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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89>]-고가 고양이 분양 시장

수백만·수천만 호가 귀족 혈통 ‘반려묘’ 인기 높다

인기스타 많이 기르며 확산세…야생 살쾡이와 샴 교배종 최대 2600만원

박소현기자(saynihi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6-12-31 00: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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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중에서 애묘인구는 100만명으로 추정된다. 애묘인들 사이에서 보다 희귀하고 좋은 품종의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왼쪽부터 인기 품종인 페르시안 친칠라, 먼치킨, 터키쉬 앙고라 ⓒ스카이데일리
 
국민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반려묘 인구는 최근 질적인 성장도 거듭하고 있다. 이에따라 수천만운을 호가하는 비싼 고양이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기 연예인들이 자신의 반려묘를 소개하기도 해 고가의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녀시대 써니는 희귀종인 데본 렉스, 에프엑스 설리는 스핑크스, 씨스타 효린은 러시안블루와 뱅갈 종의 고양이를 반려묘로 키운다.
 
효린의 반려묘 ‘레오’는 아시안 살쾡이와 집고양이 간의 이종교배종 ‘뱅갈’이다. ‘미니 레오파드’라 불리는 뱅갈은 표범 무늬가 얼마나 선명한지와 털색, 혈통에 따라서 분양가가 최고 10배까지 차이 난다. 레오와 같은 은빛 털색의 뱅갈 고양이 중에서 더 비싼 편이다. 뱅갈의 분양가는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 선인 반면 실버 뱅갈의 분양가는 최소 80만원부터 시작한다.
 
써니의 반려묘 ‘소금’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데본렉스’다. ‘요정 고양이’라는 별명을 가진 데본렉스는 영화 ‘스타워즈’ 요다, ‘해리포터’ 픽시 등의 캐릭터 형성에 영감을 준 종이다. 분양가는 최저 15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 사이다.
 
설리가 기르는 반려묘는 분양가 200만원을 호가하는 ‘스핑크스’다. 스핑크스는 전문 브리더가 털이 전혀 없는 돌연변이 고양이를 지속적으로 교배해 육종된 종이다. 고가의 품종이다보니 해외에서는 털이 있는 일반 고양이의 털을 깎아 스핑크스 종으로 속여서 파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 애묘가 연예인들은 SNS를 통해 본인의 고양이 사랑을 표현한다. 왼쪽부터 씨스타 효린과 반려묘 레오, 에프엑스 설리와 반려묘 블린, 소녀시대 써니와 반려묘 소금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고가 품종은 혈통서 확인…최고가 고양이 사바나캣 분양가 최대 2600만원
 
고양이는 체형, 털의 길이와 색깔, 출신지에 따라 품종이 나뉜다. 같은 품종 내에서 교배된 고양이는 순종고양이라 불린다. 이중에서 공식문서를 통해 가계도를 확인할 수 있다면 혈통고양이다.
 
혈통 있는 품종묘는 고양이 교배를 전문적으로 하는 ‘캐터리’나 펫샵에서 분양받을 수 있다. 고양이 전문 브리더들에 의해 교배와 번식이 이루어지는 곳을 캐터리라고 부른다. 물론 일반 가정 분양 등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 혈통이나 품종을 보장받기 어렵다.
 
CFA, TICA 등의 국제고양이협회에서는 혈통을 증명하는 혈통서를 발급하고 있다. 정식 혈통서에는 해당 고양이의 가계가 5대까지 기재된다. 혈통서 발급비는 5~1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식 브리더라면 국제고양이협회에서 발급한 등록증과 혈통서가 있는 것이 정상”이라며 “캐터리에서 고가 품종묘를 분양하면서 혈통서가 없거나 과도한 혈통서 발급비를 요구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에는 돈만 내면 발급해주는 ‘자칭’ 협회 혈통서나 위조 혈통서를 통해 터무니없는 분양가를 요구하는 업자들도 생겼다”며 “일반 분양 시에는 혈통서가 있다고 해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중에서 최고가로 거래되고 있는 품종은 사바나캣이다. 전문 브리더들의 철저한 계획 하에 탄생된 이 종은 아프리카 살쾡이와 샴고양이의 교배종이다. 표범을 닮은 날카로운 외모와 큰 체격에 비해 비교적 온순한 성격으로 애묘인들의 로망으로 불리는 종이다.
 
