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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프라임 리치빌딩<111>]-세스코(전순표 회장)

쥐 박사 父子 외길…2000억 알짜 방제기업 신화

불모지 도전 세계최고 ‘국내 90% 장악’…차남 유력 속 장남도 ‘후계 아리송’

황새봄기자(grace_bo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08-09 00: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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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신고는 119, 해충신고는 1119”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충 방제기업 세스코의 광고 문구다. 세스코는 해충방제기업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인식될 만큼 전문기업 명성을 쌓았다. 1976년 전우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최초 설립된 후 약 40여년 간 대한민국 해충 방제 업계의 선도기업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덕분에 많은 국민들은 해충 관련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 마다 자연스럽게 세스코를 떠올릴 정도다. 살인 진드기, 집먼지 진드기 등 해충 관련 이슈가 특히 많은 최근에는 더욱 그렇다. 이런 세스코가 최근 들어 후계구도 이슈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사안들로 여론의 이목을 끌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세스코의 행보를 둘러싼 기업 안팎의 목소리를 취재했다.

 ▲ 세스코는 국내 최초로 종합 방역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창립자 전순표 회장은 농림부 재직시절 영국에서 터득한 쥐 방제 노하우를 토대로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는 전 회장의 차남 전찬혁 사장이 아버지를 도와 경영을 함께 이끌고 있다.  사진은 세스코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해충 방제업을 주력으로 성장해 온 세스코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의 경영 승계 이슈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각종 사안들이 속속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특히 설립자인 전순표 회장 장남의 재력과 행보에 많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스코는 해충 방제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명성이 높다. 일반인들에게는 가정 내 바퀴벌레, 개미,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해충과 전염성 유해 세균을 대신 퇴치하는 토털위생솔루션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스코의 설립자는 전순표 회장이다. 업계에서 그는 기존에 없던 사업 분야를 신규로 개척한 입지전적 인물로 회자된다.
 
실제로 전 회장이 회사를 설립할 당시 국내에는 가가호호 방문하는 방제 시스템이 없었다. 집안 내 벌레 잡는 일을 대신해준다는 개념 자체도 생소한 시기였다. 국내 최초 종합 방역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한 세스코는 초기에 기업 방역만을 담당했지만 점차 영역을 확대해 일반 가정집의 방역까지 대신하기에 이른 것이다.
 
농림부 출신 ‘쥐 박사’…기업가로 변신 후 2000억 매출 승승장구
 
세스코의 전신은 지난 1976년 설립된 전우방제다. 설립자인 전 회장은 농림부에서 공직생활을 한 이력을 지닌 공무원 출신 경영인이다. 그는 농림부에 몸담을 당시 연수차 방문한 영국에서 처음 방제 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영국은 병충해 박멸에 관한 기술력을 앞세워 농산물을 오래 보관하는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
 
전 회장은 모교인 동국대학교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국내 최초의 ‘쥐 박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1976년 공무원을 그만두고 전우방제를 설립했다. 당시 사명은 ‘전 우주를 방제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사명을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부터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사명 변경 후 세스코는 발빠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해충 방역사업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써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실적 상승세도 남달랐다. 2000년대 초 100억원대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2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세스코가 감사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2002년 매출액은 176억원에 불과했다. 그 후로도 매출액은 꾸준히 올라 10년 후인 2012년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그 해 세스코의 매출액은 1179억원이었다.
 
성장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세스코의 매출액은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단 한 번도 뒷걸음질 치는 일 없이 꾸준히 올랐다. 최근 3년간 세스코의 매출액 추이는 △2013년 1380억원 △2014년 1622억원 △2015년 1890억원 등이었다. 매 년 꾸준히 올라 2000억원을 눈 앞에 둔 셈이다.
 
