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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르포]<201>-신천 장미아파트

잠실 금싸라기 또…조합시동 걸자 ‘수억씩 급등세’

큰 호재 가득 한강라인 3552세대 대단지…50층 탈바꿈 랜드마크 ‘부푼 꿈’

길해성기자(hsgi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12-29 00: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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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9년 준공돼 올해로 37년차가 된 장미아파트는 1·2·3차 총 3552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과 지하철 2·8호선 잠실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잠실대교 남단은 반포·잠원 등의 지역과 함께 황금 한강라인으로 불린다. ⓒ스카이데일리

잠실 한강라인 금싸라기 땅에 있는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 사업의 첫발을 뗐다. 행정구역상 신천동에 속해 저평가 됐던 장미아파트는 인근 굵직한 개발 계획의 영향으로 신흥부촌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장미아파트는 1979년 라이프주택에 의해 준공됐다. 올해로 37년차가 된 이 노후 아파트는 1·2·3차 총 3552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1차는 21개동 2100가구 규모다. 2차·3차는 각각 10개동 1302가구, 2개동 120세대 규모다.
 
장미아파트는 잠실나루역과 지하철 2·8호선 잠실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1단지 내에는 잠동초·잠실중학교가 위치했다. 잠실고등학교는 도보 이동이 가능해 교육 입지가 뛰어난 편이다. 잠실대교 남단 한강변 앞에 위치해 반포·잠원 등의 지역과 더불어 황금 한강라인에 속해있다.
 
인근에는 대형 호재가 즐비하다. 서울시는 코엑스에서 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이 융합된 마이스(MICE) 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옛 한전부지에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옥이 신축될 예정이다. 영동대로에는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될 예정이고, 555m 높이의 롯데타워가 내년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 [그래픽=한지은] ⓒ스카이데일리
 
김광언 장미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원장은 “장미아파트는 인근 아파트들과 달리 단지 앞에 한강공원이 바로 연결돼 있고, 교통·교육·생활 인프라가 뛰어난 곳이다”며 “재건축 사업을 통해 장미아파트를 50층 높이로 만들어 잠실의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11년만에 재건축 사업 재계…협력업체 입찰 공고에 21개 업체 참여
 
장미아파트는 지난해 5월 재건축 사업의 첫 단계인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올해 6월에는 송파구청으로부터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지난 2005년 잠실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11년만이다.
 
장미아파트 추진위원회는 지난 10월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자·설계자 등 주요 협력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당시 정비업체 12개사, 설계사 19개 등 다수의 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광언 추진위원장은 “이달 23일 송파구청으로부터 입찰을 신청한 업체의 검토가 끝났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를 근거로 내년 3월 중순에 주민총회를 열어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자와 설계자를 선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내년 8~9월까지 조합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을 꾸리기 위해서는 토지 등 소유자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추진위원회측에 따르면 현재 동의율은 60%가량으로 앞으로 600명 가량 추가 동의를 구해야 조합 설립을 할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장미아파트의 정비구역 면적은 34만3266㎡이고, 토지 등 소유자는 4009명이다.
 
재건축 최대 관건…별도 재건축 원하는 상가들과 원만한 협의 촉각
 
추진위는 조합설립 외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아파트와 별도로 재건축을 원하는 상가 소유주들과의 협의가 남아 있다. 추진위에 따르면 사업이 장기화되면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상가 소유주들 역시 통합 추진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 A·B동으로 나뉘어져 있는 장미아파트 상가(사진)에는 현재 약 500여개 점포가 있다. 아파트와 별도로 재건축 하기를 원하는 상가 소유주가 많아 자칫 재건축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카이데일리

그러나 상가 소유주 A씨는 “아파트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 법적으로 상가 높이가 5층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더 개발하고 싶어도 한계가 있다”며 “몇몇 소유주들은 주상복합건물로 짓기를 원하고 일부에서는 상가건물이 멀쩡한데 아파트와 같이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상가 A동·B동에는 현재 약 500여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한 점포에 소유주가 2~3명인 곳도 있어 소유주가 많은 만큼 협상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 추진위원장은 “아파트 재건축 추진위 발족 후 상가측도 비상대책위원회를 준비 중으로 알고 있다”며 “추진위는 협력업체 결정되면 상인회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함께하는 방향으로 설득시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매매가 7개월만에 2억여원 급등세…11.3 부동산 대책 이후엔 관망세
 
올해 6월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발족된 이후 장미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크게 상승했다. 인근 J부동산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올해 3월초 7억원에 거래된 공급면적 28평이 10월에는 9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7개월 사이에 2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매매가는 10월까지 33평 10억원, 45평 13억70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는 거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J부동산 공인중개사는 “11.3 부동산 대책 이후 급매물을 제외하면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며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의 매매가가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나타남에 따라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상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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