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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산해수욕장 인근에서 바라 본 왕산마리나 [사진=박미나기자] ⓒ스카이데일리
왕산해수욕장 인근 어민과 상인들이 고통 겪고 있다.
마을 어민들 사이에서 “생태계가 훼손되고 악취가 진동하는 등 환경피해 뿐 만 아니라 관광수익 감소로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어민들에 따르면 마을 옆에 왕산마리나가 생기면서 물의 흐름이 막혀 갯벌이 유실되고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 바닷가에서 악취도 풍긴다.
조업에 나선 어민들의 위험도 증가했다. 갯벌이 묽어지면서 예전처럼 단단한 진흙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자칫 갯벌에 발을 헛디뎌 빠져 목숨까지 잃을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이 역시 왕산마리나 개발이 시작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이라는 게 어민들의 주장이다.
왕산마리나 사업은 지난 2011년 3월 인천시와 한진그룹이 협약을 체결해 개발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측은 1554억원을 들여 9만8604㎡ 공유수면을 매립해 요트 등 선박 300척(해상 266척, 육상 34척)이 계류할 수 있는 국제 규모의 마리나를 건설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8월 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클럽하우스, 호텔, 판매시설 등을 갖춘 리조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계획 단계부터 삐끗거리기 시작한 사업은 최근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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