차남에 밀린 줄 알았던 장남, 부모로부터 지원받은 사실에 후계구도 ‘분분’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세스코의 경영승계 및 후계구도와 관련된 이슈가 한창 주목을 받고 있다. 설립자인 전 회장이 올해로 81살의 고령이라는 이유로 예전처럼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세스코의 후계구도는 일찌감치 차남인 전찬혁 사장으로 무게 중심이 쏠려 있다는 시선이 많았다. 지난 2002년 세스코의 공동대표로 취임한 후 약 14년간 세스코의 경영 전반을 맡아 왔기 때문이다. 15년 가까이 세스코의 경영을 이끈 전 사장에게 자연스럽게 경영권이 넘어가지 않겠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반면 장남인 전찬민 팜클 사장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앞서 1999년부터 세스코의 전무까지 맡았지만 동생이 세스코 공동대표이사에 오른 후부터 계열사 사장 자리로 물러났다는 배경에서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동생이 주력 기업의 공동대표이사를 맡는 동안 규모면에서 주력기업인 세스코에 한참 못 미치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데 그친 것은 후계구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기존과는 다른 주장이 제기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남 전 사장으로의 경영 승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세스코의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부모인 전 회장 부부로부터 적지 않은 지원을 받아온 정황이 드러난 게 그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전 사장은 모친인 김귀자 여사로부터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빌딩 한 채를 넘겨 받았다. 토지와 건물의 이전 시기와 방법은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토지의 경우 김 여사가 소유로 돼 있다가 2011년 전 사장에게 직접 증여됐다. 반면 건물은 김 여사 소유였다가 2008년 3억1700만원에 팜클에 팔린 뒤 2014년 전 사장에게 4억원에 넘어갔다.
 
전 사장이 어머니로부터 넘겨 받은 빌딩은 총 375.2㎡(약 113.8평)의 토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4층 구조로 지어졌다. 빌딩은 전 사장이 이끄는 팜클의 서울사무로소 쓰이고 있다. 현재 시세는 약 28억5000원에 형성돼 있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 사장의 이끄는 팜클이 실적 중 상당 부분을 세스코에 의존하고 있는 점 또한 후계구도 재편 가능성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팜클의 내부거래액은 50%를 넘나들었다. 최근 3년간 연도별로는 2013년 45.4%, 2014년 52.3%, 2015년 45.3% 등이었다.
 
 ▲  팜클은 가정용살충제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회사로 전순표 회장의 장남인 전찬민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팜클 서울사무소가 위치한 빌딩(전찬민 사장 소유) ⓒ스카이데일리
 
이와 관련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팜클의 주력 사업이 ‘가정용살충제 제조 및 판매’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애초부터 내부거래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설립됐다는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장남인 전 사장이 비록 세스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모친의 부동산을 물려받고 주력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기업을 이끄는 점 등을 비춰볼 때 아직까지 후계구도에서 멀어졌다고 단정 지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방제 분야 선도기업 세스코, 서울 강동구 첨단업무단지 내 650억 사옥 소유
 
최근 후계구도 관련 이슈로 조명을 받고 있는 세스코의 사옥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첨단업무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상일동 첨단업무단지 내에는 세스코 외에도 삼성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세종텔레콤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기업들의 사옥도 위치해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세스코 명의로 돼 있는 사옥은 지난 2014년 완공된 신축 건물로 지하 6층, 지상 12층 구조로 돼 있다. 사옥의 대지면적은 2842㎡(약 860평), 연면적은 2만4241㎡(약 7333평) 등이다.
 
강기섭 빌딩맨 대표는 “세스코 사옥이 위치한 상일동 첨단업무단지는 참고할만한 매각사례가 없어 정확한 시세를 말할 순 없지만 다행히도 최근 인근의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의 매각이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시세가 생성돼 어렴풋이 추정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세스코 사옥 토지 시세는 평(3.3㎡)당 약 3500만원을 적용해 약 300억원이고 감가상각을 고려한 건물 값은 약 350억원이다”며 “부동산의 가격은 토지 및 건물을 합해 약 65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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