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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살인적인 폭염에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숨지는 등 온열질환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고위험 사업장을 중심으로 ‘폭염 안전 특별대책반’을 투입해 현장 점검과 작업중지 권고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9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건설·조선·물류 등 폭염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번 점검은 제13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폭염 대응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시행된다. 전국 지방고용노동관서와 안전보건공단 인력이 총동원되며 온열질환 및 질식 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대응이 이뤄질 예정이다.
노동부는 특히 기온이 33도 이상일 경우 2시간마다 최소 20분 이상 휴식을 제공하도록 하는 ‘폭염 안전 5대 기본 수칙’의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 중이다. 또한 현장에서 위험 징후가 감지되면 근로자와 사업주가 즉시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맨홀, 오·폐수 처리시설, 축사 등 밀폐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식사고 예방에도 나섰다. 고온에 따른 유해가스 증가로 질식 위험이 커진 만큼 보호구 착용과 안전작업절차 수립, 교육 실시 여부 등도 점검 대상이다.
김종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역대급 폭염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는 현장 감독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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