사바나캣은 살쾡이의 피가 얼마나 섞였느냐에 따라 F1에서 STB까지 세대가 구분된다. 살쾡이와 직접적으로 교배된 경우 F1, 살쾡이와의 교배가 아닌 경우 F2, F3, F4, F5, STB 순으로 세대가 내려온다. 이종교배 품종이라 F1~F4 수컷은 번식이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순수혈통에 가까울수록 야생성이 살아있기 때문에 사료보다는 생식을 권장한다.
 
1세대인 F1 분양가는 최소 700만원에서 최대 2600만원대다. F2는 500만원에서 2200만원, F3는 350만원에서 700만원, F4는 150만원에서 500만원이다. F5와 STB급은 약 100만원대로 떨어진다.
 
F2 사바나캣을 분양받은 이선영(가명)씨는 “처음에는 국내에서 사바나캣을 구하려 했지만 국내 사바나캣 분양은 사실상 한 캐터리 독점체제라 너무 비쌌다”며 “F2가 국내에서는 최대 2200만원이지만 미국에서 직수입할 경우 세금 등을 모두 포함해 1500만원 정도다”라 말했다.
  
 ▲ 고가 품종으로 알려진 뱅갈과 사바나는 각각 아시안 살쾡이와 아프리카 살쾡이를 기원으로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얼마나 털 무늬가 표범에 가까운지, 털색이 아름다운지에 따라 분양가도 다르다. 사진은 시계 방향으로 뱅갈, 실버 뱅갈, 사바나 고양이 ⓒ스카이데일리

정식 품종 아닌 ‘코리아 숏헤어’…혈통 없어도 외모 예쁘면 가격 수십배
 
현재 CFA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고양이 품종은 총 43종이다. CFA는 지속적으로 유전 특성이 확인되는 개체만 품종 등록이 가능하다. 지난 5월 뱅갈이 CFA의 정식 품종으로 인정받았다.
 
반면 TICA는 일반 고양이와 고양이과에 속한 야생종의 교배를 장려한다. 뱅갈, 사바나캣은 물론이고 돌연변이 개량을 거쳐 탄생한 먼치킨까지도 정식 품종으로 인정하고 있다. TICA는 2015년 기준 총 67종을 공인했다.
 
분양 관계자 이모 씨는 “현재 국내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품종은 tvN ‘삼시세끼’에 등장했던 숏다리가 특징인 ‘먼치킨’ 종이다”며 “약 200만원 선에서 분양되는 고가 품종임에도 공급보다 수요가 넘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 토종고양이로 알려진 ‘코리아 숏헤어’는 정식 품종이 아니다. ‘코리아 숏헤어’는 길고양이 중에서 정식 품종인 ‘아메리칸 숏헤어’를 닮은 길고양이를 통칭하는 명칭이다.
 
현재 효린, 알렉스, 이효리, 진중권 등이 코리아 숏헤어를 기르고 있다. 독설가로 유명한 진중권 교수는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지혜로운 집사가 되기 위한 지침서)’라는 책도 낼 정도로 반려묘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현재 코리아 숏헤어도 분양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리아 숏헤어는 보통 5~10만원 정도의 책임비만 받는다”며 “그러나 외모가 유독 예쁘면 혈통이 없어도 20~50만원까지 분양가가 치솟는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혈통이라도 외모가 예쁜 고양이의 분양가가 비싼 것은 반려묘 분양계에서 일반적인 일이다”며 “고양이들도 외모지상주의를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양이 분양을 원하는 이은선(33·여)씨는 “최소 10~20년을 함께할 반려묘인데 이왕이면 예쁘고 흔치 않는 품종이 더 좋지 않겠냐”며 “먼치킨과 데본 렉스 중에서 고민하고 있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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