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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걸스데이가 소속된 드림티엔터테인먼트가 부동산 투자 유망 지역으로 떠오른 성수동에 100억대 사옥을 구입했다. 지상 9층 규모의 신축 건물이다. 빌딩 이름은 예당빌딩이며 건물에는 웰메이드예당의 간판이 걸려있다. ⓒ스카이데일리
걸스데이가 강남구 압구정동 시대를 마감하고 성수동 신사옥 시대를 열었다.
걸스데이가 소속된 드림티엔터테인먼트(이하·드림티)는 관계사 디앤제이그룹과 함께 지난해 8월 빌딩을 109억원에 매입했다. 두 회사는 각각 건물 지분 80%, 20%를 나눠 가졌다. 드림티가 소유한 예당빌딩은 대지면적 588.4㎡(약 178평), 연면적 2841.08㎡(약 859평),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다.
이 빌딩은 부동산개발 및 임대업을 하는 세종디앤피가 2015년 05월 신축한 빌딩이다. 이 빌딩에는 이미 입주한 드림티와 디앤제이그룹뿐만 아니라 이매진아시아 계열사들이 사무실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성수동은 강남뿐만 아니라 방송국 소재지인 여의도·상암동·목동 등과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사가 선호하는 곳이다. 교통 등 완벽한 환경을 갖춘 데다 개발할 곳이 많은 준공업지역에다 강남보다 임대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최근 부동산 투자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평당 시세가 2~3년 사이 2~3배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주영남 리얼티코리아 부팀장은 “예당빌딩은 매입 당시 신축 건물로 건축비 3.3㎡(1평) 당 400만원으로 예상된다”며 “건물가격은 연면적 평당 400만원으로 34억원, 토지가격은 대지면적 평당 4193만원으로 계산해 74억원으로 약 109억원에 매각된 사례다”고 전했다.
이어 “성수동 일대 최근 거래된 사례를 보면 준공연도가 오래된 이면도로변 건물이 평당 3900만원에 매각됐다”며 “성수동 이면도로 시세는 현재 평당 4000만원 이상이다”고 설명했다.
드림티 기대주 ‘걸스데이 혜리’…진짜사나이·응팔 이후 100억원 광고퀸 등극
2009년 7월 설립된 드림티는 2013년 종합매니지먼트사 이매진아시아(구·웰메이드예당)가 인수합병했다. 드림티 인수는 이매진아시아 입장에서는 굴러온 복덩어리였다.
이매진아시아가 드림티를 인수한 가격은 단돈 11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드림티 소속 4인조 걸그룹 걸스데이가 2014년부터 대박을 터뜨리며 대세 걸그룹이 됐다. 특히 맴버 혜리는 지난 2014년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에 출연해 애교와 먹방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광고계 러브콜을 받았다.
광고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혜리의 1년 전속 광고료는 2억원 수준이었다. 혜리는 지난 1월 종영한 tvN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 ‘덕선이’로 큰 인기를 끌면서 광고료가 2배 이상 올랐다. 혜리의 1년 전속 광고료는 최고 5억원이며, 이는 연예계 유명 여배우 몸값 수준이다.
▲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걸그룹 걸스데이 음반활동과 멤버 혜리의 활약으로 2014년부터 성장을 기록했다. 맴버 혜리는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와 tvN 드라마응답하라1988 출연으로 몸값이 수직 상승했다. 광고계 잇따른 러브콜을 받아 총 28개의 광고를 찍었다. ⓒ스카이데일리
광고퀸으로 등극한 혜리는 올해 1월 기준 총 28개 광고에 모델로 발탁됐다. 혜리가 그동안 단독모델로 활약한 광고는 알바몬, 다방, 가나초콜릿, 너구리, 미장센 등이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걸스데이는 그룹 활동과 멤버 유닛 활동을 통해 2014년에만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걸스데이의 활약에 힘입어 드림티는 지난해 6월 코넥스시장에 상장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드림티의 연결실적현황은 ▲2013년 매출액 32억원, 영업이익 9억원, 당기순이익 9억원 ▲2014년 매출액 63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 ▲2015년 매출액 162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이다.
