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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금융巨富…서민 ‘대부업계 대부’ 부상

[열전! 창조경제 명암<174>]-아프로서비스그룹…종횡무진 급성장 속 각종 구설

김신기자(s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5-01-15 0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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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대의 대부업체로 이름이 나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하 아프로그룹)은 지난해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하며 마침내 제도권 금융에 진출했다. ‘러시앤캐시’라는 브랜드명으로 더욱 유명한 아프로그룹은 흔히들 말하는 사채업, 즉 대부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금융기업이다. 일본의 나고야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큰 돈을 번 재일교포 3세 최윤 회장이 고국에서 성공하겠다는 결심으로 1999년 한국에 들어와 시작한 사업이 성장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저축은행 인수는 그룹의 수장인 최윤 회장의 의중이 십분 반영된 결과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이 수차례에 걸쳐 도전했을 정도로 저축은행 인수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최 회장 본인과 그룹을 둘러싼 각종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려는 행보로 본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대부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아프로그룹은 일부 대중들 사이에서 줄곧 “사채업으로 국민의 고혈을 쥐어짜고 있다”는 농도 짙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특히 제일교포인 최 회장에게는 ‘일본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고, 이로 인해 “일본인이 한국인을 상대로 사채업을 한다”는 비아냥도 일었다. 일본에서 번 돈을 기반으로 고국에서 벌인 사업이 대부업이라는 사실이 여론의 반발을 산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저축은행 인수를 계기로 아프로그룹과 최 회장을 둘러싼 부정적 인식이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시각이 높다. 이는 대부업 비중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과 ‘일본계’ 꼬리표를 떼기 위해 국내 법인을 설립해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기도 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제도권의 울타리 내로 진입한 아프로그룹의 향후 행보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는 여론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그룹 수장의 숙원 사업인 만큼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만한 논란이 불거져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막 제도권이라는 양지에 첫 발을 내딛은 아프로그룹과 최 회장이 각종 논란으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것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사령탑인 최윤 회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이에 대한 업계와 주변의 반응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최근 우리나라 대부업계의 유명 브랜드인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이 업체를 이끌고 있는 최윤 회장을 둘러싼 구설수가 일고 있다. 최 회장을 둘러싼 구설수들은 국부 유출 여론, 저축은행 매입 자금 출처와 관련된 논란, 개인 소유 기업의 내부거래 등이 있다. 사진은 아프로서비스그룹 본사가 들어선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스카이데일리

대부업 최강자 ‘러시앤캐시’ 모기업…OK저축은행, 추가금리 조건 잡음 일어
 
지난해 저축은행 인수로 제도권 금융 진출에 성공하며 주변의 기대를 모았던 아프로서비스그룹(이하 아프로그룹)이 최근 들어 각종 구설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프로그룹은 우리나라 대부업계의 유명 브랜드인 ‘러시앤캐시’로 널리 알려진 금융기업이다.
 
금융감독원 및 제2금융권, 대부업계 등에 따르면 아프로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OK저축은행(구,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은 의 과도한 마케팅이 최근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금융 소비자들을 사이에서 OK저축은행의 마케팅에 대해 ‘낯뜨거운 마케팅’이라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새로운 정기적금 상품을 내놨다. 정식 명칭은 4.3%의 금리를 제공하는 ‘OK끼리끼리 정기적금’이다. 가입금액은 1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며 계약기간은 1년이다. 금융계에 따르면 이 상품은 흔히들 연 4.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 기본금리는 3.8%에 불과하다. 추가 금리가 적용 되려면 각종 조건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 자료:아프로서비스그룹 ⓒ스카이데일리

이 부분에서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추가 금리 적용을 위한 조건들이 고객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지어 일부 소비자들은 ‘수치심’을 느낄 정도라고 주장할 정도다.
 
이른바 ‘생난리’라고 불리는 추가 금리 조건은 이렇다. 추가 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예금 가입자가 지인들과 함께 은행을 방문해야 한다. 2인이 같이 방문하는 경우 0.1%, 3~4인이 같이 방문하는 경우 0.3%, 5인 이상이 같이 방문하는 경우 0.5%의 추가 금리가 붙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가족끼리 방문했을 때는 손잡고 신청해야 하고, 친구가 함께 방문했을 때는 어깨동무 후 ‘의리’를 외치며 신청해야 한다. 심지어 연인이 함께 방문했을 때는 팔을 이용해 ‘하트’를 표시하며 신청해야 한다.
 
이와 관련, 한 금융소비자는 “추가금리 혜택을 주면서 고객들에게 꼴사나운 짓을 시키는 것은 아무리 홍보 마케팅의 일환이라 하지만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아프로그룹은 이런 장난스러운 마케팅이 자칫 고객의 신뢰를 저하 시킬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고객의 돈을 다루는 은행이 좀 더 무게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일교포 꼬리표 떼기 노력 불구 ‘일본계 기업’ 여론 여전히 분분
 
최근에는 아프로그룹의 수장이자 설립자인 최윤 회장을 둘러싼 구설수들도 일고 있다. 최 회장을 둘러싼 구설수 중에는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는 국부 유출 논란과 저축은행 매입 자금 출처와 관련된 의혹, 개인 소유 기업의 내부거래 등이 있다.
 
