에 참여하게 됐다”며 “비록 부족한 실력과 긴 시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관람객들이 생각외의 관심을 주고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경력에 비해 수준급의 탄탄한 실력을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 실력파의 작가들이 선보인 작품들도 다양하게 전시됐을 뿐만 아니라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출품작들이 적지 않았다.

▲ 김진경 작가의 전시 부스

국내 인형산업 가속화, 세계 시장 진출

인형은 과거와는 달리 최근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계층이 즐기는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또한 디테일하고 세밀한 표정까지 연출을 할 수 있어 아이뿐만 아니라 마니아 계층이 급증하면서 인형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인형시장의 발전과 도약을 위해 개최된 전시는 국내 인형 산업의 성장을 위해 세계 시장까지 넓혀 가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어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

주최측 관계자는 “소규모로 분산돼 운행했던 일반 전시와는 달리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돼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인형 산업이 더욱 발전 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jinsuac@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