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원 
청주 
)
▲ 최근 웰빙 열풍과 디톡스 다이어트 등의 인기로 착즙주스 시장이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정용 원액기를 히트시키며 관련 산업에서 입지를 다져온 ‘휴롬’과 최근 착즙주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CJ 푸드빌’이 착즙주스 전문 카페를 통해 경쟁구도를 형성해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은 휴롬 본사(오른쪽)과 CJ푸드빌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착즙주스 전문 프랜차이즈 시장의 판도 변화가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체 개발한 주스기를 앞세워 착즙주스 프랜차이즈 브랜드까지 발표한 중견기업 ‘휴롬’과 새롭게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 계열 식품기업 CJ푸드빌의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경쟁 초반인 아직까지는 시장선점에 성공한 휴롬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착즙주스는 물, 설탕, 냉동과즙 등 기타 첨가물을 넣지 않고 원재료를 그대로 짜낸 주스를 말한다. 과일즙을 끓여 농축한 뒤 물, 당, 향료 등을 첨가해 다시 환원시켜서 만드는 기존의 일반주스와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착즙주스는 채소나 과일이 가진 몸에 좋은 영양소를 그대로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료 형태로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각광 받고 있다. 시중 마트에서 파는 주스 제품들도 일반주스에서 착즙주스로 바뀌는 추세다.
▲ 자료 : 닐슨코리아 ⓒ스카이데일리
국내 착즙주스 시장 규모도 날로 성장하는 추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3년 308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14년 339억원, 2015년 350억원 등 매년 꾸준히 성장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도 과거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착즙주스 시장은 세분·전문화를 통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7월 ‘가공식품 마켓 리포트’ 발표를 통해 “올해 과일주스 시장의 키워드는 ‘착즙주스 업그레이드’다”고 밝힌 바 있다.
‘착즙주스 업그레이드’로는 디톡스(Detox, 몸에 축적된 독소를 빼는 요법) 효과를 지닌 착즙주스를 만드는 방식, ‘어셉틱(Aseptic·무균충전)’ 공법을 활용해 유통 기간을 늘린 착즙주스를 만드는 방식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세계적 기술력 갖춘 신토불이 착즙기 앞세워 고객신뢰 쌓은 ‘휴롬주스’ 각광
▲ 자체 개발한 착즙 주스기를 개발한 휴롬은 착즙주스 전문 프렌차이즈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스카이데일리가 확인한 결과 휴롬카페는 이미 착즙 주스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층을 넘어 중년 남성에까지 소비층을 확대하고 있었다. 사진은 휴롬카페 도산대로점(위)과 휴롬카페 광화문점 ⓒ스카이데일리
다양한 장점을 지닌 착즙주스의 인기로 관련 시장 역시 날로 성장하는 가운데 최근 착즙주스 전문 프랜차이즈 시장에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 착즙주스 전문 프랜차이즈 시장은 독자 개발한 착즙주스기를 앞세워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휴롬에게 대기업 계열 식품기업 CJ푸드빌이 도전장을 내민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두 기업의 경쟁구도가 막 형성되기 시작한 현재 시점에서는 아직까지 휴롬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우는 모습이다. 세계적 수준의 자체 개발 착즙기를 앞세워 이미 착즙주스 분야에서 어느 정도 고객 신뢰도를 축적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휴롬의 녹즙주스 전문 프랜차이즈 카페 ‘휴롬주스’는 지난 2012년 5월 분당 율동공원 인근의 1호점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늘어나 현재 국내에만 12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모두 본사 직영점 형태로 돼 있다. 최근에는 중국, 베트남, 미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 해외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스카이데일리가 서울시내 ‘휴롬주스’ 몇몇 매장을 찾아 취재해 본 결과, 지금까지 쌓아놓은 인지도와 녹즙주스의 인기 덕분에 대부분의 매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제품이나 서비스, 매장 분위기 등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편이었다.
