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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의 ‘음양오행경제’…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알타이’ 후예, 중앙아시아부터 한반도까지 접수

경주 김씨 시조 ‘김알지’와 박혁거세 조상님…중국 황화문명 영향준 민족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6-08-21 21:50:58

 ▲ 명리학자 김태규 칼럼니스트 ⓒ스카이데일리
더위가 그칠 생각을 않는다. 도리가 없으니 제 풀에 꺾이기만 바랄 뿐이다. 오늘은 심각한 얘기는 접어두고 더위도 피할 겸 한가로운 옛날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고자 한다.
 
경주 김씨의 시조는 김알지로 전해온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모두에 실려 있다. (이 양반이 실존 인물이었는지에 대해선 아무런 근거가 없으니 모른다고 해야 하겠다.)
 
성이 김이고 이름이 알지인 셈인데 ‘알지’의 뜻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얘기이다. 한자로는 閼智(알지)라 하지만 말이다.
 
사실을 말하면 金(김)이 바로 ‘알지’와 같은 뜻이다. 알지란 이름에 같은 의미의 한자 金을 붙인 것이다. 따라서 알지는 金(김,금)을 의미한다.
 
이 대목에서 金(금)은 귀금속 gold가 아니라 ‘밝게 빛이 난다’는 뜻이다. 참고로 얘기하면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 또한 알지란 이름이 있었다. 박은 ‘밝’이고 그것에 같은 뜻의 한자를 붙인 것이 赫(혁)이다. ‘밝’이나 赫(혁) 모두 빛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알지’란 이름 혹은 명칭은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이쯤에서 흥미를 더할 겸해서 조금 에두르자.
 
몽골 사람의 성씨에도 金(금)씨가 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김씨 성은 우리만이 아니라 중국에도 있고 만주족에도 상당히 많다.
 
역사상으로 여진족이 세운 金(금)나라가 있었다. 다시 훗날 만주족이 세운 淸(청)나라도 당초엔 국호를 金(금)이라 했었다. 이를 편의상 학자들은 후금이라 할 뿐이다.
 
성씨로서 金(금 혹은 김)이나 나라이름으로서의 金(금)이나 모두 밝게 빛난다는 의미다. 그런데 몽골의 성씨인 金(금)의 경우를 살펴보면 중요한 단서가 하나 있다.
 
중국의 성씨기록에 보면 몽골의 金姓(금성 혹은 김성)은 몽골의 ‘阿拉坦’에서 왔으며 그 뜻은 金(금)을 의미한다고 돼있다. 阿拉坦은 중국어로 발음해보면 ‘아라탄’이 되는데 이는 몽골말로 金(금)을 뜻하는 ‘알탄’이다.
 
알탄은 그리고 ‘알타이’를 뜻한다. 옛날의 金(금)나라 사람들 즉 여진 사람들은 스스로의 나라를 알타이라 했다. 알탄은 알타이인 것이다.
 
따라서 김알지는 바로 알타이란 이름에 한자 金(금)을 붙인 것임을 알 수 있다. 물론 한자 金(금)을 붙인 것은 신라가 漢字(한자)를 받아들인 이후 즉 꽤나 훗날의 일이라 본다. 처음엔 그냥 알타이라 불렀을 것이다.
 
신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만이 아니라 박혁거세 또한 알지라 했다 하니 그 또한 알타이를 뜻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 고대사의 왕국이었던 신라는 알타이 사람들의 후예들이 세운 나라임을 알 수 있다.
 
알타이 산 또는 알타이 산맥은 중앙아시아의 러시아와 몽골, 카자흐스탄, 중국에 걸쳐있는 높은 산맥이고 정상 부근엔 만년설로 희게 빛나고 있다. 희게 빛나고 있기에 알타이라 했다.
 
따라서 신라를 세운 사람들은 ‘알타이’를 고향으로 하는 사람들인 것을 알 수 있다. 알타이 산맥 아래 오늘날의 몽골 일대에 걸쳐 살았던 사람들, 물론 바이칼 호수 일대를 포함해서 그 일대의 사람들이었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바이칼 주변의 몽골 사람인 브리야트 족과 우리와의 연관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박혁거세의 박씨나 김알지의 김씨나 모두 알타이 일대를 고향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두 성씨 사이에 어느 정도의 친연성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우리 조상들이 몽골 일대에서 출발해서 곧장 오지 않았을 것이라 본다. 그럴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다. 여러 천 년 전부터 무수한 세대를 거치면서 어떤 부족이나 가족은 만주 일대에 정착했을 것이고 유목을 하기도 하고 산에 들어가 사냥을 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일부 지류가 오늘날의 한반도에 유입됐을 것이며 마침내 동남단의 경주 분지에까지 흘러들었을 것이라 본다.
 
사람들은 먼 조상의 일에 대해 자세히는 몰라도 중요한 것 한 가지는 세대를 통해 전해지는 법이다. 자신들의 정체성을 간직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기에 ‘어려서 듣기로 우리는 먼 알타이에서 왔다고 하니 이 말 잊지 말아라’ 하는 조상의 말 한 마디는 세대를 통해 전해져왔을 것이라 본다.
 
물론 북쪽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의 상당수는 한반도로만 들어온 것이 아니라 오늘날 중국의 산동 일대로 흘러들어간 뒤 현지 사람들과 섞이면서 고대 중국 문화의 중요한 일부를 형성했을 것이라 본다.
 
문화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최근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홍산 문화는 기원전 4천년에서 3천년 경에 생겨난 문화로서 그 중심지가 중국 내몽고의 赤峰(적봉)시와 랴오닝의 朝陽(조양)시 일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붉은 산을 뜻하는 紅山(홍산)과 붉은 봉우리를 뜻하는 赤峰(적봉)은 같은 말이다. 아울러 紅(홍)이나 赤(적)은 영어로 red 라기 보다는 밝게 빛난다는 말이다.
 
홍산 문화는 이른바 중국의 황하 일대의 문화 즉 황하문명보다 시기적으로 2-3천년은 앞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그간 황하 일대에서 중국 문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던 중국 사람들은 당황한 나머지 부랴부랴 동북공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문화의 전통적인 경계 바깥에 위치한 홍산 문화를 저들의 하부 문화로 흡수하기 위한 의도라고 하겠다.
 
오늘은 이 정도에서 그치기로 한다.
 
실은 나는 新羅(신라)라는 국호의 뜻에 대해서도 기존 사학계에선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유력한 가설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글을 자주 쓰고 싶지는 않다. 이른바 ‘식빠’와 ‘환빠’ 간의 비생산적인 논쟁에 휘말려들기 싫기 때문이다.
 
평소 나는 우리 고대사를 제대로 연구하려면 한자로 된 중국기록을 읽기 위한 한문 실력만이 아니라 고대 漢語(한어)의 발성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며 몽골어와 만주어, 그리고 일본어 등에 대해서도 상당한 기초 소양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기존 사학계 역시도 내가 보기에 그다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하는 것 같진 않다.
 
각설하고 언젠가 적당한 때에 가서 우리 민족의 기원과 역사에 관해 그간 연구해온 것들을 책으로 엮어 공개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여긴다.
 
김태규의 희희락락호호당
http://www.hohod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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