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온라인을 통한 중고 스마트폰 거래에서 제품을 배송받지 못하는 소비자 피해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중고 스마트폰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월평균 10건 수준이었으나 9월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11월(17일 기준)에는 53건으로 8월 대비 약 4.4배 증가했다.
올해 월별 접수 건수는 △1~6월 70건 △7월 9건 △8월 12건 △9월 22건 △10월 33건 △11월(17일 기준) 53건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3년간(2022년~2025년 9월) 접수된 중고 스마트폰 피해구제 신청은 총 349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연도별로는 △2022년 42건 △2023년 78건 △2024년 116건(1~9월 86건) △2025년 1~9월 113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은 ‘품질’이 44.7%(156건), ‘계약’ 관련 피해가 41.0%(143건)로 비중이 컸다.
계약 관련 피해는 특히 빠르게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제품 미배송’ 등 계약 불이행이 43.3%(62건), ‘청약철회 거부’가 42.7%(61건)로 나타났다. 올해 9월 기준 계약 관련 피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해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품질 문제로는 ‘액정 불량’이 44.9%(7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원 미작동·반복 부팅 등 작동 불량 32.0%(50건) △배터리 방전·충전 불량 6.4%(10건) △통화품질 불량 5.1%(8건) 순이었다. 이외에도 흠집·변색 등 외관 불량, 카메라 기능 이상 등 다양한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그러나 전체 피해구제 신청 349건 중 배상·환급·수리 등으로 처리된 건수는 147건(43.0%)에 그쳐 해결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피해 연령대는 20~40대가 76.7%(257건)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40대 비중은 28.0%로 전체 중 가장 컸다.
거래유형 중에서는 전자상거래가 61.6%(215건)를 차지했고, 평균 구매 금액은 약 50만 원이었다. 제품 종류가 확인된 306건 중 갤럭시가 67.3%(206건), 아이폰은 30.4%(93건)를 차지해 삼성 제품 비중이 더 높았다.
소비자원은 급증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제15조·제17조·제18조 위반이 확인된 사업자들을 관할 지자체에 통보하고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판매자 정보 및 이용후기 확인 △제품 출시연월·품질·상태 등 상세 정보 확인 △현금 대신 신용카드 결제 활용을 권고했다. 제품 수령 후에는 △하자 여부와 외관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이상 발생 시 반품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초기 사용 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