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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부동자금이 75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단기 부동자금 중 현금은 59조원에 이르렀고 요구불예금 133조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352조원, 머니마켓펀드(MMF) 61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 17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37조원, 환매조건부채권(RP) 9조원, 6개월 미만 정기예금 67조원,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16조원 등이었다.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2.00%로 인하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완화를 골자로 하는 부동산대책을 내놓는 등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으나 발이 묶여버린 돈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이다. 시중에 부동자금이 많다는 것은 마땅히 돈을 굴릴 곳이 없다는 의미다. 부동산 시장도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강남 등 일부 지역만 꿈틀거리고 있으며, 정부의 저금리 기조 탓에 은행상품은 외면당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상업용부동산은 꾸준히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으나 투자수익률은 그다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자료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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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7월부터 9월까지 투자수익률은 전국 평균 1.20%이다. 투자수익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오피스빌딩의 경우는 서울(1.46%)이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1.41%), 부산(1.16%) 등의 순으로 높았으며, 대전(0.42%)이 가장 낮았다. 사진은 서울시내 빌딩 전경.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 없음 ⓒ스카이데일리
국토교통부가 29일 전국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3분기 투자수익률, 공실률, 임대료, 임대가격지수 등 임대시장동향을 조사·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오피스빌딩 투자수익률은 1.20%로 2분기 대비 0.39%포인트 하락했고, 매장용 빌딩은 1.22%로 2분기 대비 0.44%포인트 하락했다.
임대료 수입 등의 소득수익률은 오피스빌딩이 2분기 대비 0.24%포인트 하락한 1.02%, 매장용빌딩이 0.26% 하락한 1.00%로 나타났다. 매년 3분기에 부과되는 제세공과금으로 인한 영업경비 증가의 영향으로 2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빌딩이 2분기 대비 0.15%포인트 하락한 0.18%, 매장용빌딩은 2분기 대비 0.18%포인트 하락한 0.22%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상업용부동산의 자산 가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실제로 거래로 이어지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2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서울, 한전 부지 매각·제2롯데월드 개장 영향으로 높은 투자수익률 기록
3분기 투자수익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오피스빌딩의 경우는 서울(1.46%)이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1.41%), 부산(1.16%) 등의 순이었으며, 대전(0.42%)이 가장 낮았다.
▲ 자료:국토교통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서울은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각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인근지역으로 확산되며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수익률 전국 최하위인 대전은 충남도청 이전 영향으로 오피스 임대수요 감소 및 공실이 지속되고, 소득수익률도 악화돼 가장 낮은 투자수익률을 보였다.
매장용빌딩 투자수익률은 충북(1.64%), 울산(1.59%), 부산(1.44%), 서울(1.33%) 순으로 높았다.
울산은 우정 혁신도시의 인구유입 영향에 의해 부동산 가격상승의 여파가 지속돼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부산은 대연 혁신도시 인근 용도지역 상향조정의 영향으로 개발 기대감이 형성되며 자산가치가 올라 투자수익률도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제2롯데월드 개장 영향으로 주변 상권이 활성화 되면서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렸다.
최근 1년간의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오피스 5.90%, 매장용 6.04%)은 같은 기간 (2013 10월~20149월)의 채권(국고채 2.77%, 회사채 3.19%), 금융상품(정기예금 2.54%, CD 2.61%)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지역, 명동, 홍대 등 꾸준한 임대수요에 힘입어 서울 공실률 하락
3분기 공실률은 오피스빌딩이 12.6%로 2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반면, 매장용빌딩 10.5%로 보합세를 보였다. 대형 신축건물 공급 지속과 신규 임대수요 부진에 따라 오피스빌딩 공실률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강남대로, 천호)과 경기(평촌범계)는 신규 임대계약의 영향으로 공실이 다소 해소됐다.대전은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임대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다. 인천(주안)은 지난 분기 선거관련 일시적 임대수요, 울산(신정동)은 임차인의 이탈 등의 영향으로 공실률이 증가했다.
▲ 자료:국토교통부 ⓒ스카이데일리
매장용빌딩은 서울, 인천, 울산 등은 공실률이 감소한 반면, 대구·대전 등은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6.8%)은 강남지역(강남대로, 도산대로, 서초, 신사, 청담 등)과 명동, 홍대 등의 꾸준한 임대수요를 바탕으로 2분기 대비 0.05%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대구, 대전 등 임대계약의 만료와 임차인 변경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공실률이 상승했다.
3분기 임대가격지수, 오피스빌딩·매장용빌딩 동반상승
3분기 임대료는 오피스빌딩이 14만8000원/㎡으로 보합, 매장용 빌딩이 31만6000원/㎡으로 2분기 대비 0.2% 상승했다.
오피스빌딩은 대부분 지역이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전남 지역만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용빌딩은 서울, 울산, 경기 등은 상승한 반면 인천, 전남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제2롯데월드 개장 영향권인 잠실을 비롯해 명동, 홍대·합정 등 탄탄한 임대수요를 가진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울산은 우정혁신도시 공공기관 및 신규아파트 증가로 인한 인구유입 영향으로 구도심내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임대료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전남은 여수 엑스포, 순천만 축제 등으로 인근 지역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던 임대료 수준이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소폭 하락했다.
▲ 자료:국토교통부 ⓒ스카이데일리
3분기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빌딩과 매장용빌딩 모두 상승했다.
일부 경제지표의 회복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오피스빌딩의 임대가격지수는 2분기 대비 0.1% 상승했다. 소비가 다소 회복되는 가운데 대도시 중심의 임대수요 증가 영향으로 매장용 빌딩의 임대가격지수도 2분기 대비 0.2%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 보면, 오피스빌딩은 서울·부산·경기 등은 상승했고, 인천·울산·전북·전남 등은 하락했다. 그 외 지역들은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은 강동세무서 이전 영향권인 천호상권, 입지조건이 양호한 광화문 및 도산대로 상권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상승했다. 울산, 전남 등은 오피스 공급 증가 및 기존 건물의 공실 증가 영향으로 임대료가 다소 하락했다.
매장용빌딩의 경우 서울, 부산, 대구, 울산 등은 상승한 반면 인천, 충남, 전남 등은 하락했으며 제주는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강남대로, 홍대·합정 등), 대구(범어, 죽전) 등 활성화된 기존 상권은 탄탄한 임대수요에 기반을 두어 상승했다. 인천은 구월간석 상권의 유동인구 감소 영향, 전남은 여수 엑스포, 순천만 축제 등의 후광효과 약화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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