드림티는 자회사로 매니지먼트를 담당한 ‘YMC엔터테인먼트’와 공연기획·제작을 담당한 ‘쇼이십일’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드림티 실적 중 34억원은 YMC엔터테인먼트에서 55억원은 쇼이십일에서 나왔다.
드림티는 지난달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상장을 준비하던 중 계획을 철회했다. 골든브릿지제4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했으나 내부사정으로 합병을 취소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드림티는 특정 작품 혹은 연예인에 의해 매출이 좌우되기 때문에 상장 요건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드림티는 규모를 키운 뒤 내년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티 본격 경영 착수 변종은 회장…매니지먼트 성공 신화 도전
드림티의 최대주주 변종은(47) 전 웰메이드예당 회장이다. 금감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변 전 회장은 올해 3월 28일 장외매수를 통해 드림티 주식 120만주를 취득했고, 같은 달 30일에는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42만8571주를 추가 취득했다. 5월 12일에는 80만주를 장외매수로 추가 취득했다. 변 전 회장은 현재 드림티 주식 242만8571주(37.96%)를 확보했다. 변 전 회장의 지분 확보에 대해 회사측은 최대주주 지위 확보를 위한 매수라고 밝혔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6년 6월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변 전 회장은 고(故) 변두섭 예당컴퍼니 회장의 친동생이다. 변두섭 회장은 국내 연예기획사의 전설인 예당컴퍼니를 이끌며, 음반 제작사업, 드라마 제작, 영화제작 투자, 엔터테인먼트 관련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서 두각을 보였다.
변두섭 회장은 아내이자 가수인 양수경씨를 비롯해 서태지, 이승철, 싸이 등을 배출해 연예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평가받던 인물이다. 예당컴퍼니는 변 회장의 자살 이후 상장 폐지됐고, 지난 2013년 11월 이매진아시아로 편입됐다.
변종은 전 웰메이드예당 회장은 세상을 떠난 변두섭 회장의 뒤를 이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이끌고 있다. 변 전 회장은 스타발굴에 남다른 안목을 보이며 회사규모를 키워왔다.
김남주, 김민희, 김승우, 이민기, 하지원, 류승범, 고은아, 강예원, 엄지원, 윤진서, 임창정 등 수많은 대형스타들이 웰메이드예당을 거쳐갔다.
이매진아시아로 바뀐 지금은 배우 전인화, 오연서, 진지희 등이 소속돼 있다. 이매진아시아의 모태는 1976년 시작한 반포산업이다. 텐트사업체였던 반포산업은 2006년 스타엠 엔터테인먼트와 합병하면서 매니지먼트사업에 뛰어들었다.
스타엠 엔터테인먼트는 장동건, 현빈, 신민아 등이 소속된 엔터사였다. 이후 회사는 2013년 예당컴퍼니와 드림티를 차례로 인수하며 계열사를 확대했다. 지난해 7월에는 자회사 드림티와 함께 아이오아이, 에일리 등이 소속된 YMC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반포산업은 계열사를 인수합병하며 상호명을 웰메이드스타엠(2008), 웰메이드예당(2014)을 거쳐 지난 6월 최대주주가 변 전 회장에서 청호컴넷으로 바뀌면서 사명도 이매진아시아로 변경됐다.
금감원 자료공시에 따르면 변 전 회장은 본인이 갖고 있던 구 웰메이드예당 지분을 청호컴넷에 매각했다. 웰메이드예당이 이매진아시아로 바뀌면서 최근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실제로 이매진아시아 관계자에게 확인 결과 “현재 변 전 회장과 이매진아시아는 관계가 없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5월 이매진아시아가 변 전 회장에게 드림티의 지분 80만주를 20억원에 양도하면서 변 전 회장은 드림티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엔터업계에서는 변 전 회장이 구 웰메이드예당을 청호컴넷에 넘기는 대신 드림티 경영에 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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