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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진=뉴시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현직 부장판사에게 재판 청탁 명목 등 억대 뇌물을 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남성민 부장판사)에 따르면 정운호 전 대표는 뇌물공여 및 특정경제법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구형한 징역 7년보다는 감형됐다.
지난 2014~2015년 정 전 대표는 김수천 부장판사에게 재판 청탁 명목 등을 이유로 뇌물 1억6000여만원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정 전 대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 부장판사에게 네이처리퍼블릭의 ‘수딩젤’ 가짜 화장품을 제조·유통한 사범을 엄중히 처벌해달라며 5000만원 상당의 SUV차량 레인지로버 및 현금 등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정 전대표는 지난 2015년 회계 장부를 조작해 네이처리퍼블릭 법인자금 18억원 및 관계사 SK월드 법인자금 90억원 등 108억원을 횡령했다. 지난 2010년에는 한 호텔로부터 호텔 2개층 전세권 35억원 상당을 개인 명의로 넘겨받은 바 있다.
또 서울메트로 매장 입점 사기 고소건과 관련한 청탁 명목 2억5500만원 뇌물수수 혐의도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사기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심모씨의 1심 공판 과정 중에 허위증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최후진술에서 정 전 대표는 “경솔한 행동으로 소중한 사람들이 구속돼 가슴이 아프다”며 “투자자 및 대리점 사장님들께 재산상 손해를 입혀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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