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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617>]-한라그룹(한라개발)

회장님 애착 왜…전직임원 대주주 기업 전폭지원

위장계열사 구설 일자 절반 지분매입...이후 내부거래액 급증 ‘배임논란’

유은주기자(dwdwdw0720@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1-03 00: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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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원 한라그룹(사진·본사) 회장을 향한 비판 어린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전직 임원이 절반 가까이에 해당되는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데 대한 배임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 일각에서는 이 기업의 실 소유주에 대한 의구심까지 제기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과거 그룹해체 위기 직전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기사회생 한 한라그룹의 총수 정몽원 회장이 배임 논란으로 소액주주들의 비판적 시선을 받고 있다. 전직 임원이 상당수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의 실소유주가 정 회장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경제시민단체 및 증권가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직 임원이 상당수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기존 주력계열사이자 상장기업의 자산 일부를 넘겨 사업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또 해당 기업에 그룹 차원에서 적지 않은 일감을 몰아주기도 했다. 이에 그룹 계열사가 취해야 할 이익을 개인이 다수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에 넘기는 것이 ‘배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해당 기업이 과거 위장계열사 논란에 휩싸인 일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라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후 오히려 지원규모를 늘렸다는 점에서 실소유주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내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한라그룹 전직 임원기업 계열사 편입 후 그룹 차원의 일감몰아주기 배임 논란
 
 ▲ 논란이 일고 있는 한라그룹 계열사 한라개발(사진)은 부동산 관리업과 체육시설 운영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한라는 한라개발의 지분 50.96%를, 한라자원 임원 출신인 김 모 씨는 나머지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 및 한라그룹 등에 따르면 한라그룹 계열사인 한라개발은 부동산관리업 및 체육시설운영업 등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기업이다. 과거 위장계열사 논란에 휩싸여 한 차례 곤욕을 치른 뒤 지난 2012년 그룹 주력계열사인 한라가 지분의 50.98%를 매입하면서 한라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한라 소유 외에 나머지 지분은 한라그룹 전직 임원인 김 모 씨가 갖고 있다. 1953년생인 김 씨는 한라의 전신인 한라자원 임원 출신이다. 김 씨는 과거 한라개발의 지분 99.99%를 보유했었다. 과거 위장계열사 논란이 불거져 나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는 게 한라그룹 한 고위 임원의 전언이다.
 
그런데 최근 한라그룹이 한라개발을 계열사로 편입한 이후부터 보여 온 행보가 물의를 빚고 있다. 일감몰아주기는 물론 주력계열사이자 상장기업의 자산(부동산) 까지 넘겨가면서까지 전직 임원이 상당수 지분을 보유한 한라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라개발은 한라그룹에 편입된 후 급속도의 성장세를 보였다. 빠른 성장의 배경에는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전 방위적인 일감몰아주기가 행해졌다. 그룹 계열사로 편입 직후인 2012년 30억원에 불과했던 한라개발의 내부거래액은 이듬해인 2013년 114억원으로 무려 4배 가까이 뛰었다. 덕분에 매출액은 기존 128억원에서 180억원으로 1.5배 가까이 불어났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한지은] ⓒ스카이데일리

그 후에도 한라개발의 내부거래액과 매출액은 꾸준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근 2년간 한라개발 매출액 및 내부거래액(비중)은 △2014년 매출액 192억원, 내부거래액 112억원(58.3%) △2015년에는 매출액 201억원, 내부거래액 113억원(56.2%) 등이었다.
 
한라 소액주주들 “상장기업 자산 팔아 반쪽 계열사 돈벌이 수단 마련해줬다” 분분
 
상장기업인 한라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한라그룹은 아예 대놓고 한라개발의 돈벌이 수단을 마련해 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라가 상장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는 ‘업무상 배임’으로 해석될 만한 사안이라는 게 일단의 소액주주들 주장이다.
 
부동산업계 및 한라그룹 등에 따르면 한라그룹은 지난 2012년 3월 한라그룹 본사 건물인 잠실시그마타워 지하 1·2층(집합건물) 중 일부 공간을 한라개발에 넘겼다. 기존 소유주는 상장기업이자 주력계열사인 한라(구·한라건설)이며, 매도가는 약 93억원이었다.
 
 ▲ 한라개발이 한라(구 한라건설)로부터 93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매각으로 넘겨받은 것을 놓고 돈벌이 수단을 마련해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한라개발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그마스포츠클럽 ⓒ스카이데일리

한라개발은 해당 부동산을 스포츠센터 용도로 이용 중이다. 한라개발의 주력사업 중에는 스포츠센터 운영업이 포함돼 있다. 지난 2015년 한라개발의 스포츠센터 운영 매출은 22억원에 달했다. 상장기업인 한라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한라가 취해야 할 이득이 한라개발로 돌아가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배경이다.
 
이와 관련, 한라의 한 소액주주는 “한라가 부동산개발 및 스포츠센터업 등을 영위하는 한라개발에 부동산 자산을 넘겨준 행위는 그것이 매각이라고 해도 상장기업이 취해야 할 이익을 전직 임원이 대주주에 올라 있는 기업에 넘겨준 것과 다름 없다”며 “소액주주들 중 상당수가 한라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한라그룹은 배임 논란에 따른 소액주주들의 반발 여론을 무릅쓰면서 까지 전직 임원 기업 챙기기에 열중하는 모습이다”며 “오너 기업도 아닌 전직 기업에 대한 과도한 챙기기에 여론 일각에서는 ‘한라개발의 실소유주가 오너나 그 일가는 아닌지 의심스럽다’ 목소리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련의 의혹과 관련해 한라그룹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가 부재중이다”는 대답 외에는 별 다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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