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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이후 4년간 부동산 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왔다. 지방의 경우 최근 부동산 중개업자 수가 사상 최대를 돌파할 만큼 활황인 가운데 수도권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의 74%가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지난달 24일까지 10% 이상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은 6%의 아파트만이 10% 이상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수도권 안에서도 면적과 단지 규모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10% 이상 가격이 오른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이하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94%일 정도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치솟았다. 또 그 동안 대형 단지에 비해 부대시설이나 커뮤니티 등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외면돼 왔던 소규모 단지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가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부동산114로부터 자료를 입수해 국내 아파트 시장을 자세히 분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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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리먼사태라는 초유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달까지 지방 아파트값은 10채중 7채가 10% 이상 오를 정도로 강세를 유지했다. 지방광역시 아파트값 인상 폭은 24.9%나 된다. 반면 수도권은 같은 기간 거의 오르지 않은 채 침체를 겪고 있다. <사진은 지방의 대표 주거단지로 주목받고 있는 세종시 아파트 조감도>
지난 2008년 8월 금융위기 이후 지방 주요 도시의 아파트 70% 이상은 매매가격이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속적인 아파트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에서도 일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해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114가 최근 금융위기 직전보다 매매가격이 더 오른 지역과 단지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 주요도시는 전체 재고 중 74%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10% 이상 올랐다.
가격이 오른 아파트 중 57%는 전셋값도 지역 평균 상승률을 웃돌며 임대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세에 놓인 수도권에서는 도심의 소형 아파트와 저평가 됐던 소규모 단지의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 자료:부동산114 ⓒ스카이데일리
▲ 2012년 2월 24일 기준. 2008년 8월 29일 대비, 2008년 재고시세 대상
지방아파트 74%, 4년간 10% 이상 가격 올라
지방에 위치한 대부분의 아파트는 국내외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지난 2008년 8월 대비 현재 지방광역도시 아파트 가격은 24.94%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지방 부동산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지적 수급불균형과 전셋값 상승, 개발 호재 등의 영향으로 지방 아파트 10채 중 7채는 금융위기 이후 10% 이상 아파트 가격 상승을 보였다.
매매가격이 10% 이상 상승한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방 도시는 부산으로, 47만1234가구 가운데 44만3251가구가 상승했다. 이어 △경남 27만1073가구 △대전 19만6332가구 △대구 17만3912가구 등의 순이었다.
지역 재고 대비 가격 상승 아파트 수를 살펴보면 부산 지역 아파트 재고 물량 중 94%가 매매가격이 올랐고 △전북 91% △대전 88% △경남 8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기(7%)와 서울(6%), 인천(3%) 등 수도권은 10% 미만으로 낮았다.
수도권 소형 아파트, 실수요자 관심 끌어
대내외 경기 악화 속에서도 중소형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상대적인 가격 상승을 보였다.
▲ 자료:부동산114
특히 2008년 고점 대비 10% 이상 가격이 상승한 수도권 단지들을 분석한 결과 전용 면적 85㎡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94%를 차지했다.
이는 임대시장의 성장과 대출이자·적은 관리비 등의 강점을 내세워 인기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의 경우 가격이 상승한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이하의 가구가 전체의 98%로 나타났으며 인천 98%, 서울 85%의 비중을 차지했다.
소규모 단지 아파트 재조명
단지 규모는 작지만 도심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나홀로’ 아파트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실수요자는 물론 소자본으로 투자를 하기 위한 수요자들까지 더해져 재조명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 자료:부동산114 ⓒ스카이데일리
▲ 2012년 2월 24일 기준. 2008년 8월말 대비 매매가격 10% 이상 상승한 수도권 아파트
그 동안 소규모 단지 아파트는 낮은 인지도와 작은 규모로 인한 부대시설 등의 미흡함, 대형단지에 비해 부족한 커뮤니티 등의 이유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불황기를 거치면서 투자자와 실거주자 모두 주택 구매자금 부담을 낮추면서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아파트로 부각됐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에서 10%이상 가격이 오른 아파트 중 69%가 ‘300가구 이하’의 소규모 단지 내 아파트로 조사된 사실을 통해 확인됐다.
특히 아파트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서울에서 소규모 단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0% 이상 가격이 상승한 아파트 중 80%가 총 가구 규모 300가구 이하인 소형 단지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선임연구원은 “투자환경 여건상 단기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무리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며 “실수요 및 환금성 등에서 유리하고 운영관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저가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 자료:부동산114
▲ 2012년 2월 24일 시세 기준. 2008년 8월말 시세대비 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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