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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하반기 경기에 대비,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회사채 수요가 늘고 있는 등 회사채 발행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13조6256억원으로 전월보다는 10.9%,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56.2%나 증가했다. 이처럼 조선·건설·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들이 회사채발행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데는 저금리기조에 맞춰 무리하게 빚을 갚기 보다는 현금을 비축해 두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현금이 많으면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고, 이에 따라 낮은 비용으로 필요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위기 이후를 대비하는 측면도 강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사업 영역에 투자하거나 인수합병(M&A)을 위한 필요자금을 미리 챙겨 놓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최근의 회사채 발행 증가는 유동성 위기에 대한 선제대응 차원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예탁결제원의 회사채 발행현황 자료를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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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불확실한 경기전망이 잇따르면서 대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 현금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불확실한 경기에 대비, 대기업들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빚을 내서라도 현금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이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13조6256억원으로 전월 12조2917억원보다 10.9%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6.2%나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금액은 2개월째 연속 증가세다.
▲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스카이데일리
이는 기준금리가 인하돼 신규발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또 하반기 경기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기업들이 먼저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7월 회사채 13조6256억원 발행
예탁원에 따르면 회사채는 지난 3월 14조4000억원에서 4월 11조8000억원, 5월 9조8000억원으로 줄어들다 6, 7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7월 순발행 규모로는 3조1428억원으로 전월 1조8719억원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회사채의 경우 7월에만 전달보다 23.9% 증가한 8조4485억원 발행됐다. 순발행액은 4조7917억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07.4% 늘었다.
▲ 글로벌 경기불황에 따른 여파로 국내 조선업 경기도 직격탄을 맞아 불안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왼쪽)과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회사채 7000억원과 5000억원을 각각 발행해 주목된다.
발행목적별로 보면 운영자금 마련이 5조46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기상환을 위한 차환발행 2조4568억원, 시설자금 마련 4593억원, 용지보상 146억원 등의 순이었다.
현대중공업 7000억원으로 가장 많아
회사별로는 현대중공업이 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시공사(6972억원)와 대우조선해양(5000억원), 대한항공(4000억원), 현대상선(33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스카이데일리
상위 10개사의 발행액인 3조9272억원은 전체 일반회사채 발행액의 46.5%나 됐다.
또 7월 금융회사채 발행규모는 5조1771억원으로 전달 5조4711억원보다 5.4% 줄어 들었지만 전년 동기 4조6486억원에 비해서는 11.4% 늘었다.
금융회사채의 순발행 금액은 1조6489억원 순상환으로, 6월 6801억원에 이어 2개월째 순상환을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캐피탈이 56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하나은행(5300억원), 외환은행(42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4100억원), KB국민카드(3680억원) 등의 순이었다.
▲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스카이데일리
상위 5개사의 발행액은 2조2920억원으로 전체 금융회사채 발행액의 44.3%를 차지했다.
저금리로 수요도 늘어 발행시장 활발
예탁원은 이와관련 “기준금리 인하로 회사채 수요가 늘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불확실한 하반기 경기에 대비하려는 경향이 증가해 회사채 발행시장이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회사채발행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데는 저금리기조에 맞춰 무리하게 빚을 갚기 보다는 현금을 비축해 두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위기 이후를 대비, 신규투자나 M&A를 위한 실탄확보의 목적도 갖고 있다.
즉 위기에 대비하고 미래 투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효과도 있는 셈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0년 한해 동안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113조원으로 2009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31조원으로 전년대비 15.9% 증가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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