무엇 보다 대부분의 매장들에서 나타난 공통점은 과거 특정 매니아층에 국한돼 있던 고객층이 일반인들로까지 확대됐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매장에서 주스를 구매하는 중년 남성이 늘었다는 점이 주목됐다. 과거 착즙주스는 다이어트 등을 위한 여성들의 건강식으로 인식되곤 했다.
휴롬주스 도산대로점을 방문한 박정민(38) 씨는 “저가 주스보다 훨씬 맛있고 건강한 느낌이다”며 “앞에서 직접 갈아주니 더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재방문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거의 반사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양이 적어서 다음에는 더 큰 걸 주문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광화문점에서 만난 이석민(40) 씨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인근 직장인들이 나이를 불문하고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 또한 이곳을 종종 이용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같은 매장에서 만난 염진섭(28·가명) 씨는 “휴롬주스는 회의 장소로도 많이 활용돼 사실상 점심시간에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며 “평소에도 항상 50% 이상은 차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휴롬주스’ 매장은 주력 제품인 ‘착즙기’의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휴롬주스 도산대로점에서 만난 김경희(62)씨는 착즙기를 이용해 집에서 직접 주스를 만들어 마시는 부류, 소위 말하는 ‘착즙주스 매니아’다.
그는 “휴롬주스는 처음 와봤는데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니 깨끗하고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또 해외 제품의 강세가 두르러지는 착즙기 시장 내에서 한 축을 차지하는 휴롬이 자신들의 사명을 내걸고 직접 만든다니 더 응원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CJ푸드빌 착즙주스 브랜드 ‘주스솔루션’…CJ 인지도 업고도 미지근한 반응 일색
▲ CJ푸드빌의 주스솔루션은 아직까지 마니아층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어필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주스솔루션을 이용한 고객 대다수는 주스솔루션 방문 이전에도 착즙주스를 음용해 오던 소비자층이었다. 사진은 주스솔루션 IFC몰(위)과 코엑스스타필드점 ⓒ스카이데일리.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올해 3월 착습주스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주스솔루션’으로 처음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출시 초기 CJ푸드빌의 행보는 사뭇 조심스러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 △서울 사당동 CJ오쇼핑 사옥 △서울 쌍림동 CJ제일제당 사옥 등 계열사 사옥 중심으로 매장을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만 여의도 IFC몰, 삼성동 코엑스몰 등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에 2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CJ푸드빌이 착즙주스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러나 이제 막 착즙주스 시장에 발을 내딛은 CJ푸드빌 ‘주스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도 더욱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그룹의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착즙주스 업계에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다시피 한데다 차별성 또한 부족하다고 꼽히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스카이데일리가 직접 ‘주스솔루션’ 매장을 찾아 취재한 결과, 실제 고객들의 반응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선 매장에서 만난 고객들 중 상당수는 ‘주스솔루션’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일부 고객들은 낮은 가성비 등이 약간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주스솔루션 코엑스점을 둘러보던 강윤식(39)씨는 한참동안 메뉴를 지켜보다가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곧장 따라가 발길을 돌린 이유를 묻자 그는 “평소 착즙주스를 좋아해 여타 브랜드들을 자주 이용해왔는데 200ml에 5900원이라는 가격의 가성비도 그렇고 딱히 차별화 된 점도 보이지 않아 그냥 돌아섰다”고 말했다.
착즙주스 마니아층에 속하는 고객들 역시 ‘주스솔루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셈타워에서 근무하는 정희선(29·가명) 씨는 “다이어트 때문에 착즙주스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주스솔루션이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몰랐다”며 “아무래도 착즙주스 자체가 질을 많이 따져야 하는 음료다보니 낮선 브랜드는 섣불리 다가가기 힘든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좀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초반 반응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휴롬이 CJ푸드빌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인식을 지우기 어렵다”며 “식음료 업계 특성상 초기 반응이 끝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휴롬의 우위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