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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후손 건물<2>]-전주이씨 효령대군 파종회(사단법인 청권사)

세속 등진 효령대군…후손은 1천억대 부동산 巨富

강남에만 알짜 빌딩 3채 650억원대…종로 도심에도 360억원대 고층빌딩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02-09 00: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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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령대군 이보(李補)는 조선 3대왕 태종의 둘째 아들이다. 위로는 첫째 양녕대군이 있으며, 아래로는 충녕대군(세종대왕)과 요절한 성녕대군 등이 있었다. 독서를 즐기고 효성이 지극했던 효령대군은 양녕대군이 세자에서 폐위되고 자신이 아닌 동생 충녕대군이 세자로 책봉되자 불교에 심취했다. 1464년 원각사(圓覺寺)를 창건할 때 건설 공사를 친히 감독했다. 그는 ‘유불조화론’을 주창하며 수많은 유생과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경을 강론하고, ‘원각경’, ‘반야심경’ 등을 우리말로 번역해 간행했다. 문장에 능하고 성격이 원만해 친족들과 우애가 깊은 인물로 알려졌다. 효령대군은 91세까지 장수하며 세종·문종·단종·세조·예종·성종까지 왕이 되는 것을 지켜 봤다. 현재 효령대군의 묘소와 위패는 ‘청권사’에 모셔져 있다. 영조가 중국의 옛 고사에서 따온 ‘청권’을 효령대군의 사당에 하사했다. 사단법인 청권사는 전주이씨 효령대군파종회의 법인명이기도 하다. 청권사는 강남과 도심에 1000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효령대군 후손들이 만든 사단법인 청권사를 다녀왔다.

 ▲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청권사(사진)는 효령대군 이보의 묘역(청권사부묘소)에 세워진 사당이다. 효령대군은 세종대왕의 둘째 형이다. 그의 후손들이 ‘효령대군파종회’의 이름으로 사답법인 ‘청권사’를 세웠다. 현재 사단법인 청권사는 서울 강남 및 도심 일대에 1000억원대에 이르는 빌딩들을 소유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전주이씨 후손 중 효령대군파는 전국에 50만명 가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효령대군을 모신 사당의 이름을 따 사단법인 청권사(이하 청권사)를 설립했다. 청권사는 강남과 도심에 약 1000억원대 부동산을 보유한 부자 법인이다.
 
청권사는 서울시 지하철 2호선 방배역 4번 출구 앞에 있다. 법인등기에 따르면 청권사는 작년 6월까지 중구 무교동에 주사무소를 두고 있다가 그 이후 서초구 방배동으로 주사무소를 이전했다. 청권사는 무교동에 1개, 방배동에 3개 등 총 4개의 상업용 빌딩을 소유했다.
 
무교동의 효령빌딩은 세종로 인근 청계광장에서 청계천을 따라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지하 4층, 지상 15층의 빌딩으로 건물 상층부에 ‘孝寧빌딩(효령빌딩)’이 크게 써 있어 눈에 쉽게 띈다.
 
지난 1985년 지어진 무교동 효령빌딩은 집합건물로 등기돼 있다. 이 건물의 1층부터 12층까지는 청권사 소유지만, 지하층과 13·14·15층은 다른 사람의 소유다.
 
무교동 효령빌딩의 연면적은 11391.25㎡(약 3446평)이고, 대지면적은 1092.7㎡(약 330평)이다. 청권사가 소유한 연면적은 6658.08㎡(약 2014.07평)이다.
 
정성진 어반에셋메니지먼트 대표는 “무교동 효령빌딩은 구분등기라서 구체적 가격 산정은 어렵다”며 “연면적 3.3㎡(1평)당 1800만원으로 (청권사 소유 연면적 시세는) 362억5000만원 정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 무교동에 위치한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의 효령빌딩(사진 왼쪽)은 집합건물이다. 사단법인 청권사는 이 중 1층부터 12층까지를 소유했다. 청권빌딩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청권사 맞은 편에 위치했다. ⓒ스카이데일리

효령대군의 묘소인 청권사가 위치한 서초구 방배동 인근에 청권사 소유 빌딩이 3개가 있다. 이중 가장 비싼 프린스효령빌딩은 작년 1월에 완공됐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하 4층, 지상 6층의 프린스효령빌딩은 연면적 7271.85㎡(약 2200평), 대지면적 1312.6㎡(약 397평)이다.
 
