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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S 최측근이자 5선의원을 지낸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이 최근 DJ계는 물론 새누리당의 개혁바람에 반기를 들고 있는 ‘반박’ 세력 등을 규합해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조만간 20~30명의 무더기 탈당이 예상된다.
여·야 모두에서 혁신 바람에 밀려 이른바 칼바람을 맞은 비주류들이 연합하는 신당창당이 구체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 정가에 따르면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과 ‘국민생각’의 박세일 대표가 이 같은 신보수 창당 작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새누리당내 반박(反朴)·비박(非朴) 세력, 민주당 구민주계 등을 규합해 새로운 중도·보수정당을 창당하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장과 지난 2일 민주당을 탈당한 한광옥 상임고문도 관여돼 있어 주목된다.
이들 모두 지난해부터 김덕룡 의장과 새로운 정당 창당에 대한 논의를 가져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간의 규합이 성공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1일 한광옥 상임고문을 만났을 뿐만 아니라 김 전 연구소장과는 탈당 선언을 하기 이틀 전인 4일 밤 장시간 전화통화를 했다. 부산 친이계인 정의화 의장과는 지난달 말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가졌다.
김 의장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게도 “여러 세력이 연대한 중도보수 성향의 정치 세력을 만들어보자”고 권유했다.
또 안상수 전 대표, 정의화·원희룡 의원,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 등과 접촉을 가져오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자유선진당측과도 연대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장측 관계자는 “기존 정당 시스템 자체가 국가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화합·통합하는 가운데 쇄신하는 것 아니겠느냐. 대선용 정당, 일회용 정당이 아닌 화합과 통합의 정당을 창당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권 원로인 김덕룡 의장은 1960년대 대일 굴욕외교 반대 투쟁을 벌이는 등 운동권으로 활약하다 박정희 정권 당시 4차례 수감당한 전력이 있는 YS 핵심 측근 인물이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와 껄끄러운 사이를 유지해왔다. 13·14·15·16·17대 국회에서 5선 의원을 지낸 김 의장은 ‘DR’이라는 이니셜로 통칭될 정도로 중량감 있다.
김 의장은 SNS를 통해 “지금 새누리당은 정체불명의 비상대책위원회 사람들과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공직자추천심사위원회 사람들이 정통 보수정당의 정강정책은 물론 국회의원 후보 공천에 무소불위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쓴소리를 했다.
김현철 전 부소장은 또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최소 20~30명은 탈당을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명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소장은 이어 “그쪽(박근혜 비대위)에서 칼집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칼날을 쥐고 있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도) 격노하고 있으며 조만간 말을 할 것이고, 총선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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