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기 강남구 의원, 재산 36억 증가해 144억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경제사건

지난해 재산변동 서울 구의원 중 증가액 1위 올라

김진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2-03-25 16:31:18

지난해 서울시 공직유관단체장 7명과 구의회 의원 415명 등 총 422명 중 재산이 증가한 상위 5위안에 강남구 의원 2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많은 재산이 증가한 신고자는 이학기 강남구의회 의원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부동산 가액변동에 따른 재산증가로 ‘재산가액 증가신고 상위자’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최근 밝힌 2012년도 정기 재산변동신고 내역에서 드러났다.

▲ 이학기 강남구의회 의원이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전년대비 36억5884만원이 증가했다. 2010년 107억5526만원을 신고한 것을 감안하면 이 의원의 신고 재산은 약 144억1410만원에 달한다.

이어 임창빈 관악구의회 구의원은 15억9432만원이 증가 했으며, 박노섭 종로구의회 의원은 12억276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영주 강남구의회 의원은 11억3738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최 의원은 상속에 따른 재산증가로 인해 4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위는 김용철 강동구의회 의원으로 10억9305만원 증가했다.

이학기, 최영주 강남구 의원들을 제외한 재산가액 증가신고 상위자들의 재산은 건물 매도에 따른 차익으로 재산이 증가했다.

▲ 자료:서울시

재산가액 감소 최고 31억776만원

반면 지난해 가장 많은 재산이 줄어든 구의원은 황보희득 동대문구의회 의원으로 전년대비 31억776만원이 감소했다.

이어 변보경 산업통상진흥원장은 12억3144만원, 임종기 성동구의회 의원은 12억2156만원이 줄어 각각 감소액 순위 2,3위로 집계됐다. 변 원장은 주식손실에 따른 감소로 재산이 줄었으며 임 의원은 부동산 가액 정정 신고에 따른 감소로 줄었다.

하지만 재산이 감소한 신고자 중에는 배우자의 재산을 등록 제외하거나 자녀 재산을 고지 거부하는 등(표 참조)의 요인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공직유관단체장과 구의회 의원들의 올해 평균재산은 9억900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재산가액인 10억2989만원 보다 3985만원(3.87%)이 줄어든 수치다.

재산가액 증가자는 239명(56.6%)이며 감소자는 183명(43.3%)이다.

▲ 자료:서울시

시 관계자는 “재산 증가자는 다소 늘었지만 평균재산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재산 증가자가 늘어난 것은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재산증가 요인은 부동산공시가격 상승(2011년 전국 평균 3.14%↑)을 비롯해 사업 및 급여소득 증가, 부동산 매매에 의한 자산 가치 상승 등에 의한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반면 하락 원인은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및 교육비 지출 등에 기인했다.

공직자윤리위는 이번에 신고한 공개대상자의 재산변동사항에 대해 오는 6월말까지 심사할 예정이다.

재산심사 결과 허위 또는 중대한 과실로 잘못 신고한 자에 대해서는 경중에 따라 과태로 및 허위등록사실 공표 등의 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윤리위는 공직윤리 확립을 위해 공직자들이 등록한 재산을 엄정하게 심사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공직자의 재산내역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해 청렴도를 측정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jinsuac@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