정 대표는 “이 지역의 토지가격은 3.3㎡당 7000만원으로 토지가격만 따져도 275억원이다”며 “건물가격은 연면적 3.3㎡당 250만원으로 총 55억원이다”고 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이 건물의 가격은 약 330억원이다”고 말했다.
 
방배역에서 남부순환로 방면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누리시아웨딩홀 역시 청권사 소유 빌딩이다.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누리시아웨딩홀은 연면적 2189.2㎡(약 662평), 대지면적 1911.3㎡(약 578평)이다.
 
정 대표는 “이 지역의 토지가격은 3.3㎡당 4000만원이고, 건물가격은 연면적 3.3㎡당 200만원으로 총 가격은 약 244억원이다”고 말했다.
 
청권사 바로 앞에는 청권빌딩이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청권빌딩은 연면적 1662.44㎡(약 503평), 대지면적 421.4㎡(약 127평)다. 지하 2층, 지상 6층의 청권빌딩은 1층은 카페로 사용되고 있으며, 2층부터 6층까지는 개인회사가 임대중이다.
 
정 대표는 “이 지역의 토지가격은 3.3㎡당 6000만원으로 76억원, 건물가격은 연면적 3.3㎡당 100만원으로 5억원으로 약 81억원이다”며 “청권사가 소유하고 있는 빌딩 4채의 가격을 모두 합하면 1017억5000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효령대군파는 이처럼 1000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부유한 종중이다. 이 종중의 시조인 효령대군이 묻힌 곳은 청권사부묘소(淸權祠附墓所)로 효령대군 이보 묘역이라고도 한다. 이곳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12호로 지정돼 있다.
 
정 대표는 “효령대군 묘가 있는 부지는 사당과 종친회관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산정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사단법인 청권사는 매년 정기총회 및 신년하례회 등을 누리시아웨딩홀(사진 아래)에서 갖는다. 지난해 완공된 프린스효령빌딩은 청권사 빌딩들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다. 청권사·청권빌딩 맞은편에 위치한다.

전국에 50만명 효령대군파…이휘재·이경규 등 유명인사 많아
  
효령대군은 생전에 정실로부터 6명의 아들을 봤고 측실로부터 1명의 아들을 봤다. 효령대군은 생전에 손자가 33명, 증손자 109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주이씨 중에서 후손을 가장 많이 봤다.
 
2000년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전주이씨는 총 260만명 가량인데, 효령대군파가 50만명으로 가장 많다. 모든 집안은 항렬자를 쓰는데, 효령대군 20세손은 ‘0재’라고 이름을 쓰고, 21세손은 ‘수0’ 혹은 ‘정0’, 22세손은 ‘0규’라고 이름을 쓴다.
 
효령대군파에서 유명한 정치인은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이사장을 지낸 경력이 있는 이기붕씨가 있다. 4·19혁명으로 실각한 이기붕씨는 ‘기0’라는 항렬자를 쓰는 17세손이고, 그의 아들 이강석씨는 ‘강0’이라는 항렬자를 쓴다.
 
연예인 중에서도 효령대군파 후손이 많다. 20세손에는 배우 이정재와 이성재 그리고 개그맨 이휘재가 있다. SM엔터테인멘트로 유명한 이수만 사장과 개그맨 이수근 역시 21세손으로 같은 항렬이다.
 
이수만 사장의 조카로 유명한 가수 써니(본명 이순규)는 22세손으로 개그맨 이경규와 같은 항렬이다. 연예계의 선배인 개그맨 이경규는 항렬로는 개그맨 이수근의 아들뻘이고, 개그맨 이휘재와 배우 이성재의 손자뻘인 셈이다.
 
 ▲ ⓒ스카이데일리

효령상, 효령장학금 등 파종회 내·외부 활동 다양
 
청권사는 1000억대 부동산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효령상’ 시상 및 ‘효령장학금’ 수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청권사에 따르면 1987년부터 효령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효령대군의 후손 중에서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주는 효령장학금은 1인당 100만원씩 매년 300명 이상에게 수여하고 있다. 2014년까지 총 수여 인원은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권사는 또 지난 1998년부터 효령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효령상은 국가 사회발전에 큰 공적을 세운 개인 또는 단체와 효행한 이들에게 수여한다. 일반 부문은 이씨 종친과 관계없이 문화·언론·사회봉사 부문에서 활약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한다. 그러나 효행 부문은 효령대군 후손 및 종부를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문화·언론·사회봉사 부문의 상금은 각 부문당 1인당 2000만원을 수여하고, 효행 부문은 4명을 선정하며 1인당 500만원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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