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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그룹 윤동한 회장과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12일 단독으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부자 간 경영권 분쟁 이후 처음 성사된 독대였지만, 갈등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이날 윤 부회장의 요청으로 면담을 가졌으며,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 문제와 관련해 불협화음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 윤 회장도 이를 진지하게 들으며 대화에 응했다. 그러나 윤 부회장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경영권 갈등의 본질적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어떠한 사안이든 진정한 화해와 신뢰 회복은 말뿐인 ‘사죄’가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과 ‘실천’이 따를 때 가능한 일”이라며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실제로 취하는지를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사과의 진정성을 판단하기 위해 향후 윤 부회장의 행동을 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콜마그룹의 가족 간 경영권 갈등은 지난 5월 2일 윤상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콜마홀딩스를 통해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에 사내이사 2인을 추가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법원에 신청하면서 본격화됐다. 이에 윤 회장과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는 2018년 체결된 경영합의 내용을 위반한 시도라고 판단하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해당 경영합의서에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사업 경영권을 윤여원 대표에게 위임하고, 윤상현 부회장은 콜마홀딩스의 주주이자 경영자로서 윤 대표에게 부여된 권한을 적법한 범위 내에서 지원·협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합의서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윤여원 대표가, 화장품과 제약 사업은 윤상현 부회장이 각각 책임 경영하는 체계가 확립됐다. 해당 문서는 윤동한 회장과 두 자녀를 포함해 콜마홀딩스 및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공동 서명한 공식 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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