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전주 
)
Mnet의 음악 추리쇼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지난 9월까지 총 3개 시즌이 방영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한 프로그램이다. 해외 방송국들에서 수출문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이 프로그램은 직업과 나이, 노래실력을 숨긴 이들 중 몇가지 단서만으로 수준급의 노래실력을 가진 ‘실력자’인자 음치인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12월 이 프로그램에서 ‘불멸의 연습생 S양’으로 주목받은 설하윤 씨는 지난해 9월 데뷔한 신인이다. 상당기간 걸그룹 연습생 생활을 했던 그녀는 지난해 9월 데뷔곡 ‘신고할꺼야’로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역경을 딛고 선택한 그녀의 음악은 트로트였다. 빛나는 미모에 매혹적인 댄스로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그녀는 ‘24세 섹시미’ 아이콘으로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트로트계의 설현’으로 불리는 가수 설하윤을 만나봤다. [배경음악=‘신고할거야’ / 음원제공=TMS엔터테인먼트] 
|
▲ 트로트 가수 설하윤(24·사진)은 12년 만에 가수 데뷔의 꿈을 이뤘다. 그는 지난 9월 데뷔곡인 ‘신고할거야’를 발표하면서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트로트계의 샛별, 트로트계의 설현, 트로트계의 걸그룹 외모, 트로트계의 미모 갑
지난 9월 데뷔앨범 ‘신고할거야’를 발표한 가수 설하윤(24)은 데뷔 3개월만에 가요계에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설하윤은 그의 인생 대부분을 가수의 길 투자했다. 설하윤은 12년 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마침내 데뷔 무대를 가질 수 있었다.
설하윤은 데뷔 전까지 연습생으로 지내며 OST 참여나 걸그룹 등 갖가지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걸그룹 등으로 데뷔를 준비하다가 틀어진 횟수만도 20회가 넘는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설하윤은 지난해 12월 음악방송채널 엠넷(Mnet)의 프로그램인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불멸의 연습생 S양’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의 뛰어난 외모와 가창력을 눈여겨 본 작곡가 이승한은 설하윤에게 트로트 가수 데뷔를 제안했다.
“박현빈 선배의 ‘곤드레 만드레’를 작곡한 이승한 선생님께서 제게 ‘뽕끼’가 있다는 말을 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지난 9개월 동안 분당 집에서 서울 성북구에 있는 연습실까지 지하철로 왕복 4시간을 다녔어요. 하루 2시간 레슨 받고 10시간 이상 연습했어요. 이미자, 심수봉 선생님 노래를 많이 연구했어요. 영상을 통해서는 장윤정 선배님의 친근한 멘트와 무대 매너를 배웠죠”
▲ 가수 설하윤은 젊은 가수들이 트로트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선배 가수 장윤정을 롤모델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설하윤은 트로트 공부를 할 때 장윤정의 노래를 모두 연구했다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6학년 때부터 도전한 걸그룹 번번이 무산…1년 간 피팅모델 및 서빙 아르바이트
설하윤은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길 좋아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트로트를 곧잘 부르곤 했다. 그래서 연습생 시절에는 보컬트레이너로부터 ‘뽕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맞벌이로 바쁘셔서 할머니 손에서 자랐어요. 할머니께서 재롱을 부려보라고 하시면 장윤정 선배의 ‘어머나’를 불렀던 기억이 나요. 재롱부리기를 좋아해서 할머니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다 보니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길 좋아하게 됐죠. 초등학교·중학교 때 장기자랑이 있으면 빠지지 않았어요. 중학생 때는 노래·춤 대회에 나가기도 했죠”
설하윤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걸그룹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는 정식으로 기획사에서 훈련을 받았다. 국내 대표 엔터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아카데미에 다니며 훈련을 받았다. 이후 여러 기획사를 거치며 데뷔 기회를 노렸으나 무산된 적이 많았다.
