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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생선가게를 하고 큰형은 광부였고 둘째 형은 택시기사, 셋째 형은 한 중소업체의 경비다. 바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의 형제들이다. 김 전지사는 10일 인터넷신문협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자신의 이런 서민의 삶을 바탕으로 위로하고 따뜻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이런 서민의 삶을 알지도 알수도 없다며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경제민주화 주장에는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버스도 타본 적이 없고 콩나물을 사러 시장에 가본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최저임금도 얼마인지 모르는 박 전 위원장은 서민을 품에 안을 수 없다”고 했다. 그에 비해 김 전 지사는 농사를 지었고 식당도 해 봤으며 꽃집도 하고 옷가게와 주점도 해 봤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서민적 삶을 중심으로 땀 흘려 일하는 농민과 노동자가 존경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며 발 빠른 대선 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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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대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토론회를 가졌다.
▲ 김 전 지사는 정장에 운동화를 신고와 눈길을 끌었다(사진 위)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버스도 타 본적도 없고 최저임금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분”이라며 최근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또 “콩나물을 사러 시장에 가본 적이 있겠느냐”며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의 군주적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10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정치야 놀자’에 참석, 자신의 서민적 삶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누나는 생선가게를 하고 형들은 택시기사와 경비를 하고 본인 역시 경제적으로 서민으로, 형제 모두가 서민이다”며 “버스도 타보지 않았고, 콩나물도 시장에서 사보지 않은 박 전 위원장이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가난때문에 뒤로 미룬 대학진학
▲ 김두관 전 지사가 가난때문에 힘들었던 생활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은 처음 국민대를 입학할 때 등록금 27만원이 없어서 어머니가 빌리러 다녔는데 빌린 돈이 18만원 뿐이었다”며 “그래서 대학을 포기하고 농사를 지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향으로 가서 농민회 활동도 하고, 뼈다귀 해장국집도 하고, 꽃집도 하고, 옷가게도 하고, 주점도 하면서 워낙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가난한 집에 태어나 어렵게 살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를 부잣집 아들처럼 본다”며 “이는 가난하게 살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가졌기 때문으로 지금도 마음만은 부자”라고 소개했다.
특히 “그래서 그런지 남을 이해할 때 역지사지를 생각한다”며 “반대파를 설득하고 대화를 통해 타협을 하고 융합하는 게 자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그래서 대통령을 하고 싶은 이유가 바로 “땀 흘려 일하는 서민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며 “차별과 편견이 없는 나라, 능력없는 사람들 모두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꿈꿔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사가 어려운데 그만큼의 보상과 지위는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땀 흘려 재화를 생산하는 농민과 노동자가 존경받는 사회를 만드는 정치가 옳다”고 덧붙였다.
믿었던 농민에게서 좌절
그러나 그는 믿었던 농민들에 대한 배신과 심정을 이날 솔직하게 털어놨다. 과거 세 번의 국회의원 낙선과 두 번의 도지사 낙선 경험에서 느낀 섭섭함을 드러낸 것이다.
김 전 지사는 “나는 지역구에서 농민회 활동도 하고 마을 이장도 하며 농사를 7년 지었다”면서 “내 지역구는 대다수가 농어민들이 사는 곳인데도 서울에서 법대 나온 사람을 선거에서 선택하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자신들을 지켜주고 잘 아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섭섭했다”며 “정치인을 비판하면서 낙하산으로 특정당의 공천을 받아서 와도 표를 몰아주는 것을 보면서 절망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 김 전 지사의 토론회에는 1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석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보편적 복지와 경제민주화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실천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라며 차별성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그는 마을 이장서부터 군수, 장관, 도지사를 역임한 자신의 경력을 강조했다.
그는 “마을 이장과 군수시절에는 잔디구장을 만들어 이를 대중화하는데 기여했고,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건 전 총리가 시기상조라고 말한 주민투표제를 강력히 추진해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주민투표제는 직접 민주주의이고 풀뿌리 민주주의제도라고 강조했다.
최근 지지율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서는 “현실이 그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달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다음달 16일 서울까지 민주당 경선이 치러진다”며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남해군수 시절 남해대교에 번지점프대를 설치하면서 남해를 알리기 위해 번지점프를 한 것처럼 이번 올림픽에서 축구가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따면 번지점프를 해야겠다”고 했다.
