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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 주에는 총수의 부재 속에서도 수도권 인근 골프장 건설에 여념이 없는 SK그룹의 행보를 다룬 기사가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재계에 따르면 SK건설은 경기도 이천시 일대에 사업면적 106만㎡(약 32만2000평)의 대중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SK건설은 골프장 건설을 위해 국민·산업은행으로 1200억원 가량의 대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SK그룹이 그간 골프장 관련 사안으로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오른 전력이 있어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골프장 건설에는 수감생활 중인 최태원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옥중에서도 골프장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는 부정적 견해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뱅뱅어패럴 권종열 회장과 두 아들 간의 수상한 땅 거래를 추적한 기사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권 회장과 장남 권성윤 사장이 각각 52%, 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에프오상사는 2012년 권 사장 지분율이 99.86%인 디씨티와이에 130억원을 주고 토지를 매입했다. 130억원 중 96억원은 해당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린 돈이었고, 나머지 34억원은 권 회장으로부터 나온 ‘종잣돈’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권 사장이 아버지 돈으로 자신의 사기업이나 다름없는 디씨티와이의 빚을 정리한 셈”이라는 비판적인 견해가 나왔다. 삼남인 권성환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뱅뱅비엔지도 2009년 경기도 여주 일대에 위치한 권 회장 소유의 땅을 헐값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어 편법 토지거래를 통한 권 회장의 ‘아들 챙기기’는 차후 오너일가에 거대한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GS그룹 허씨 일가 2세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 엔씨타스가 비정규직을 대거 양산해내고 있다는 기사도 많은 조회 수를 올렸다. 이 회사는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 허윤홍 GS건설 상무가 최대주주(29.30%)이며, 나머지 지분도 ‘홍’자 항렬을 쓰거나 같은 대의 친족들이 나눠 갖고 있다. 엔씨타스는 시세 확장 과정에서 설립 초기인 2010년 99명이었던 종업원 수를 2013년 565명까지 늘렸는데, 지난해 노무비로 지출한 81억원을 종업원 수로 나눠보면 1인당 평균급여가 1400만원에 불과했다. 또 영업비용상 잡혀 있는 임원과 관리직 급여, 매출원가상 잡혀 있는 노무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엔씨타스의 비정규직은 전체 종업원 565명의 99%인 560명에 달했다. 이에 대해 동종업계 관계자는 “회사 대표 등 GS건설 출신들의 일부 정규 관리직 인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엔씨타스 채용 인원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신세계그룹 총수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짚어본 기사에도 독자들은 주목했다. 한 주간지 보도에 따르면 금융정보분석원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주)신세계 명의의 법인계좌에 입금됐던 자금이 당좌수표로 인출된 후 현금으로 교환됐다는 것을 포착하고 관련 정보를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내사 과정에서 30억원 상당이 자기앞수표로 재발행 돼 정재은 명예회장과 딸 정유경 부사장 등 대주주의 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이 돈이 주주 또는 임원에게 주어진 정당한 돈인지 추가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경제시민단체 관계자는 “과거 삼성 비자금 사건에 연루됐던 이명희 회장이 최근에 제기된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다시 한 번 구설수에 휘말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견해를 밝혔다. 스카이데일리가 11월 셋째 주 주요기사들을 리치브리핑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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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SK그룹 계열사인 SK건설이 이천시 일대에 골프장 건설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SK그룹은 과거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수도권 인근 골프장 건설이 번번히 무산되면서 적지 않은 비난을 받은 일이 있어 이번에도 마찰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특히 비난 여론이 자칫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에게 번지게 되면 특별사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온다. 사진은 SK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수도권 골프장 목말라 온 SK ‘옥중 첫삽’ 촉각
[열전! 창조경제 명암<150>]-SK…잇단 실패에 “최태원, 감옥서도 골프 욕심” 구설
재계서열 3위의 대기업집단 SK그룹의 총수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월 수백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된 후 지금까지 교도소 생활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의 옥살이는 이미 600일을 훌쩍 넘어 700일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동안 감옥 문턱을 넘나들었던 역대 대기업 총수들 중 가장 오랜 시간을 감옥에서 지내고 있는 셈이다.