대부업계 및 제2금융권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그동안 제일교포라는 이유로 줄곧 일본인 취급을 받아왔고, 대중들은 이런 평가에 상당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에 아프로그룹이 번 돈이 일본으로 흘러들어간다는 국부유출 논란이 제기돼 왔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4년 9월 말 기준, 일부 제외)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이 같은 여론에 억울함을 드러낸 최 회장은 대한민국 국민임을 입증하는 여권을 항상 소지하고 다닐 정도로 ‘일본인’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직접 사비를 털어 한국계 법인인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저축은행을 인수하기까지 했다.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일본계 기업이 자리 잡고 있는 점이 국부 유출 논란의 결정적 배경이 됐기 때문에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논란을 종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최 회장의 ‘일본 지우기’는 더 있다. 새로 인수한 저축은행의 이름 또한 ‘Original Korea’의 앞글자를 따 ‘OK 저축은행’으로 지었다.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서는 아프로그룹을 일본 기업을 보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익금 또한 여전히 일본으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라며 국부 유출 운운하는 여론이 가시질 않았다. 아직까지 저축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정점에 일본계 기업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이 이 같은 주장의 배경이 됐다.
 
실제로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아프로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최윤 회장이 100%의 지분을 가진 일본 기업 ‘J&K Capital’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J&K Capital’은 주력 계열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및 예스캐피탈대부를 100%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했고, 이들 계열사가 다른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즉, ‘최윤 회장→일본기업→한국기업’의 지배체제를 갖춘 셈이다.
 
저축은행 인수 위해 출자한 1000억원 두고 자금출처 논란 일어
 
 ▲ 최윤 회장은 ‘일본계’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입증하는 여권을 항상 소지하고 다닐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프로서비스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일본계 기업이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이유로 ‘일본계’라는 시선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최근에는 최 회장이 지난해 ‘일본계’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두고 새로운 논란이 제기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소비자 단체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최 회장은 무려 1000억원에 달하는 사비를 단독으로 출자해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를 설립했다. 이에 대해 당시 금융권에서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일본계 기업이 자리 잡고 있는 점이 국부유출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을 의식해 저축은행 인수는 국내 기업으로 인수하려는 의도로 보는 시각이 대다수였다.
 
그 결과 현재 OK저축은행은 최 회장이 지난해 설립한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를 통해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할 만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최 회장→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OK저축은행 및 OK2저축은행’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그런데 최근 금융권 일각에서는 바로 이 부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 최 회장이 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출자한 1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의 출처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금융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아프로그룹의 지배구조 상 최 회장으로 수익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주력계열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일본계 기업인 ‘J&K Capital’에 배당금을 지급하고 다시 이를 수익으로 인식한 ‘J&K Capital’이 최 회장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다”면서 “이에 일각에서는 아프로파이낸셜 대부가 최근 몇 년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사실상 ‘J&K Capital’의 수익도 의문인 상황인 점을 들어 최 회장이 출자한 1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의 출처를 묻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사금고 지적 받는 아프러스시스템 ‘내부거래율 100%’ 구설
 
 ▲ 최 회장이 지분의 100%를 보유해 ‘최 회장의 사금고’라는 시선을 받고 있는 아프러스시스템은 최근 2년간 매출액 전부를 내부거래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최 회장은 개인 소유나 다름없는 기업을 통해 차곡차곡 곳간을 채우고 있다는 구설수에도 휘말렸다. 이른바 ‘최 회장의 사금고’로 지목된 기업은 아프러스시스템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프러스시스템은 전산시스템 보수 및 운영 관련 용역업이 주요 사업이다. 최근 들어 대기업 오너 일가의 사금고로 지목되며 부당내부거래로 도마 위에 오른 계열사들과 같은 SI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셈이다. 아프러스시스템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최 회장이 지분의 100%를 보유했다. 사실상 최 회장의 사기업으로 봐도 무방한 지분구조라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아프러스시스템은 매출액 중 전부에 가까운 금액을 그룹 계열사들과의 거래, 즉 내부거래에 의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근 2년간은 매출액 전부를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시켰다. 내부거래율이 100%인 셈이다. 그 금액은 2013년 123억원, 2012년 138억원 등이었다.
 
이와 관련,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지분의 100%를 보유한 아프러스시스템은 사실상 내부거래에 매출액 전부를 의존하는 것으로 밝혀져 ‘오너 곳간’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배당을 실시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14억원에 달하는 점은 ‘오너 곳간’이라는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내부거래로 곳간까지 채우는 행보를 보이는 최 회장은 최근 저축은행 인수를 비롯해 우리나라 금융권 전체에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면서 “이에 일각에서는 ‘제일교포인 최 회장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시장에서 금융거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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