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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츄리 스마일은 디자인 업체 A plan 소속의 비영리 벽화 봉사단체다. A plan은 2006년 설립해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시기획, 인테리어, 미디어아트, 아트페인팅(벽화), 트릭아트 등 미술과 관련된 모든 일을 기획하고 시공해 왔다. A plan의 김현호 대표는 재능기부와 사회 환원에 앞장서고자 2011년 ‘컨츄리 스마일’이라는 벽화 자원봉사 단체를 운영해 지난 4년간 낙후된 공간이나 건물 등에 공공미술을 통해 아름답고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왔다.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알려진 봉사활동을 한 지역만 24곳에 달한다. 해남 땅 끝 마을을 비롯해 보령, 동두천, 서울구치소, 서울노인복지관 등이 그 장소들이다. 봉사활동은 지역적 제한 없이 신청을 받아 검토 후 진행한다. 활동은 규모에 따라 크게는 40명, 작게는 15명이 참여한다. 낙후된 지역을 밝게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벽화봉사단체 ‘컨츄리 스마일’의 규모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 미술에 대한 기초가 없는 일반인과 오랜 경력을 지닌 전문가들이 만나 하나가 된다. 이를 통해 시민과 주민들에게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주는 벽화를 선사하고 있다. 이들은 작은 뜻을 정성스럽게 모아 방울방울 맺혀가는 결실을 공유하며 도시인들 그리고 마을사람들의 삶에 생명의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천사’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컨츄리 스마일의 벽화봉사 활동 현장을 찾아 그들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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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츄리 스마일의 벽화 봉사활동은 작은 마을을 웃음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25일 컨츄리 스마일 회원 30여명은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에서 24번째 벽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스카이데일리
A plan의 김현호 대표는 해남 땅끝마을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작은 마을에서 자라온 김 대표는 ‘해남과 같은 지역을 어떻게 하면 밝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마음에서 ‘컨츄리 스마일’을 만들게 됐다. 봉사단체의 이름은 ‘시골을 웃음 넘치는 곳으로’라는 의미에서 컨츄리 스마일(Country Smile)로 지었다.
봉사활동의 구성원은 A-plan의 소속 작가, 프리랜서 작가, 디자이너, 카페 회원 등으로 다양하다. 그림에 대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와 그림에 대한 잘 모르는 일반인이 어우러져 있다.
봉사활동은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만 참여 가능한 것이 아니다. 봉사활동 총책임을 맡고 있는 박세나 단장은 “따뜻한 마음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며 늘 봉사자를 반긴다. 봉사현장에서 직접 주민들이 참여해 즐거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 약 100m의 벽에 30여명의 봉사자들이 나눠서 배치됐다. 전문가와 초보자 가리지 않고 진지한 모습으로 그림에 열중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지금까지 컨츄리 스마일은 24곳의 벽화봉사를 진행했다. 이들의 첫 번째 봉사활동은 A plan 김현호 대표의 고향 땅끝마을 해남이다. 해남을 시작으로 지난 10월 25일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 벽화까지 24번째 작업을 마쳤다. 이날 봉사자들은 깨지고 갈라진 벽 그대로의 모습에 알록달록 색을 입혔고 봉사자들과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장장 8시간에 걸쳐 그림을 완성했다.
2011년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 회원수는 2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컨츄리 스마일은 회원은 2800명이 넘는다. 봉사활동 일정이 잡힐 때마다 컨츄리 스마일 공식카페를 통해 공지하며 참여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쓰레기 넘쳐나는 공간을 ‘컨츄리 스마일’스럽게
지난달 25일에 진행된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 벽화 봉사활동에는 총 31명의 봉사자가 참여했다. 구로구청이 요청한 노후벽화 단장에 나선 것이다. 평소 이곳은 쓰레기가 무단으로 버려지면서 벌레가 꼬이며 주민들의 빈축을 사던 곳이다.
이날 봉사활동 현장에서는 많은 주민들이 나와 구경하며 관심을 가졌다. 오랫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지켜보던 한 주민은 “60년 동안 이 마을에 살았는데 쓰레기로 가득 찼던 곳이 알록달록 색들로 채워지니 골목골목 주변이 다 밝아지는 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다”며 들뜬 기분을 드러냈다.
또 길을 오가며 벽화 봉사활동을 본 주민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벽화를 응시하며 걷기도 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주민들에게 작지만 큰 아름다움을 선물했던 것이다.
봉사활동에 처음으로 참가한 김혜진(21·여)씨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 처음에 조금 두렵기도 했지만 하다보니까 생각보다 즐겁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 컨츄리 스마일의 오류동 봉사활동 현장에서는 처음 참여한 사람들부터 오랫동안 봉사에 참여한 사람들까지 한데 어우러져 정성껏 실력을 뽐냈다. 처음 참여한 김혜진씨는 완성되는 과정을 보며 놀라워 하기도 했다. 모두가 힘을 모아 그린 그림에 모두들 뿌듯한 모습이었다. ⓒ스카이데일리
한 쪽 벽에만 집중하던 김씨는 반대편 완성그림을 보며 “초등학생 그림을 보다가 전문가의 그림을 본 것 같다”며 “저 그림이 우리가 그린 그림이다”며 놀라워했다.
지난날 봉사활동은 장애인을 돕거나, 불우이웃을 돕거나 한정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하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능기부 등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이러한 단체들이 증가해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컨츄리 스마일의 벽화 봉사활동은 흔히 접할 수 있는 활동이어서 여기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컨츄리 스마일의 회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오랫동안 컨츄리 스마일 봉사활동에 참여해 온 조은정(36·여)씨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지만 개인적으로 다양한 그림영역에 관심이 많아 3년 전부터 벽화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또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 조씨는 “초보자와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그리다 보니 개성 있는 그림들이 완성돼 늘 흥미롭다”며 “벽화를 그리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페인트로 하는 작업이긴 하지만 물감 섞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 어렵지 않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컨츄리 스마일은 지금까지 24회의 벽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향후 2800여명이 넘는 회원들의 특성을 살려 벽화 뿐 아니라 다른 곳에도 재능을 기부하고 싶어했다. 컨츄리 스마일의 열정 넘치는 회원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행복을 전파하고 있다. <사진=컨츄리 스마일>
벽화봉사활동의 총책임자인 박세나 단장은 “지금은 그림 그리는 사람이 많다보니 벽화봉사활동에 치중하고 있다”며 “벽화활동에 한정되지 않고 회원 구성원들의 개개인 성향을 드러내 다양한 재능을 아우를 수 있는 봉사활동 단체를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다”고 설명했다.
자주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봉사자들은 이번 봉사 활동을 마치고 “또 우리만의 추억이 하나 생겼다”며 기뻐했다. 컨츄리 스마일은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여유를 찾게 하고 동네의 아름다운 발전에 기여하고 있었다. 회원들은 사람들의 얼굴에 수수한 웃음을 머금게 하는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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