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광주 
제주 
목포 
)
▲ 길해성 기자 (부동산부 1팀)
지난 2일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의 부친 최태민 묘지가 불법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용인시에서 확인한 결과 허가를 받지 않고 조성된 묘지다. 용인시는 현재 묘지를 관리하고 있는 최태민의 넷째부인 아들 최모씨에게 이전조치 명령을 한 상태다.
관할기관인 용인시 처인구청은 네 가지 위반 사항을 발견했다. 최씨 일가는 가족묘지 설치기준 위반, 묘지조성 신고 불이행, 산지관리법 위반 등을 저질렀다.
뿐만 아니라 묘지가 조성된 임야는 최씨 일가가 소유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최씨 일가가 차명으로 쓰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 땅의 속내를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었다. 최태민 부부 묘지는 현재 김모씨와 박모씨 소유다. 스카이데일리 취재결과 김씨는 횡령 및 배임 혐의도 구속 수감중인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전 회장의 친인척이다. 박씨는 김 전 회장과 동서지간이었다.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최순득씨 남편인 장석칠씨의 친구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채석장 개발 등 자신의 부동산사업 자금을 최순득씨에게 빌려 썼으며. 이후 현재의 최태민 부부 묏자리도 김 전 회장이 봐준 것으로 알려졌다.
2000평대에 달하는 임야의 소유주는 김씨와 박씨지만 실제 이곳에는 최태민 부부와 최태민의 부친, 그리고 소유주가 밝혀지지 않은 묘지 등 3개의 봉분만이 있다. 용인시에서는 이 의문의 묘지에 대해 수소문 중이라고 밝혔다.
최순영·최순득·최순실·최순천 네 자매는 최태민의 사망시점인 1994년 이 임야에 5000만원가량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또 최태민의 다섯째 부인이자 최순실의 모친인 임선이가 사망한 2003년에는 똑같은 임야에 김 전 회장의 부인·동서와 함께 매매예약등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최씨 일가는 지금까지 소유권 이전을 하지 않았다.
A부동산 관계자는 최태민 사망 이후 후계자가 된 최순실씨가 정부의 눈을 피해 묘지 부지를 차명으로 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995년 실시된 부동산실명제를 피하려는 편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씨가 부동산을 차명으로 갖고 있을 확률이 있는 만큼 검찰은 최씨 일가와 관련된 자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한다. 전국에 있을 최씨 일가의 차명 부지를 모두 찾아서 국고로 환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