▲ 최근 SK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인 SK건설이 경기도 이천시 일대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면적은 106만㎡(약 32만2000평)으로, 정규 대중골프장 18홀 규모다. 붉은 선 안이 골프장이 들어서는 사업지구다. <자료=SK건설 환경영향평가서>
이런 최 회장은 수감기간 중에도 각종 부정적 이슈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끊임없이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려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초 약 30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슈퍼연봉왕’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당시 여론은 “지난해 초부터 수감생활을 한 최 회장이 어떻게 연봉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냐”며 “최 회장의 옥중경영이 300억원이라는 연봉을 챙겨줄 정도로 대단한 것인지 의아스럽다”고 힐난했다.
비난 여론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최 회장은 “지난해 받은 보수 301억 원을 모두 포기하고 전액을 공익적 목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히며 사태를 무마시켰다.
▲ 과거 SK그룹의 수도권 인근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던 정지원은 각종 의혹에 휩싸여 여론의 질타를 받았었다. 결국 정지원은 SK건설에 흡수합병됐고, 진행하던 사업은 대부분 유야무야됐다. SK골프장이 들어서는 이천시 호법면 단천리 산11-12번지 일원 ⓒ스카이데일리
이후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이어오던 최 회장은 또 다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15일 최 회장은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이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총수들이 자서전 형태의 책을 내는 것과 달리 ‘사회적 기업’에 관한 책을 냈다는 이유에서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단어로 최 회장의 이미지를 쇄신시켜 ‘특별사면’을 위한 여론 몰이를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견해가 존재했던 것이다.
동시에 책의 집필 과정에 대한 의구심이 높게 일었는데,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이 1년5개월간의 복역기간동안 무려 1778회에 달하는 면회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는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3.44회에 달하는 수치다.
▲ 레저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SK그룹은 과거부터 줄곧 수도권 인근 골프장 건설에 애착을 가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룹의 총수인 최태원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사업 진행이 번번이 무산되고 잡음마저 흘러나와 최 회장에게는 따가운 시선이 모아졌다. 사진은 SK건설 본사 ⓒ스카이데일리
더군다나 최 회장은 법무부의 ‘수용관리 업무지침’에 따라 지금까지의 수감기간 중 최대 128회까지 특별면회가 가능했지만 이를 어기고 171회나 특별면회를 한 것으로 밝혀져 비난 여론은 더욱 증폭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최 회장을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이 불거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SK건설이 이천시 인근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월남 후 뱅뱅신화…“세 아들에 눈물겹다” 시선
[열전! 창조경제 명암<152>]-뱅뱅그룹…권종열 회장, 자식들 기업에 ‘큰 손’ 역
청바지’는 단순히 의류의 한 유형 이상으로 문화 아이콘이 된지 오래다. 우리나라에 최초 청바지가 도입된 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다만 6.25전쟁 직후인 1950년대에 처음으로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을 뿐이다.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청바지는 ‘서양 사람들이 입는 이상한 옷’ 정도로 인식돼 입는 사람조차 예의 없는 사람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이런 인식은 1970년대까지 이어졌다.
