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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프라임 리치빌딩<124>]-CMS에듀 빌딩(씨엠에스에듀·청담러닝)

아이들 돈 벌어 2주간격 100억대 빌딩 두채 샀다

초등학교 영어시장서 파란…수학 넓혀 청담동·목동 250억 빌딩부자 반열

정성문기자(mooni@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11-10 0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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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중요시 하는 과목은 국·영·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중 사교육 시장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9만원이다. 영어 8만원, 수학 7만7000원, 국어 1만5000원 순이다. 영어 사교육비는 정부가 2018년 수능시험부터 영어 과목을 기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하기로 발표하면서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 많은 영어 학원 중 청담러닝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청담러닝의 매출은 큰 폭으로 줄며 영업손실까지 입었다. 영어 시장 성장의 한계를 느낀 수학 전문 기업 씨엠에스에듀를 2012년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다. 씨엠에스에듀는 올 한해 서울에서 교육열이 가장 높은 목동과 대치동에 빌딩을 연이어 매입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씨엠에스에듀가 매입한 빌딩을 찾아갔다.

 ▲ 영어로 국내 초등학교 사교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청담러닝의 자회사 씨엠에스에듀가 지난 5월 목동 소재 빌딩을 매입했다. 매입금액은 107억3500만원이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매입금액을 기준으로 연면적당 평당 614만원이라는 좋은 가격에 매입했다. ⓒ스카이데일리

영어로 국내 사교육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청담러닝의 자회사 ‘씨엠에스에듀’가 최근 100억원대 빌딩 두 채를 연이어 매입했다. 해당 빌딩은 씨엠에스에듀가 각각 사교육으로 유명한 목동과 대치동에서 학원 용도로 임차한 곳이다.
 
2003년 7월 설립된 씨엠에스에듀는 자체개발한 수학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교육회사다. 이 회사는 문제풀이 방식을 창의적으로 제안하는 영재수학으로 일찌감치 교육계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씨엠에스에듀는 주입식이나 문제풀이식이 아닌 차별화된 교육방식으로 급성장했다. 전국 24개 직영점과 43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 김영화 청담러닝 대표 [사진=홈페이지 캡쳐]
씨엠에스에듀는 지난 5월 서울 양천구 목동 씨엠에스 더블유 빌딩을 매입했다. 매입금액은 107억3500만원이다. 토지면적 900.7㎡(약 272평), 연면적 5766.6㎡(약 1744평),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다.
 
초등사고력관, 중등관 등이 있는 씨엠에스 더블유 빌딩은 현재 씨엠에스에듀 목동영재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학원 외에는 한의원, 건설사, 어학원 등이 임차해 있다. 현재 1층을 제외하고 공실이 전혀 없다. 임대 관계자에 따르면 1층 임대료는 보증금 2억5000만원, 월세 1700만원, 평당 관리비 8000원이다.
 
전영권 정인PMC 대표는 “목동 씨엠에스 더블유 빌딩은 아파트 단지에 있는 빌딩으로 거래될 확률이나 미래 투자가치가 있는 건물은 아니다”며 “일반 투자 목적용은 아니고 학원용으로는 매입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거래 시세가 없어 연면적 평당 시세로 매매가를 평가해야 하는데 연면적 평당 614만원으로 비교적 좋은 가격에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씨엠에스에듀는 목동에 빌딩을 매입한 지 약 2주 만인 지난 6월 7일 대치동에 있는 빌딩 한 채를 추가 매입했다. 현재 일부층을 수학올림피아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씨엠에스에듀 대치경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토지면적은 603.6㎡(약 183평), 연면적은 2239.3㎡(약 677평)다.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다. 매입금액은 142억원이다. 이 빌딩은 융자를 하나도 내지 않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 관련, 전영권 대표는 “대치동 빌딩 거래가는 142억원인데 대출금 없이 샀다”며 “법인은 돈이 있어도 세금 때문에 일정 부분 대출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출없이 사는 것은 좀처럼 볼 수 없는 특별한 케이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버리지 효과를 노린 투자라기보다는 특수 목적이 있는 매입으로 보인다”며 “이 건물의 경우 평당 7760만원에 거래돼 주변 시세에 비해 약간 싸게 산 경우다”고 전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엠에스에듀는 2분기에 대치동과 목동 건물을 매입했는데 목동의 경우는 목동직영점이 입점해 있는 건물로 이번 인수로 인해 연간 약 15억원의 임대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해외진출 확대하는 영재수학 기업…3년 안에 50개국 진출 글로벌 비전  
 
부동산 매입을 통해 자산을 늘린 씨엠에스에듀는 내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도한다. 국내에서 검증받은 ‘사고력 수학’ 시스템으로 향후 3년 안에 50개 국가에 진출하고 5년 안에 회사 전체 이익 8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중국 우한도스에듀그룹과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베트남 호찌민시 교육청과 공교육 진출 방안을 협의해 연내 시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2017년 정식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현지 고등학교 가운데 한 곳에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를 공교육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3월에는 태국 교육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초·중등 공교육 현장에 교육 콘텐츠 적용을 진행 중이다.
  