母 “사람은 낮춰 보면 안된다”
그는 자신이 힘들 때 힘이 되어주신 멘토는 어머니라며 ‘언덕은 내려다 봐도 되지만 사람은 절대로 낮춰보면 안된다’고 자신에게 누차 강조한 어머니의 얘기를 소개했다.
또 부인 채정자 여사에 대해서는 “내가 하는 일을 이해해 줘 너무 고맙다”며 “힘들었을 텐데 참아준 아내에게 90점 이상을 주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김 전 지사는 정치를 은퇴하게 되면 통일된 한반도 최북단(함경북도 온성군)에서 아내와 노후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대한민국 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고단해 한다”며 “위로하고 따뜻한 정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일문일답 |
“다른 사람은 국회의원 하면서 대변인, 정책위원장 등을 했지만 나는 지방자치 군수를 비롯해 행자부 장관, 대통령정무특별보좌관 등을 하면서 당·정·청의 모든 경험을 했다. 강점은 바로 지방정치를 가장 잘 아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또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서민들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약자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정치를 배운 게 나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안철수 교수에 대한 생각은 “안 교수의 강점을 잘 알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정권교체 열망이 매우 강하다. ‘안 철수 교수와 김두관은 닮은 꼴’이란 제목으로 신문에 나왔었다. 안 교수와 함께 뜻을 같이하는 부분도 괜찮다고 생각을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10일) 독도를 방문했는데 대일외교에 관련해
“국민들 입장에서 경제와 관련된 일자리 복지정책에 관심이 많다. 민생을 대변하는 정책을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으로서 가장 큰 책무는 국방외교라고 생각한다. 국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라 생각한다. 일본을 떠나 중국 러시아 모두 국익을 위해 각 나라 대표들은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일본과 우리나라는 독도문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며 오늘(10일) 이 대통령께서 역대 대통령 임기 중 처음으로 방문을 했는데 당연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대통령이 직접 방문한다는 것에 약간 놀랐지만 독도 방문은 꼭 했어야 했고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비록 일본과의 외교관계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는 하지만 일본과 당당한 외교정치를 펼쳐야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일간 균형 있는 정치가 중요하다”
-과학기술부 폐지에 대해
“이명박 정부 들어서 정부 조직을 개편했다. 그중 하나로 과기부 폐지를 꼽을 수 있는데 결론은 과기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먹거리를 비롯해 전반적인 과학기술은 과기부가 모든 책임을 지고 있었던 상황이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과기부는 있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과기부 대신 과기부 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이 부서가 과기부 역할을 하지 못했다. 아쉬움이 많다. 과기부는 부활돼야 한다”
-행정도시 세종시에 대해
“세종시는 참여정부 때 시작했다. 원래 세종시는 정치 행정도시로 설계됐고, 행자부 장관을 할 때 내가 국가 균형발전특별법을 만들었다. 이 제도는 지방에 있는 우수인력들을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이 소재하고 있는 지역에 채용하는 방식이다. 지금 세종시는 공사가 한창이다. 3차례 방문했는데, 9부 2처 2청이 간다. 세종시가 정치행정중심으로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실질적인 행정 도시로서 갖출 수 있게 지원하겠다”
-중앙정치 경험이 부족한데 “이장부터 시작해 군수, 행자부 장관에서 도지사까지 다수의 행정 경험을 했다. 타 후보와 비교해 중앙정치 경험이 부족할 수 있지만 이를 떠나 서민과 어려운 사람을 위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 부족하다는 부분은 앞으로 많은 경험을 통해 쌓아가도록 하겠다”
-남북관계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남북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현 정부가 남북관계에 있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나는 1년 이내에 북한을 방문하고 또 개성공단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북한의 지하자원을 개발해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다.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큰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일주일 안에 공개하겠다”
-저축은행 사태 어떤 해법을 가지고 있나 “저축은행이 몰고 온 파장이 컸다. 서민들은 예금 금리가 높아 저축은행을 이용했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부실대출로 파산을 했고 피해자들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100% 보상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저축은행 부실을 주도한 책임자의 은닉재산을 찾아 매각해 마련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부흥기를 이루고 있는데
“우리나라 게임 산업은 국내 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 산업이 체계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도 하고 제도적 보완을 통해 고도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랜만에 인터넷 기자들과 만나서 반가웠다. 아직은 인지도가 부족하다. 하지만 나의 숨은 진가를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잘 알았으면 좋겠다. 일단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선정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제주, 울산, 강원 등의 경선이 중요하다. 서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꼭 이룩하겠다. 서민이 희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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