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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대로에는 뉴욕제과빌딩이라고 불리는 6층짜리 건물이 있다. 현재는 SPA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임차해 에잇세컨즈빌딩으로도 불린다. 뉴욕제과 강남점은 지난 1978년부터 지난 1998년까지 약 38년간 한 자리를 지켰다. 1980~90년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뉴욕제과 앞에서 만나자”는 말이 흔했을 정도로 이곳은 40~50대들의 추억이 서린 강남의 랜드마크다. 사라진 뉴욕제과빌딩이 다시 화제가 된 것은 지난 2014년 국내 빌딩 거래 역사상 가장 높은 평당가로 거래되면서다. 1000억원이 넘는 빌딩을 법인이 아닌 개인이 샀다. 지케이에셋 이기윤 회장은 베일에 싸인 자산가다. 스카이데일리가 강남의 랜드마크 뉴욕제과빌딩과 이기윤 지케이에셋 회장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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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케이에셋 이기윤 회장은 강남대로변에 1200억원이 넘는 빌딩 한 채를 개인 명의로 소유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이 소유한 옛 뉴욕제과 빌딩(사진)은 1224억원의 가치가 예상된다. 현재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가 임차해 있다. ⓒ스카이데일리
주식 전문가가 세운 부동산 투자 회사…고급 타운하우스 294세대 분양
지케이에셋은 지난 2010년 주식 투자업, 부동산 개발 및 건설업 등을 영위하는 목적으로 세워졌다. 지케이에셋 회사 지분은 이 회장을 비롯한 일가가 100% 소유하고 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케이에셋은 이기윤 회장 가족 회사다.
지케이에셋이 개발한 부동산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고급 타운하우스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다. 지하 1층, 지상 4층, 총 294세대로 이뤄진 단지형 연립주택이며 입주 예정일은 내년 2월이다.
더킨포크는 지난 7월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청약기간에만 최고 경쟁률 28.83대 1을 기록하며 인근 타 단지에 비해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케이에셋은 타운하우스 분양매출 총액은 1359억원이다. 분양 총매출에서 공사비 등을 제외한 나머지 지케이에셋이 올린 분양 수익은 195억원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6년 3월말 기준 ⓒ스카이데일리
지케이에셋은 주식 투자를 활발히 하는 기업이다. 지케이에셋은 지난해 영업외수익 148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외비용은 1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수익에는 이자 및 배당금 수익, 단기매매 증권 평가 및 처분 이익, 선물거래 이익 등이 포함되고 영업외비용에는 단기매매 증권 처분 및 평가 손실, 선물거래 손실 등이 포함된다. 지케이에셋의 지난해 선물거래이익은 65억원인 반면 선물거래손실은 36억원에 불과해 선물거래로만 약 29억원을 벌었다.
익명을 요구한 동종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기윤 회장은 자산 운용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과 투자 전문가로 명성을 쌓으며 막대한 부를 일궜다.
지케이에셋은 지난해 타운하우스 분양을 하면서 올해부터 금융감독원에 공시를 하기 시작했다. 2015년 매출액 195억원, 영업이익 28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평당 5억에 사 2년여만에 평당 6억원, 강남대로변 새로 쓰는 ‘빌딩 역사’
투자전문 지케이에셋 이기윤 대표는 본인의 이름으로 강남대로변에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해당 빌딩 시세는 1224억원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기윤 대표는 2014년 7월 옛 뉴욕제과 빌딩을 매입했다. 매입금액은 1050억원이다. 대지면적은 673.3㎡(약 204평), 연면적 3030.6㎡(약 917평)다.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다.
이 빌딩은 토지가격을 기준으로 가격을 매긴다. 당시 평당 매입 가격은 5억1470억원이다. 강남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이 금액은 강남대로뿐만 아니라 국내 빌딩 거래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
▲ 베일에 싸인 지케이에셋 이기윤 회장은 신흥부촌으로 떠 오른 판교 고급 타운하우스 산움아펠바움(사진) 내 주택 한 채를 소유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름난 회사 대표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이 회장 소유 주택은 약 50억원의 호가가 예상된다. ⓒ스카이데일리
과거 뉴욕제과 빌딩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2012년 문을 닫았다. 특히나 뉴욕제과를 운영하던 ABC 상사는 빵집 수익보다 임대수익이 더 낫다는 판단하게 임차를 줬다.
뉴욕제과가 문을 닫은 자리에는 삼성물산(구·제일모직)이 운영하는 에잇세컨즈가 입점했다. 현재 해당 빌딩에는 1층부터 4층까지 건물 대부분을 에잇세컨즈가 이용하고 있다. 그 외 실용음악학원, 병원 등이 입점 했다.
빌딩 시세와 관련해 이승진 원빌딩 팀장은 “5억원이 넘는 가격에 빌딩 매매가 이뤄지면서 평당 5억원이 최처가 시세가 됐다”며 “강남대로변에 빌딩을 찾는 사람은 많지만 매물이 없어서, 뉴욕제과 빌딩은 현재 평당 6억원, 약 1224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개인 부동산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 회장은 신흥 부촌으로 떠 오른 판교에 고급타운하우스 한 채를 소유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12년 11월 분양한 고급타운하우스를 매입했다. 토지면적 436㎡(약 132평), 연면적 426.8㎡(약 129평),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판교 내 빌라 전문 부동산 중개인은 “이름난 회사 대표들이 모여 살고 있는 이곳은 개인적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곳이 많아 가격이 천차만별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주택의 단순 가치만 보면 약 50억원이 예상된다”고 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복지단체·의료원 등 해마다 거액 기부금 쾌척
이기윤 회장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이 별로 없다. 그는 경북 의성군 단북면 시골 출신이다. 단북초등학교와 안계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옷 가방 하나들고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배운 것 없고 가진 게 없던 그는 안 해본일이 없을 정도로 갖은 고생 끝에 현재의 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 ⓒ스카이데일리
지난해에는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해 ‘경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됐다. 그의 기부액은 점차 늘어났다.
지난 1월 서울 연세의료원을 찾아 암치료제 개발을 위해 써달라며 10억원을 쾌척했다. 이 회장은 어머니가 신장암 말기에 걸려 고생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부를 결심했다.
지난 3월 이 회장은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생 연구관의 리모델링 작업에 4억원을 기증하기도 했다. 한국체육대학교는 기증자의 이름을 기려 이기윤 대학원 연구관으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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