▲ 뱅뱅청바지 신화의 주역으로 불리는 권종열 회장의 행보가 최근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그의 아들들이 100%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도록 단기차입금 명목으로 자금을 빌려줬다. 이들 기업은 여기에 더해 거액의 은행 차입금으로 땅을 매입했다. 사진은 뱅뱅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그러나 유신과 독재정부에 강하게 반발하는 젊은이들이 청바지를 찾으면서 ‘청바지=젊은이들의 옷’이라는 인식이 동시에 생겨났다. 70년대 중반 들어 청바지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어느새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80년대 군부정권 시절의 청바지는 ‘억압된 세상에서 일탈을 꿈꾸는 상징’의 이미지가 부여돼 그 인기는 더욱 높아졌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런 청바지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 한 인물이 있다. 동대문의 작은 청바지 매장에서 시작해 지금은 어엿한 중견 패션기업의 오너가 된 권종렬 뱅뱅그룹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뱅뱅그룹을 사실상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1·4 후퇴 때 17살의 나이로 혈혈단신 내려온 이른바 ‘맨주먹 청년’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권 회장이 런칭한 ‘뱅뱅’은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겐 낯설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기성세대들에게는 ‘청바지’를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인식이 됐을 정도로 유명세를 떨쳐 온 브랜드다. ‘청바지를 입었다’는 말 대신 ‘뱅뱅을 입었다’고 해도 그 의미가 전달됐다는 뜻이다.
70년대 ‘뱅뱅’의 인기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청바지를 입고 길을 거니는 사람 10명 중 7명이 뱅뱅청바지를 입었다고 알려졌을 정도로 뱅뱅의 인기는 선풍적이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관련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패션 아이템들 또한 다변화 되면서 뱅뱅의 기세는 한 풀 꺾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점포수와 매출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지금도 패션업계에서는 ‘뱅뱅은 과거의 전성기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 권종열 회장과 그의 세 아들들을 둘러싼 잡음들이 새어나오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권 회장이 아들들 기업에 거액을 빌려 주면서 소위 ‘큰 손’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창업주 아버지가 아들들에 하는 행보가 눈물겹다”는 반응까지 보인다. 이는 뱅뱅의 브랜드 이미지 신뢰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제기되고 있다.
허창수 2세, 1~6촌 “홍 항렬 기업 족벌향유” 구설
[열전! 창조경제 명암<153>]-GS…친족들 절대지분 ‘엔씨타스·GS ITM’ 촉각
재계서열 8위의 대기업집단인 GS그룹을 일컫는 수식어 중에는 다소 부정적이지만 ‘족벌경영의 대명사’라는 말이 적지 않게 회자돼 왔다. 그룹 지배구조에서 총수 직계 가족은 물론 4~6촌에 이르는 혈족 또한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 혈족들은 그룹 내 각 계열사 요직에 올라 경영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GS그룹의 이 같은 혈족 경영은 경영권 다툼, 재산 분배 문제 등 다른 재벌일가에서 종종 불거져 나오고 있는 가족 간의 불화설을 자연스럽게 방지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최근 GS그룹 총수인 허창수 회장 일가의 2세들이 100%에 가까운 지분율을 갖고 있는 계열사들의 행보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허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상무가 최대주주인 엔씨타스는 임직원 중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GS그룹 차기 총수로 거론되는 허 상무가 개인 소유 계열사를 통해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엔씨타스가 입주한 빌딩 전경(위) 및 엔씨타스 사무실 입구 ⓒ스카이데일리
이에 대해서는 재계의 긍정적 평가까지 뒤따랐다. 그러나 대중의 여론과 시각은 달랐다. GS그룹은 오너 일가 중심의 인사이동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또 최근에는 경제민주화 관련 핵심 사안인 일감몰아주기와 관련해서도 ‘요주의 기업’으로 물망에 오른 계열사가 가장 많다는 부정적 이슈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GS그룹은 총수일가 지분이 포함된 계열사가 24개로 10대그룹 중 가장 많았다. 마찬가지로 주식을 보유한 총수 일가의 숫자도 단연 압도적이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4년 3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GS그룹 총수 일가는 어린 초등학생 자녀들에게도 상당한 양의 주식을 증여해 국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확산시킨다는 비난 여론에도 곧 잘 휩싸였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GS그룹 오너 일가의 어린 자녀들은 ‘어린이 억대 주식 부자’ 순위의 상위권에 다수 올랐다. 대표적인 인물은 ‘어린이 억대 주식부자’ 순위 상위권을 차지해 온 허창수 회장의 사촌인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차남 석홍(13세)·정홍(10세) 군이다.