“희망 고문이라고 해야 할까요. 갑자기 데뷔 직전에 무산됐을 때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앞이 보이지 않던 순간이 많았죠. 어떤 때는 회사가 없어지기도 했어요. 그때는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도 나갈까 생각했지만 연습생 계약에 묶여 할 수 없었죠.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약 1년 동안 피팅모델이나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어요”
그는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마음속으로 가수가 된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설하윤에게 힘이 된 건 음악이었다. 힘들 때마다 음악을 듣고 연습하며 언제인가 가수가 돼 무대에 오를 순간을 상상했다.
“힘이 들 때마다 팝송을 많이 듣고 따라 불렀어요. 감정기복이 생기거나 힘들면 가수 머라이어 캐리나 휘트니 휴스턴의 곡을 들으면서 힘을 얻었죠. 그 노래로 연습도 많이 했어요. 노래가 제게 힘이 되더라고요. 포기했으면 진즉에 했을 거예요. 하지만 평소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계속 제 자신이 무대에 오르는 행복한 순간을 떠올렸죠”
▲ 가수 설하윤은 “장르를 불문하고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내게 기쁨이고 행복”이라며 “다른 걸그룹 멤버가 부럽다는 생각은 안 든다”고 했다. 이어 그는 “12년 동안 오래 기다린 만큼 각종 섭외 하나하나가 감사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사진=TSM엔터테인먼트]
첫 무대에서 ‘물 만난 고기’ 같아…“기다려 준 팬 분들 고마워”
설하윤은 가수 데뷔 후 첫 무대를 잊지 못한다. 그는 첫 무대가 떨리지 않았다. 오히려 즐거웠다. 12년 긴 세월을 버티고 가수가 된 그는 작은 무대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를 부른다.
“첫 무대 때는 정말 즐거웠어요. 너무 기뻤죠. ‘물 만난 고기’ 같았어요. 앞으로 제가 설 수 있는 무대는 다 다니고 싶어요. 작은 무대도 좋아요. 얼마 전 동네 시장에서 마련된 무대에 오른 적이 있어요. 그런 곳마저 즐거웠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가까이서 이야기할 수도 있었거든요. 작은 무대도 무대니까요. 무대는 다 좋은 것 같아요”
그는 첫 무대 이외에 군 위문공연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환호를 받았다. 그 감동을 잊지 못해 위문공연은 빠지지 않고 다니는 군통령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위문공연 당시 군인 분들의 함성소리가 정말 컸어요. 굉장히 재밌었고 최근 가장 인기를 실감하던 순간이었죠. 좀 있으면 위문공연에서 군통령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어느 무대든 섭외가 들어온다면 가겠지만 위문공연만큼은 꼭 다 다녀보고 싶어요”
많은 연습생들이 가수를 하려다가 실패한 후 다른 일을 하기도 하지만 설하윤은 오직 노래만 바라보며 한 길을 걸어왔다. 이를 기다려 준 주변 지인이나 오랜 팬들이 오히려 그에게 감동한다.
“데뷔 이후 드디어 데뷔했다며 좋아해주시더라고요. 고등학생이던 연습생 시절부터 저보다 어린 팬들이 있었는데 그분들이 지금도 저를 좋아해 주세요. 팬들 덕분에 제가 힘내고 견딜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지금까지 저를 기다려 준 그분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그는 전국의 무대를 돌아다니며 오랫동안 가수생활하길 꿈꾸고 있다. 또 많은 팬들에게 다양한 매력으로 다가가려 노력하는 중이다. 또 트로트에만 그치지 않고 여러 장르의 곡을 부를 수 있는 다재다능한 가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 매력은 평소 애교가 있고 무대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섹시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예요. 앞으로 정규 앨범을 내고 전국구 행사를 다니면서 롱런하고 싶어요. 또 많은 분들에게 트로트의 매력을 더 알려드리면서 트로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부를 수 있는 가수가 되려고 해요. 앞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쭉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