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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이 강남으로 밀려들고 있다. 자녀들에게 보다 낳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서울의 경우 강남3구와 강동지역은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교육 1순위 지역이다. 이 같은 현황은 최근 3년간의 초·중·고교 학생 전입·전출 상황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최근 이화룡 공주대 교수가 연구·발표한 ‘서울시 자치구별 학령인구 이동 요인 분석’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초·중·고교생들의 강남3구 쏠림현상 이유는 상위권대학 진학 목적과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스카이데일리가 이 교수로부터 논문을 입수해 각 학령층의 이동 현황과 주된 요인들간의 상관관계를 자세히 살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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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초중고교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전학을 온 지역은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로 조사됐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지난 3년간 초·중·고등학생이 가장 많이 전학 온 곳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이화룡 공주대 교수로부터 직접 입수한 ‘서울시 자치구별 학령인구 이동 요인 분석’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서울 지역 초·중·고등학생 순이동 학생 수는 총 1363명으로 조사됐다.
▲ 자료:이화룡 공주대 교수 ⓒ스카이데일리
순이동이란 특정한 지역 내의 전입자 수와 전출자 수의 차이를 의미하며, 전입이 전출보다 많을 경우 순인구 유입을 나타낸다.
이번 조사 결과 3년간 서울시로 이동한 초등학생의 순 이동수는 마이너스 40명으로 전입과 전출이 엇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학생의 경우 1111명으로 나타나 전입이 전출을 크게 웃돌았다. 고등학생도 순이동수가 292명으로 전입이 많았다.
학부모 선호 지역 ‘강남3구’ 으뜸
각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모든 학령층에서 강남3구 지역으로의 이동이 두드러졌다.
초등학생의 경우 송파구의 순이동 수가 196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 1179명, 서초구 925명, 양천구 678명, 강동구 595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 자료:이화룡 공주대 교수
중학생의 순이동 수는 강남구가 672명을 기록하며 1위를 나타났다. 서초구가 472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초등학생과는 달리 강동구(369명)가 송파구(117명)를 앞질렀다.
고등학생의 경우도 강남3구로의 이동은 특히 부각됐다. 강남구 289명, 송파구 202명, 서초구 138명 등으로 유입이 컸다. 이외에 강동구(114명), 동작구(59명), 양천구(55명), 광진구(52명)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자치구에서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았다.
반면 모든 학령층에서 용산구와 금천구, 관악구, 동대문구 등의 순이동수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즉, 전입보다 전출이 더 많아 강남3구와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상위 대학 진학 위해 중학시절 강남권 이주
초·중·고등학생들의 부모들이 지역을 이동하는 이유를 분석한 결과 ‘경제적인 이유’와 ‘상위학교 진학률’이 영향을 많이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가 3년간 학령층의 이동 현황을 △주거여건 △교육여건 △진학률 △도시공간 등의 변화 요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 자료:이화룡 공주대 교수 ⓒ스카이데일리
초등학생의 학부모들은 ‘경제적 이유’(아파트 평균가 상관계수 0.717)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상관계수는 1부터 마이너스 1까지의 수치를 가지는데,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고 0에 근접할 수록 상관이 없다는 말이다. 마이너스 1에 가까워지면 반대의 관계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경제적 이유 다음으로는 ‘상위학교 진학률’(0.668)이었으며 교육만족도(0.581), 학급당 학생수(0.56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학생의 경우 상위학교 진학률(0.717)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이어 아파트 평균가(0.699), 교원 1인당 학생수(0.692) 등이었다.
고등학생 또한 초등학생과 마찬가지로 아파트 평균가(0.639)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어 교육 만족도(0.501), 상위학교 진학률(0.498), 사설학원 밀도(0.383) 등의 순이었다.
모든 학령층에서 ‘학교 밀도’와 ‘자치구 내 학생밀도’ 등은 인구 유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교수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서울로의 학생유입이 많지 않은 반면 중학생들의 인구유입은 많으며 특히 서울 강남권에 많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이는 중학생 시절에 학군이 좋은 강남권으로 이사해 미리 입시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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