석홍 군은 이달 7일 종가기준 주식 평가액이 324억여원에 달해 어린이 주식부자 1위에 랭크됐다. 정홍군도 133억여원으로 4위에 올랐다. 허태수 GS홈쇼핑의 딸 정현(14세) 양도 102억원으로 8위를 차지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처럼 GS그룹의 족벌경영, 특히 오너 일가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이와 유사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져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경련 회장이자 GS그룹 총수인 허창수 회장 일가의 2세들, 즉 ‘홍’자 항렬을 쓰는 친족들(허 회장 기준 1~6촌)이 100%에 가까운 지분율을 갖고 있는 계열사들의 행보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GS그룹이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총수의 2세들 밀어주기에 급급하다. 이는 홍 항렬 기업들의 족벌향유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검찰 칼 끝에 선 ‘신세계 비자금 의혹’ 진실은
[열전! 창조경제 명암<154>]-신세계…오너家에 30억 유입정황, 상품권깡 촉각
검찰은 지난 1월부터 국내 유통업계의 양대산맥 중 한 곳인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홈쇼핑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이 회삿돈 횡령 및 납품 비리 등에 연루된 사실을 포착하고 신헌 롯데홈쇼핑 전 사장을 비롯한 전·현직임직원들을 무더기로 구속했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신 전 대표는 롯데홈쇼핑 대표로 재직하던 2008년 5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2억2500만원에 달하는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홈쇼핑 납품업체들이 롯데홈쇼핑 임원들에게 납품청탁 명목 등으로 건넨 자금 중 일부를 상납받았다는 등의 혐의를 받았다. 신 전 대표는 또 납품업체들로부터 직접 ‘뒷 돈’을 받은 적도 있었다는 것이 검찰의 발표였다.
▲ 시사저널에 따르면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신세계 그룹의 수상한 자금 흐름과 관련된 사항을 전달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신세계 명의의 법인 계좌에 입금됐던 돈 중 약 30억원 가량이 오너 일가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신세계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검찰은 지난달 3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신 전 대표에 대해 징역 5년과 1억1300만원 추징 및 1800만원 상당의 이왈종 화백 그림의 몰수를 구형했다.
검찰은 구형 이유에 대해 “롯데홈쇼핑과 관련된 일련의 사안들이 대부분 신 전 대표의 지시에 의해 실시됐다는 구체적인 진술이 있었다”며 “일련의 행위에 가담한 관계자들이 모두 구속됐고, 금액도 적지 않아 엄한 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신세계그룹에 대한 검찰의 내사 사실이 알려질 때만 해도 유통업계에서는 일부 임직원과 관련 업체들 간에 범죄 혐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오너 일가에게 거액의 자금이 흘러들어간 사실이 포착돼 신세계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일자 재계와 관련업계에는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좌)과 정용진 부회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유통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돼 가고 있지만 여전히 유통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기색이 역력하다. 검찰이 유통업계를 향한 칼 끝을 쉽게 거두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초 검찰의 롯데홈쇼핑 수사 사실이 알려질 때부터 계속돼 왔다.
이런 가운데 과거 유통업계가 긴장 국면에 접어들 당시 일각에서는 롯데와 함께 국내 유통업계의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신세계가 검찰의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상당한 이목을 끌기도 했다.
▲ 재계에 따르면 상장기업인 ‘광주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구축을 위한 움직임의 핵심에 있는 계열사로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지난 2002년 주식을 공개해 상장기업에 올랐는데, 약 11년여가 지난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은 약 2배, 자산 규모는 약 5배 가까이 각각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4년 9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신세계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이에 대한 검찰의 행보가 전해지면서 관심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검찰이 신세계그룹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내사 중이라는 소식이 유통업계 전반에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까지도 신세계에 대한 내사는 ‘현재진행형’이며 수사가 진척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의혹들이 불거져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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