 ▲ 씨엠에스에듀는 지난 6월 대치동 빌딩 한 채를 매입했다. 매입금액은 142억원이다. 이 빌딩은 씨엠에스에듀가 융자없이 매입해 시선을 끌었다. ⓒ스카이데일리

김영화 대표, 청담동 유명 영어 입시강사 시작해 초등학생 영어회화 사업 진출
 
씨엠에스에듀의 최대주주는 청담러닝이다. 청담러닝은 2002년 2월 씨엠에스에듀 주식 54.9%를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영어 교육기업이 수학 교육기업을 사들인 것이다.
 
청담러닝의 모태는 1998년 12월 설립된 청담어학원이다. 청담어학원은 2002년 6월 티취앤터취로 법인전환 했다. 2004년 프랜차이즈 사업 개시, 2005년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씨디아이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씨디아이홀딩스는 2008년 6월 코스닥 IPO(기업공개) 실시, 같은 달 코스닥 상장을 했다. 코스닥 상장 석 달 후 씨디아이홀딩스는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해 청담러닝으로 사명을 재 변경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청담러닝이 비교적 단기간에 국내 영어 사교육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설립자인 김영화(65) 대표의 노력이 숨어 있다.
 
김 대표는 서울 경기고를 나오고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1년 철학의 본고장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그러나 김 대표는 유학생활을 하던 중 공부가 적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독일 대학원 과정을 마치지 않고 국내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 강사로 진출한 그는 청담동에서 유명 입시 강사로 이름을 떨쳤다.
 
당시 일류 강사였던 김 대표는 1998년 청담어학원을 설립했다. 처음에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학능력시험에 초점을 맞춘 입시 영어를 강의했다. 그러나 고득점 수강생들이 영어 말하기와 글쓰기에 대해 취약하다는 것을 깨달고 사업 방향을 180도 틀었다.
 
그는 대상을 고등학생에서 초등학생으로 바꿔 글쓰기와 말하기를 중점적으로 가르쳤다. 청담어학원은 영어 사교육 시장을 점령해 나갔다. 초등학생 영어 교육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적용되자 사세가 확장됐다. 2008년 코스닥 상장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회사의 미래가치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청담러닝은 2009년 말부터 SK텔레콤과 손잡고 테블릿PC를 활용한 스마트러닝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엔씨소프트와는 G(Game)러닝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준비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잘나가던 회사는 2010년 정부의 특목고 입시변경 등의 정책에 따라 실적이 악화된다. 2008년 상장 직후 14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09년 72억원, 2010년 52억원으로 줄었다. 이후 청담러닝은 자본 확충 계획을 세웠다가 김 대표가 회사를 팔고나간다는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선제적으로 투자했던 IT 기반 시스템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청담러닝은 학원에서 뿐만 아니라 PC 또는 모바일로도 영어 학습을 이어갈 수 있다. 2012년 중국 북경·상해에 청담 April 어학원을 진출시켰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에 진출해 해외 시장 개척에 열중하고 있다.
 
청담러닝은 국내 학생 수 감소, 사교육 시장 포화 등을 이유로 해외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교육 업계 한 전문가는 “학생수 감소, 경쟁 심화 등의 현상으로 사교육 업체들이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를 절대평가로 바꾼다고 발표해 특히 영어 사교육 시장이 충격을 받을 것이다. 청담러닝의 경우가 대표적인 케이스다”고 말했다.
  
청담러닝의 연결 기준 실적은 ▲2013년 매출액 1253억원 영업이익 159억원 당기순이익 91억원 ▲2014년 매출액 1305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당기순이익 85억원 ▲2015년 매출액 1355억원 영업이익 69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기록해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씨엠에스에듀는 연결 기준 ▲2013년 매출액 302억원 영업이익 59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 ▲2014년 매출액 400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61억원 ▲2015년 매출액 482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70억원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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