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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5일 온라인 중개플랫폼을 통한 불법 숙박업소 이용 피해 사례가 잇따르자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A씨는 5월 숙박 중개플랫폼에서 이용자 후기가 좋은 숙박업소를 예약했으나 결제 직후 영업자가 다른 숙소로 이동할 것을 권유해 이상함을 느꼈다. 확인 결과 해당 장소는 미신고된 상업 공간으로 숙박 용도에 적합하지 않은 불법 업소였다. 결국 예약을 당일 취소했지만 여행 일정에 차질을 빚으며 큰 불편을 겪었다.
B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오피스텔 옆집에 낯선 사람이 수시로 드나들고 새벽마다 소음이 이어지는 데다 분리수거 되지 않은 쓰레기와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는 상황에 문제를 인식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검색한 끝에 해당 오피스텔이 숙박 예약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신고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러한 사례처럼 온라인 플랫폼에 게시된 사진만으로는 일반 숙박업소와 불법 업소를 구분하기 어려운 데다 안전·위생 관리가 미흡해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는 소방설비 기준조차 갖추지 못해 화재 등의 우려도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시민들에게 예약 전 숙박업 신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숙소를 등록한 호스트에게 숙박업 신고증 사본이나 사진을 요청하고 예약 후에는 상세 주소를 서울시의 공식 리스트와 대조해 확인하는 것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해당 리스트는 서울정보소통광장에서 열람할 수 있다. 또한 리스트에 등재된 숙소에 직접 예약·결제하는 방식도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 중 하나다.
시는 불법 숙박업소 다수가 합법 업소처럼 보이도록 저렴한 가격, 셀프 체크인, 청소 및 침구 제공 등 문구를 활용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 1월~2025년 8월) 적발된 불법 숙박업소는 총 357건이며 이 중 98.3%인 351건이 온라인 중개플랫폼에 게시된 업소였다. 현행법상 숙박업 영업을 위해서는 ‘공중위생관리법’(숙박업) 또는 ‘관광진흥법’(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에 따라 자치구에 영업 신고 또는 등록을 해야 한다.
적발된 불법 업소 대부분은 주택이나 오피스텔에서 운영됐으며 최근에는 파티룸 등 새로운 형태의 불법 숙박업소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서울시는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을 강화해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도 예약 전 반드시 신고·등록 여부를 확인해 피해를 최대한 예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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