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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르포]<197>-방배경남아파트

정몽규 야릇한 철수…몸조심 아니면 담합 의혹

강남 노른자 공들인 입찰 돌연 유턴 ‘의아’…주민선호 불구 포기에 추측 난무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11-30 0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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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4일 마감된 방배경남의 시공사 선정에 GS건설과 호반건설이 최종적으로 입찰했다. 방배경남은 내달 17일 열리는 주민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한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방배경남 재건축 시공사는 사실상 GS건설로 결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내달 17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배경남아파트재건축사업(이하 방배경남) 수주전에서 GS건설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유력 후보였던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 입찰을 포기하면서 브랜드 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한 호반건설과 2파전을 펼치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마감된 방배경남의 시공사 선정에 GS건설과 호반건설이 최종적으로 입찰했다. 방배경남은 내달 17일 열리는 주민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한다.
 
이번 입찰에서 호반건설은 3.3㎡당 458만5016원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이는 489만1922원을 제시한 GS건설보다 30만원 이상 낮은 금액이다. 총 연면적 15만480.23㎡(약 4만5520평)을 평당 공사비로 곱할 경우 호반건설의 공사비는 2087억원인데 반해 GS건설은 2227억원으로 140억원의 차이가 난다.
 
윤영숙 방배경남 재건축 조합장은 “호반건설이 3.3㎡당 3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을 제출했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표심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다”며 “설명회를 자주 열어 주민들에게 최대한 설명을 많이 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방배경남 재건축 시공사는 사실상 GS건설으로 결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방배경남은 지난 1980년 5월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단지로 총 10층, 7개동, 450세대가 있다. 이번 재건축 사업은 방배경남의 대자면적 3만6759.8㎡(약 1만1120평)를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는 용적률 249.97%를 적용한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20층 아파트 8개동 752가구가 들어선다. 올 하반기 재건축 시장에 남은 마지막 최대어로 꼽히는 곳이다.
 
방배경남은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교통편이 편리한 편이다. 인근에는 상문고, 서초고, 서울고, 동덕여고, 서초중 등 명문 학교가 있다. 또한 우면산, 매봉재산 등에 둘러싸여 자연 환경도 좋다.
 
 ▲ ⓒ스카이데일리

방배경남아파트 주민들, 현대산업개발 돌연 입찰포기 ‘어리둥절’
 
방배경남의 주민들은 GS건설과 호반건설 등 단 두 곳 만이 최종적으로 입찰 한 것에 대해서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현대산업개발도 입찰에 참여할 것처럼 홍보도 하고 안내서도 뿌렸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 6동에 거주한다는 하모씨(71·여)는 “오래전부터 공들여서 준비해 왔다고 알고 있는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GS건설의 자이나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나 브랜드 인지도는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아이파크가 나왔으면 현대산업개발을 찍어주려고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입장에서는 사실상 선택지가 없어진 것과 다름이 없어졌다”며 “아이파크가 왜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는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의구심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3동에 거주하는 이모씨(60)는 “현대산업개발이 입찰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들은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시공사 선정을 무산하고 재입찰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며 험악해진 동네 분위기를 전했다.
 
이곳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방배경남에서의 시공사 입찰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009년과 2011년 3월 면목3구역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조건으로 조합에 각각 70억원과 135억원의 금품을 돌린 혐의가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당시 현대산업개발 상무로 재직했던 김모씨가 구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법적인 리스크 때문에 현대산업개발이 방배경남 등 재건축 사업에서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고 말했다.
 
방배경남 재건축 조합 관계자 역시 “우리도 왜 갑자기 현대산업개발이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알 수 없지만 법적인 리스크 때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다른 재건축 사업장에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부산 삼익비치타운 시공사 수주전에서도 투입된 수주영업팀을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 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에 입찰할 가능성이 높았던 현대산업개발이 돌연 최종입찰을 포기했다. 방배경남아파트 주민들은 현대산업개발의 갑작스런 입찰 포기에 당황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카이데일리

하반기 최대어 단독입찰 불명예…호반건설 참여로 간신히 2파전 
 
하반기 재건축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방배경남이 자칫 GS건설 단독 입찰이라는 불명예를 얻을 뻔한 일도 일어났다. 방배경남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최종적으로 수주전에 불참할 것을 선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최종입찰 마감하기 17분 전에 호반건설이 부랴부랴 달려와 입찰 취소를 시도해 큰 난리가 났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반건설의 입찰 취소 시도가 무위로 끝나며 2파전이 성사됐다.
 
방배경남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급하게 입찰을 취소하려고 한 심정을 이해 할수 있겠다”며 “GS건설, 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세 회사가 동시에 맞붙을 경우 양강(兩强)이라고 할 수 있는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에 표가 갈려서 어부지리로 호반건설이 될 가능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계란에 바위치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밀어주기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방배경남 5동에 거주하는 김모씨(49·여)는 “며칠 전 현대산업개발이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며 “현대산업개발이 지금까지의 들인 돈을 모두 포기하면서까지 GS건설을 밀어주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의견을 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 역시 “사실상 2파전이 예고된 방배경남과 삼익비치타운 사업단지에서 현대산업계발이 사업을 포기했다”며 “일각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담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 건설사들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거나 모른다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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