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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특검 수사에 응하기 위해 출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스카이데일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뇌물공여 및 위증(청문회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1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이 산정한 뇌물공여 액수는 430억원이다. 특검 측은 이 부회장의 혐의가 소명된다고 보고 지난 12일부터 이튿날까지 22시간에 걸친 밤샘조사 후 사흘만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수사선생에 오른 재벌총수 중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게 됐다. 구속여부는 18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함에 있어 국가경제 등에 미치는 사안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씨 지원의 실무를 맡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 수뇌부는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삼성 측은 박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며 ‘공갈·강요 피해자’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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