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광주 
제주 
목포 
)
영어는 국내 사교육 시장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과목이다. 학생들은 진학을 위해서, 취업준비생은 취업을 위해서, 직장인들은 승진을 위해서 영어를 공부한다. 오죽하면 영어는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영어 공부가 가장 절실한 사람들은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노력하는 취업준비생들이다. 특히 많은 기업에서 요구하고 있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토익의 인기는 식을 줄은 모른다. 토익책 ‘해커스토익’이 국내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하고, 연봉 20억원을 받는 스타 토익강사도 있다. 최근에는 취업준비생을 중심으로 토익보다도 토익스피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어회화 실력을 늘리고자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나기도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다. 일정 기간 연수를 갔다와도 귀국 후 영어를 사용하지 않아 실력이 줄어드는 사례도 많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자 ‘카페잉글리쉬’에서는 영어회화 동호회를 결성했다. 영어회화 스터디로 시작해 현재는 온라인 회원수 3만명에 달하는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스카이데일리가 개인 수준에 맞춰 다양한 회화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카페잉글리쉬’의 회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영어회화 동호회 카페 잉글리쉬는 학원과는 다른 방식을 추구하면서 피드백을 통해 소규모 동호회보다 더 내실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온라인 카페로는 전체 3만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고, 오프라인에서는 1~2명의 리더 주도 하에 그룹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박미나기자] ⓒ스카이데일리
2010년 시작된 카페 잉글리쉬는 유학원 내 영어회화 동호회로 시작해 지금은 대규모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영어의 생활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카페 잉글리쉬는 영어교육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서 회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동호회를 지향하고 있다. 잉글리쉬 카레에서는 피드백을 통해 소규모 동호회보다 더 내실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교사, 대기업 직원, 외국계회사원, 자영업자 등 워낙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직업과 관련된 정보공유 커뮤니티가 따로 존재한다.
카페 잉글리쉬는 유학생을 중심으로 유학 정보를 공유하고 영어회화를 공부하는 모임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온라인 카페로 전환해 3만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오프라인에서는 1~2명의 리더 주도 아래 10명 내외의 회원이 참여하는 그룹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2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기도 한다. 수업반은 영어 자체를 배우고자 하는 ‘일반스터디반’와 시험을 목적으로 공부하는 ‘Special반’으로 나눠진다
회원들은 영어회화를 배우려는 목적과 개인별 수준에 따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카페 잉글리쉬에서 요일별로 진행되고 있는 수업은 ▲월요일 40~50대 중장년 클래스 ▲화요일 기초회화 ▲수요일 직장인 클래스 ▲목요일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강연 및 스크립트를 활용한 중급회화 ▲금요일 토익스피킹 및 발음 교정 등 무료 이벤트 ▲토요일 중국어 클래스다.
피드백 통한 ‘회원 중심’ 동호회… 스터디에서 ‘커뮤니티화’
▲ 카페잉글리쉬는 영어회화와 관련 유학생들의 고민을 함께 풀어나가고자 동호회를 만들어 문법·영어회화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카페잉글리쉬를 이끌고 있는 김영욱 대표(사진 왼쪽)와 송현아 팀장(사진 오른쪽)은 카페 잉글리쉬를 학원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소규모 동호회보다는 체계잡힌 동호회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잉글리쉬 카페는 유학생들의 공통된 고민 때문에 만들어졌다.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해외로 떠난 유학생들은 영어회화 실력 향상에 실패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카페 운영진은 유학생들의 고민을 함께 풀어나가고자 동호회를 만들어 문법과 영어회화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잉글리쉬 카페를 총괄하고 있는 김영욱(37) 대표는 카페 잉글리쉬가 스터디에서 ‘커뮤니티’로 바뀐 것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했다. 초기에는 영어회화 스터디에만 집중하다가 현재는 영어회화를 중심으로 개인의 전문분야와 관련해 커뮤니티 범위를 넓혀가고 있었다.
김 대표는 “유학생들뿐만 아니라 학원에서 틀에 박힌 강의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학원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커뮤니티의 장점을 살리고자 했다”고 했다. 그는 “학원과 동호회 활동을 병행하는 회원에게는 학원에서 배운 것을 동호회에서 자유롭게 발산해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 매니저 송현아(30) 팀장은 각 그룹의 리더를 교육하고 회원을 관리한다. 총 15명의 리더를 대상으로 클래스 수준에 맞춰 수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리더 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회원들이 많고 스터디 그룹이 여러 개로 진행되다 보니 좋지 않은 피드백도 나오기 마련이다”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피드백을 통해 문제를 개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학원 같지는 않으면서도 소규모 동호회보다는 체계가 잡혀있는 형태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잉글리쉬 카페를 운영해나가면서 영어실력이 향상된 회원들을 보며 힘을 얻었다”며 “인맥 형성과 함께 영어 외적인 부분도 얻을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유용한 대화 패턴만을 쏙쏙…“학원보다 효율적이에요”
▲ 동호회 회원들은 카페잉글리쉬를 통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어회화 실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성(사진 왼쪽)씨는 스터디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패턴의 다양성을 높이 평가했고, 김태희(사진 오른쪽)씨는 “리더로서 회원들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유용한 회화 자료를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기자가 갔을 때 카페 회원들은 오늘의 패턴을 함께 읽으며 영어회화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지난달에 동호회에 들어온 김진성(34)씨는 “동호회를 통해 영어 회화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기대한다”며 “방송작가·회계사·해외영업·교사 등 다양한 직업군을 만나 정보를 교류하는 것도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딱딱한 분위기의 학원보다는 리더의 주도로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이 색다르다”며 “패턴을 가지고 공부하는 방식인데, 특히 비즈니스 패턴이 다양해 유익하다”고 전했다.
직장인 클래스의 리더를 맡게 된 김태희(22)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휴학했다. 김 씨는 “스터디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회화들을 선별해 자료를 준비할 계획이다”며 “미국생활을 하며 알게 된 미국 문화를 최대한 공유하며 영어를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유학을 다녀왔던 한 여성 회원은 “유학을 다녀온 뒤 영어를 활용할 기회가 적어 아쉬웠다”며 “카페 잉글리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영어회화를 할 수 있고, 수준별로 반이 나눠져 체계적이고 좋다”고 평가했다.
부산에서 최초 시작된 카페 잉글리쉬는 현재 서울·울산·부산 지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카페 잉글리쉬는 앞으로 서울 및 전국 각지로 모임을 확대할 예정이다. 잉글리쉬에서는 이벤트와 외부 활동도 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1년에 4번 친목을 도모를 위한 MT를 다니고 있으며, 회원에게 기부 받은 물품으로 영어 옥션을 진행해 수익금을 복지관에 기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