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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카이데일리DB]
내달 면세점 3차 대전을 앞두고 롯데 면세점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으로 인해 긴장감에 휩싸였다. 롯데그룹,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등 5곳이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경쟁에 참여하는 가운데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 여부가 변수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최순실 의혹이 불거진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에 총 45억원을 기부했다. 롯데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롯데가 28억원, 롯데케미칼이 17억원이다. 특히 호텔롯데가 내놓은 28억원은 면세점 사업부 창사 이래 가장 큰 기부금액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롯데그룹이 K스포츠 재단에 추가로 낸 70억원은 총수 일가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앞두고 돌려받았다.
롯데와 면세점 입찰 경쟁에 맞서는 SK도 두 재단에 총 111억원을 기부해 면세점 평가에 있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반면 현대백화점의 경우 최순실 게이트에서 벗어나 있어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롯데, SK 등 주요 대기업이 미르와 K스포츠에 수십억원의 돈을 바친 것은 면세점 입찰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 이슈가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획득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가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안 전 수석은 전경련에 모금을 주문, 전경련이 대기업에 할당 방식으로 단기간 800억원대 자금을 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K스포츠재단 출범 당시 17억원을 낸 롯데에게 추가 후원금 요구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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